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우, 최복음 이어 ‘3관왕 계보’ 이었다

입력 2014.10.02 (19:39) 수정 2014.10.02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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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에 오른 박종우(23·광양시청)는 한국 남자볼링 대표 선수 중 가장 나이가 어리다.

대표팀의 맏형인 강희원(32·부산광역시청)과 그의 나이 차는 무려 9살이다.

하지만 박종우는 처음으로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 혼자 2개의 금메달을 따내고 형들과 5인조 우승까지 합작하면서 '차세대 주자'로 우뚝 섰다.

박종우는 2010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단체전 우승에 힘을 보태는 등 이미 남자 볼링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2011년까지 청소년 대표로 뛴 그는 태극마크를 노리던 2012년 손목 골절 부상으로 수술을 받으면서 볼링을 포기할지도 모르는 기로에 섰다.

그러나 약 5개월간 재활에만 매달리면서 재기를 꿈꿨고, 결국 지난해 국가대표가 되겠다는 목표를 이뤘다.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면서는 기량이 일취월장해 지난해 신승현(25·수원시청)과 함께 출전한 실내무도아시안게임 2인조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기도 했다.

국가대표 중 아시안게임 출전 선수를 가리는 평가전에서도 박종우는 2010년 광저우 대회 3관왕인 최복음(27·광양시청)을 밀어내고 1위에 올라 안정된 기량을 보였다.

이번 대회 초반 남자 대표팀이 '노메달'에 그치면서 위축된 가운데 그는 최복음, 김경민(30·인천교통공사)와 함께 출전한 3인조에서 한국 선수 중 가장 뛰어난 점수(1천258점·평균 209.67점)로 첫 동메달을 이끌어 희망을 싹 틔웠다.

이어 5인조에서도 6게임 합계 1천307점(평균 217.83점)으로 출전 선수 중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둬 한국의 금메달을 주도했고, 개인종합(5천47점·평균 210.29점)까지 석권하면서 단숨에 2관왕에 등극했다.

기세를 탄 박종우는 마지막 경기인 마스터즈 금메달까지 휩쓸며 4년 전 최복음에 이어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남자 볼링의 '3관왕 계보'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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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종우, 최복음 이어 ‘3관왕 계보’ 이었다
    • 입력 2014-10-02 19:39:36
    • 수정2014-10-02 19:39:49
    연합뉴스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에 오른 박종우(23·광양시청)는 한국 남자볼링 대표 선수 중 가장 나이가 어리다. 대표팀의 맏형인 강희원(32·부산광역시청)과 그의 나이 차는 무려 9살이다. 하지만 박종우는 처음으로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 혼자 2개의 금메달을 따내고 형들과 5인조 우승까지 합작하면서 '차세대 주자'로 우뚝 섰다. 박종우는 2010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단체전 우승에 힘을 보태는 등 이미 남자 볼링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2011년까지 청소년 대표로 뛴 그는 태극마크를 노리던 2012년 손목 골절 부상으로 수술을 받으면서 볼링을 포기할지도 모르는 기로에 섰다. 그러나 약 5개월간 재활에만 매달리면서 재기를 꿈꿨고, 결국 지난해 국가대표가 되겠다는 목표를 이뤘다.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면서는 기량이 일취월장해 지난해 신승현(25·수원시청)과 함께 출전한 실내무도아시안게임 2인조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기도 했다. 국가대표 중 아시안게임 출전 선수를 가리는 평가전에서도 박종우는 2010년 광저우 대회 3관왕인 최복음(27·광양시청)을 밀어내고 1위에 올라 안정된 기량을 보였다. 이번 대회 초반 남자 대표팀이 '노메달'에 그치면서 위축된 가운데 그는 최복음, 김경민(30·인천교통공사)와 함께 출전한 3인조에서 한국 선수 중 가장 뛰어난 점수(1천258점·평균 209.67점)로 첫 동메달을 이끌어 희망을 싹 틔웠다. 이어 5인조에서도 6게임 합계 1천307점(평균 217.83점)으로 출전 선수 중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둬 한국의 금메달을 주도했고, 개인종합(5천47점·평균 210.29점)까지 석권하면서 단숨에 2관왕에 등극했다. 기세를 탄 박종우는 마지막 경기인 마스터즈 금메달까지 휩쓸며 4년 전 최복음에 이어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남자 볼링의 '3관왕 계보'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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