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 총격전 후 ‘진돗개 하나’ 발령…이유는?

입력 2014.10.12 (07:03) 수정 2014.10.12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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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제 우리 군은 국지도발 최고경계태세인 진돗개 하나를 발령했었죠.

그런데 발령 시점이 남북간의 총격전이 한창일 때가 아니라 거의 끝나가던 때였습니다.

총격전이 잦아드는 시점에 군이 갑자기 최고경계태세에 들어간 배경이 무엇일까요?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군이 진돗개 하나를 발령한 시각은 그제 오후 6시 10분.

우리 군이 5시 40분에 북한군 GP를 향해 기관총으로 대응 사격을 한 후 30분이 지나서였습니다.

총격전이 소강상태에 접어든 후 북한군이 포병부대에 전투준비태세를 지시한 것이 군 정보망에 포착됐기 때문입니다.

북한군은 장사정포와 야포 등을 갑자기 발사 대기 상태로 전환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바짝 긴장한 우리 군도 즉각 진돗개 하나를 발령하는 동시에 K-9 자주포는 사격 가능한 상태에 돌입했습니다.

대구 공군기지에서는 F-15K 전투기까지 공대지 무기로 무장하고 발진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총격전이 포격전 이상으로 확전될 수도 있는 위기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북한군이 특별한 추가 동향을 보이지 않자 우리 군도 예상보다 이른 오후 9시쯤 진돗개 하나를 해제했습니다.

우리 역시 확전을 원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담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녹취> 양욱(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 "적의 화기가 어떤 종류인지까지 정확히 파악한 이후에 똑같은 동종의 화기로 사격을 한 점... 불필요한 확전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도 하면서..."

예상치 못한 총격전 와중에 남북은 대응수위를 조절하면서 확전의 위기를 넘겼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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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군, 총격전 후 ‘진돗개 하나’ 발령…이유는?
    • 입력 2014-10-12 07:06:18
    • 수정2014-10-12 15: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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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 우리 군은 국지도발 최고경계태세인 진돗개 하나를 발령했었죠.

그런데 발령 시점이 남북간의 총격전이 한창일 때가 아니라 거의 끝나가던 때였습니다.

총격전이 잦아드는 시점에 군이 갑자기 최고경계태세에 들어간 배경이 무엇일까요?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군이 진돗개 하나를 발령한 시각은 그제 오후 6시 10분.

우리 군이 5시 40분에 북한군 GP를 향해 기관총으로 대응 사격을 한 후 30분이 지나서였습니다.

총격전이 소강상태에 접어든 후 북한군이 포병부대에 전투준비태세를 지시한 것이 군 정보망에 포착됐기 때문입니다.

북한군은 장사정포와 야포 등을 갑자기 발사 대기 상태로 전환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바짝 긴장한 우리 군도 즉각 진돗개 하나를 발령하는 동시에 K-9 자주포는 사격 가능한 상태에 돌입했습니다.

대구 공군기지에서는 F-15K 전투기까지 공대지 무기로 무장하고 발진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총격전이 포격전 이상으로 확전될 수도 있는 위기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북한군이 특별한 추가 동향을 보이지 않자 우리 군도 예상보다 이른 오후 9시쯤 진돗개 하나를 해제했습니다.

우리 역시 확전을 원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담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녹취> 양욱(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 "적의 화기가 어떤 종류인지까지 정확히 파악한 이후에 똑같은 동종의 화기로 사격을 한 점... 불필요한 확전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도 하면서..."

예상치 못한 총격전 와중에 남북은 대응수위를 조절하면서 확전의 위기를 넘겼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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