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 소재만 따지다 대책은 ‘뒷전’

입력 2014.10.22 (23:06) 수정 2014.10.23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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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경기도에 대한 국감에서 판교 야외 공연장 사고가 집중 논의됐습니다.

여야는 성남시다 경기도다 책임 소재만 따지다가 정작 사고 원인과 재발 방지 대책 논의는 소홀히 했습니다.

우한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번 사고의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 이 질문은 감사내내 반복됐습니다.

<녹취> 김재연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위원) : "안전요원 배치에 대한 책임, 누가 답변하실 수 있는 겁니까? 도지사님 누가 답변할 문젭니까?"

<녹취> 남경필 (경기도지사) : "참 이게 애매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행사 주관사가 사실은 이걸 했을텐데요."

경기도와 성남시는 주최자가 아님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책임을 회피할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그렇지만 (경기도) 명칭 사용을 허가해 준 적은 없습니다.

<녹취> 이재명 (성남시장) : "(성남시 명칭 사용을) 허용한 일이 없기 때문에 도용된 게 맞습니다."

하지만, 여야 의원들은 상대당 출신 자치단체장을 행사 주최자로 규정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이데일리와 함께 유가족에 대한 보상 사인을 했습니다.

<녹취> 임수경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보상의 문제가 아니고요. 행사에 참석한 국민들은 경기도가 주최인줄 알고 갔어요."

남 지사에 대한 질타가 이어지자, 여당도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녹취>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 : "성남시장은 공식적인 공문이 나갔는데도 책임 없다고 얘기합니다."

<녹취> 이재명 (성남시장) : "제가 좀.(답변기회 드리겠습니다.)...허허허"

<녹취>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 : "국민들이 보고 있는데 성남시장이라는 사람이 여기 나와서 실실 웃고 되겠습니까? 여기가 웃는 자리예요? "

여야는 정쟁 속에 기존 논란만 되풀이했고 이번 사고의 원인과 재발 방지 대책 등에 대한 논의는 뒷전으로 밀렸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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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임 소재만 따지다 대책은 ‘뒷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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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4-10-23 00:5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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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경기도에 대한 국감에서 판교 야외 공연장 사고가 집중 논의됐습니다.

여야는 성남시다 경기도다 책임 소재만 따지다가 정작 사고 원인과 재발 방지 대책 논의는 소홀히 했습니다.

우한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번 사고의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 이 질문은 감사내내 반복됐습니다.

<녹취> 김재연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위원) : "안전요원 배치에 대한 책임, 누가 답변하실 수 있는 겁니까? 도지사님 누가 답변할 문젭니까?"

<녹취> 남경필 (경기도지사) : "참 이게 애매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행사 주관사가 사실은 이걸 했을텐데요."

경기도와 성남시는 주최자가 아님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책임을 회피할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그렇지만 (경기도) 명칭 사용을 허가해 준 적은 없습니다.

<녹취> 이재명 (성남시장) : "(성남시 명칭 사용을) 허용한 일이 없기 때문에 도용된 게 맞습니다."

하지만, 여야 의원들은 상대당 출신 자치단체장을 행사 주최자로 규정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이데일리와 함께 유가족에 대한 보상 사인을 했습니다.

<녹취> 임수경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보상의 문제가 아니고요. 행사에 참석한 국민들은 경기도가 주최인줄 알고 갔어요."

남 지사에 대한 질타가 이어지자, 여당도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녹취>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 : "성남시장은 공식적인 공문이 나갔는데도 책임 없다고 얘기합니다."

<녹취> 이재명 (성남시장) : "제가 좀.(답변기회 드리겠습니다.)...허허허"

<녹취>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 : "국민들이 보고 있는데 성남시장이라는 사람이 여기 나와서 실실 웃고 되겠습니까? 여기가 웃는 자리예요? "

여야는 정쟁 속에 기존 논란만 되풀이했고 이번 사고의 원인과 재발 방지 대책 등에 대한 논의는 뒷전으로 밀렸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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