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사람 심장’ 되살려 이식 성공

입력 2014.10.26 (07:12) 수정 2014.10.26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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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동안 심장이식수술은 장기 기증자가 뇌사상태에 빠져 심장이 뛰는 경우에만 가능해서, 심장이식수술이 많이 제한적이었습니다.

하지만, 호주의 한 병원이 죽은 사람의 심장을 살려서 이식수술하는데 성공함으로써 더 많은 심장질환자가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황동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특수 제작된 의료기기에서 심장이 뛰고 있습니다.

이미 죽은 사람의 심장인데 다시 살려낸 것입니다.

호주 시드니에 있는 한 병원 의료진은 멈춘 지 20분이 안된 심장을 적출한 뒤 되살려내, 환자에게 이식하는데 성공했습니다.

특수한 박스장치 안에서 산소와 영양분이 풍부한 보존법과 재생법을 적용했습니다.

<인터뷰> 쿠무드 디탈(심장병 전문의) : "피와 영양소가 심장으로 들어가면 다시 박동이 시작됩니다. 상태가 좋은 심장일수록 심장박동은 좋습니다."

멈춘 심장을 이식받은 환자는 지난 4개월동안 모두 3명.

50대 여성과 40대 남성은 모두 안정상태로 접어들었고, 며칠 전 이식을 받은 남성 환자도 회복상태에 있습니다.

<인터뷰> 미셀 그린빌리아스(57살) :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태어난 것 같은 느낌입니다. 다시 40대로 돌아간 것 같아요."

이 병원 의료진은 최대 30분 이상 박동이 멈췄던 심장도 되살리는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동안 멈춘 심장을 이식하는 것은 동물실험에서 가능했지만, 인간에게도 가능하다는 점이 이번에 처음으로 입증된 것입니다.

이식 가능한 심장 공급을 크게 늘릴 수 있어, 호주에서만 최소 20% 더 많은 환자가 혜택을 받게 될 것으로 의료진은 예상했습니다.

KBS 뉴스 황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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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은 사람 심장’ 되살려 이식 성공
    • 입력 2014-10-26 07:14:08
    • 수정2014-10-26 07:3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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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심장이식수술은 장기 기증자가 뇌사상태에 빠져 심장이 뛰는 경우에만 가능해서, 심장이식수술이 많이 제한적이었습니다.

하지만, 호주의 한 병원이 죽은 사람의 심장을 살려서 이식수술하는데 성공함으로써 더 많은 심장질환자가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황동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특수 제작된 의료기기에서 심장이 뛰고 있습니다.

이미 죽은 사람의 심장인데 다시 살려낸 것입니다.

호주 시드니에 있는 한 병원 의료진은 멈춘 지 20분이 안된 심장을 적출한 뒤 되살려내, 환자에게 이식하는데 성공했습니다.

특수한 박스장치 안에서 산소와 영양분이 풍부한 보존법과 재생법을 적용했습니다.

<인터뷰> 쿠무드 디탈(심장병 전문의) : "피와 영양소가 심장으로 들어가면 다시 박동이 시작됩니다. 상태가 좋은 심장일수록 심장박동은 좋습니다."

멈춘 심장을 이식받은 환자는 지난 4개월동안 모두 3명.

50대 여성과 40대 남성은 모두 안정상태로 접어들었고, 며칠 전 이식을 받은 남성 환자도 회복상태에 있습니다.

<인터뷰> 미셀 그린빌리아스(57살) :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태어난 것 같은 느낌입니다. 다시 40대로 돌아간 것 같아요."

이 병원 의료진은 최대 30분 이상 박동이 멈췄던 심장도 되살리는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동안 멈춘 심장을 이식하는 것은 동물실험에서 가능했지만, 인간에게도 가능하다는 점이 이번에 처음으로 입증된 것입니다.

이식 가능한 심장 공급을 크게 늘릴 수 있어, 호주에서만 최소 20% 더 많은 환자가 혜택을 받게 될 것으로 의료진은 예상했습니다.

KBS 뉴스 황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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