“오바마 저격당했을 수도”…경호국장 사임

입력 2014.10.02 (11:00) 수정 2014.10.02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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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달, 칼을 든 괴한이 백악관 건물 안으로 침입해서 워싱턴이 발칵 뒤집혔었는데요.

이 일이 있기 사흘 전에는 총기를 가진 폭력 전과자가 대통령과 같은 엘리베이터에 탔었다는 사실이 새롭게 확인됐습니다.

백악관 비밀경호국장이 사임했습니다.

김성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16일, 오바마 대통령이 에볼라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질병통제예방센터를 찾습니다.

이 날 대통령이 탄 엘리베이터에 경호원 복장의 한 남성이 동승했습니다.

호텔 사설 경호원인 이 남성은, 비밀 경호국 요원들의 제지를 무시하고 휴대전화로 연신 대통령을 촬영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수상하게 여긴 비밀 경호국이 이 남성을 조사한 결과 놀라운 사실이 드러났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남성이 폭행 전과가 있고 당시 총까지 갖고 있었다는 겁니다.

비밀 경호국은 이 같은 사실을 대통령에게 보고조차 하지 않았다고 워싱턴포스트는 꼬집었습니다.

<녹취> 줄리아 피어슨(대통령 경호국장/어제, 미 의회 청문회) : "경호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못한 건 분명합니다. 용납할 수 없는 일이고 책임을 지겠습니다. 다시는 그런 일이 없을 겁니다."

3일 후, 이번에는 칼을 지닌 40대 남성이 대통령 연설장소까지 침입합니다.

담을 넘고, 180미터를 달려 백악관 본관을 헤집고 다녀도 경호팀은 침입 사실조차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잇따른 경호 실패에 비난 여론이 들끓자, 줄리아 피어슨 비밀경호국장이 오늘 사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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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바마 저격당했을 수도”…경호국장 사임
    • 입력 2014-10-02 09:31:33
    • 수정2014-10-02 11:2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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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달, 칼을 든 괴한이 백악관 건물 안으로 침입해서 워싱턴이 발칵 뒤집혔었는데요.

이 일이 있기 사흘 전에는 총기를 가진 폭력 전과자가 대통령과 같은 엘리베이터에 탔었다는 사실이 새롭게 확인됐습니다.

백악관 비밀경호국장이 사임했습니다.

김성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16일, 오바마 대통령이 에볼라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질병통제예방센터를 찾습니다.

이 날 대통령이 탄 엘리베이터에 경호원 복장의 한 남성이 동승했습니다.

호텔 사설 경호원인 이 남성은, 비밀 경호국 요원들의 제지를 무시하고 휴대전화로 연신 대통령을 촬영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수상하게 여긴 비밀 경호국이 이 남성을 조사한 결과 놀라운 사실이 드러났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남성이 폭행 전과가 있고 당시 총까지 갖고 있었다는 겁니다.

비밀 경호국은 이 같은 사실을 대통령에게 보고조차 하지 않았다고 워싱턴포스트는 꼬집었습니다.

<녹취> 줄리아 피어슨(대통령 경호국장/어제, 미 의회 청문회) : "경호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못한 건 분명합니다. 용납할 수 없는 일이고 책임을 지겠습니다. 다시는 그런 일이 없을 겁니다."

3일 후, 이번에는 칼을 지닌 40대 남성이 대통령 연설장소까지 침입합니다.

담을 넘고, 180미터를 달려 백악관 본관을 헤집고 다녀도 경호팀은 침입 사실조차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잇따른 경호 실패에 비난 여론이 들끓자, 줄리아 피어슨 비밀경호국장이 오늘 사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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