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현 “더 뛰다간 발목 끝날 것 같았다”

입력 2014.10.02 (23:11) 수정 2014.10.02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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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세단뛰기에서 값지면서도 아쉬운 동메달을 수확한 김덕현(29·광주시청)은 "더 뛰다간 발목이 끝날 것 같았다"고 말했다.

김덕현은 2일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육상 남자 세단뛰기에서 16m93을 기록해 동메달을 차지한 뒤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며 "발목이 너무 아파서 결승(4∼6차 시기)을 포기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날 김덕현은 3차 시기에 16m93을 뛰어 2위로 올라섰으나, 결승 형태로 상위 8명이 도전하는 4∼6차 시기를 뛰지 못했다.

4차 시기에 도움닫기를 하다가 도약을 포기한 그는 5∼6차 시기는 아예 건너뛰었다.

그 사이 16m76에 처져 있던 둥빈(중국)이 마지막 시기에서 16m95를 뛰어 김덕현을 뛰어넘었다.

김덕현은 "바람 상태 등 조건이 좋았고 몸 상태도 좋았다"면서 "4∼6차 시기에서 제대로 세 차례 뛰었다면 둥빈에게 지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히려 컨디션이 좋은 탓에 발목이 견디지 못했다는 것이다.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왼쪽 발목 인대 3개가 끊어진 김덕현은 지금도 고질적인 발목 통증을 안고 뛴다.

그는 "컨디션이 너무 좋아서 생각보다 더 잘 뛰어졌다"면서 "너무 잘 뛰니 발목에 무리가 갔고, 너무 아파서 못 뛰겠더라"고 했다.

이어 "더 뛰다가는 여기에서 발목이 끝날 것 같았다"면서 "(선수 인생의)마지막이라면 무리해서라도 도전했겠지만 마지막이 아니니…"라고 아쉬움을 표현했다.

그러나 김덕현의 말대로 이날은 그의 마지막이 아니다.

김덕현은 부상 이전이던 2011년 이후 처음으로 16m90 이상의 기록을 내며 부활의 조짐을 보였다.

그는 "원래 16m70∼16m80 정도의 기록을 예상했는데, 이 정도가 나올 줄을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면서 "몸이 예전만큼 올라온 것 같으니 내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다시 도전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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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덕현 “더 뛰다간 발목 끝날 것 같았다”
    • 입력 2014-10-02 23:11:54
    • 수정2014-10-02 23:21:22
    연합뉴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세단뛰기에서 값지면서도 아쉬운 동메달을 수확한 김덕현(29·광주시청)은 "더 뛰다간 발목이 끝날 것 같았다"고 말했다.

김덕현은 2일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육상 남자 세단뛰기에서 16m93을 기록해 동메달을 차지한 뒤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며 "발목이 너무 아파서 결승(4∼6차 시기)을 포기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날 김덕현은 3차 시기에 16m93을 뛰어 2위로 올라섰으나, 결승 형태로 상위 8명이 도전하는 4∼6차 시기를 뛰지 못했다.

4차 시기에 도움닫기를 하다가 도약을 포기한 그는 5∼6차 시기는 아예 건너뛰었다.

그 사이 16m76에 처져 있던 둥빈(중국)이 마지막 시기에서 16m95를 뛰어 김덕현을 뛰어넘었다.

김덕현은 "바람 상태 등 조건이 좋았고 몸 상태도 좋았다"면서 "4∼6차 시기에서 제대로 세 차례 뛰었다면 둥빈에게 지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히려 컨디션이 좋은 탓에 발목이 견디지 못했다는 것이다.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왼쪽 발목 인대 3개가 끊어진 김덕현은 지금도 고질적인 발목 통증을 안고 뛴다.

그는 "컨디션이 너무 좋아서 생각보다 더 잘 뛰어졌다"면서 "너무 잘 뛰니 발목에 무리가 갔고, 너무 아파서 못 뛰겠더라"고 했다.

이어 "더 뛰다가는 여기에서 발목이 끝날 것 같았다"면서 "(선수 인생의)마지막이라면 무리해서라도 도전했겠지만 마지막이 아니니…"라고 아쉬움을 표현했다.

그러나 김덕현의 말대로 이날은 그의 마지막이 아니다.

김덕현은 부상 이전이던 2011년 이후 처음으로 16m90 이상의 기록을 내며 부활의 조짐을 보였다.

그는 "원래 16m70∼16m80 정도의 기록을 예상했는데, 이 정도가 나올 줄을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면서 "몸이 예전만큼 올라온 것 같으니 내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다시 도전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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