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경찰, 시위대 강경 진압…다시 격화 조짐

입력 2014.10.15 (21:32) 수정 2014.10.15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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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비교적 평화적으로 진행되던 홍콩 민주화 시위가 홍콩 경찰과 시위대가 바리케이드 철거 과정에서 충돌하면서 다시 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태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경찰의 바리케이드 철거에 맞서 시위대가 기습적으로 정부청사 앞 터널을 봉쇄합니다.

<녹취> "진정한 직선제 돌려달라"

곧바로 경찰 수백 명이 출동해 진압에 나섭니다.

곳곳에서 최루액이 분사되고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현장을 취재하던 기자들도 무차별적으로 폭행당하고 끌려갑니다.

<녹취> "똑바로 봐! 난 기자야! 기자야! 기자라고!"

이번 충돌로 시위대 45명이 경찰에 연행됐고 양측에서 여러 명이 다쳤습니다.

또 경찰이 검거 과정에서 한 시위참가자를 구석으로 끌고가 집단 구타하는 영상이 보도돼 시위대의 분노를 키우고 있습니다.

<인터뷰> 사무엘 람(시위참가자) : "우리가 다른 도로를 점령해서 정부를 압박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러나 홍콩 경찰은 앞으로도 시위대의 바리케이드 설치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방침입니다.

<인터뷰> 훼이춘탁(홍콩 경찰 공보관) : "경찰은 이를 용인하지 않을 것이며, 불법행위를 막기 위해 결정적인 조치를 취해갈 것입니다."

이렇게 경찰이 더 강력한 조치를 예고하고 나서면서, 한 때 대화국면으로 흐르던 홍콩 시위사태는, 새로운 상황을 맞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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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경찰, 시위대 강경 진압…다시 격화 조짐
    • 입력 2014-10-15 21:33:10
    • 수정2014-10-15 22: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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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비교적 평화적으로 진행되던 홍콩 민주화 시위가 홍콩 경찰과 시위대가 바리케이드 철거 과정에서 충돌하면서 다시 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태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경찰의 바리케이드 철거에 맞서 시위대가 기습적으로 정부청사 앞 터널을 봉쇄합니다.

<녹취> "진정한 직선제 돌려달라"

곧바로 경찰 수백 명이 출동해 진압에 나섭니다.

곳곳에서 최루액이 분사되고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현장을 취재하던 기자들도 무차별적으로 폭행당하고 끌려갑니다.

<녹취> "똑바로 봐! 난 기자야! 기자야! 기자라고!"

이번 충돌로 시위대 45명이 경찰에 연행됐고 양측에서 여러 명이 다쳤습니다.

또 경찰이 검거 과정에서 한 시위참가자를 구석으로 끌고가 집단 구타하는 영상이 보도돼 시위대의 분노를 키우고 있습니다.

<인터뷰> 사무엘 람(시위참가자) : "우리가 다른 도로를 점령해서 정부를 압박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러나 홍콩 경찰은 앞으로도 시위대의 바리케이드 설치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방침입니다.

<인터뷰> 훼이춘탁(홍콩 경찰 공보관) : "경찰은 이를 용인하지 않을 것이며, 불법행위를 막기 위해 결정적인 조치를 취해갈 것입니다."

이렇게 경찰이 더 강력한 조치를 예고하고 나서면서, 한 때 대화국면으로 흐르던 홍콩 시위사태는, 새로운 상황을 맞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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