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서 실종 60대 등산객 ‘헬리캠’이 찾았다

입력 2014.11.14 (21:25) 수정 2014.11.17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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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소백산을 등산하다 실종된 60대 두 명이 이틀 만에 발견됐습니다.

하지만, 한 명은 안타깝게도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그런데 산 속에서 탈진 상태였던 이들을 찾아낸 건 헬리캠이었습니다.

한성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 중턱에 검은색 옷을 입은 남자 한 명이 아무 움직임 없이 앉아 있습니다.

이틀전 소백산을 하산하다 실종된 62살 신 모 씨입니다.

신 씨와 63살 한 모 씨가 실종된 건 그제 오후 6시쯤.

산악회 회원 20여명과 함께 소백산 등산을 왔다 하산지점 1시간을 앞두고 길을 잃은 겁니다.

이들은 영하 4도를 밑도는 추위를 견디기 위해 밤새 걸었고, 이튿날엔 다리를 다친 한 씨를 낙엽으로 덮어주고 신 씨 홀로 길을 찾으려했지만 낙엽 숲속에서 길을 잃고 또다시 한밤 추위와 싸워야 했습니다.

신 씨의 휴대전화 배터리가 다 돼 위치추적을 할수 없었던 경찰과 119 구조대는 이틀간 구조인원 100여 명과 인명구조견을 투입했지만 산이 워낙 넓어 이들을 찾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바람이 잠잠해진 오늘 헬리캠을 띄워 신 씨를 발견한 겁니다.

<인터뷰> 김태경(국립공원관리공단 소백산 북부 사무소) : "헬리캠 수색 도중 모니터상에서 사람으로 보이는 뭔가가 확인돼서 가 보니까 사람이 정말 쪼그려 앉아 계시더라고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함께 실종됐던 한 씨는 추위를 견디지 못하고 끝내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KBS 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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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백산서 실종 60대 등산객 ‘헬리캠’이 찾았다
    • 입력 2014-11-14 21:26:56
    • 수정2014-11-17 13:4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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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소백산을 등산하다 실종된 60대 두 명이 이틀 만에 발견됐습니다.

하지만, 한 명은 안타깝게도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그런데 산 속에서 탈진 상태였던 이들을 찾아낸 건 헬리캠이었습니다.

한성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 중턱에 검은색 옷을 입은 남자 한 명이 아무 움직임 없이 앉아 있습니다.

이틀전 소백산을 하산하다 실종된 62살 신 모 씨입니다.

신 씨와 63살 한 모 씨가 실종된 건 그제 오후 6시쯤.

산악회 회원 20여명과 함께 소백산 등산을 왔다 하산지점 1시간을 앞두고 길을 잃은 겁니다.

이들은 영하 4도를 밑도는 추위를 견디기 위해 밤새 걸었고, 이튿날엔 다리를 다친 한 씨를 낙엽으로 덮어주고 신 씨 홀로 길을 찾으려했지만 낙엽 숲속에서 길을 잃고 또다시 한밤 추위와 싸워야 했습니다.

신 씨의 휴대전화 배터리가 다 돼 위치추적을 할수 없었던 경찰과 119 구조대는 이틀간 구조인원 100여 명과 인명구조견을 투입했지만 산이 워낙 넓어 이들을 찾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바람이 잠잠해진 오늘 헬리캠을 띄워 신 씨를 발견한 겁니다.

<인터뷰> 김태경(국립공원관리공단 소백산 북부 사무소) : "헬리캠 수색 도중 모니터상에서 사람으로 보이는 뭔가가 확인돼서 가 보니까 사람이 정말 쪼그려 앉아 계시더라고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함께 실종됐던 한 씨는 추위를 견디지 못하고 끝내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KBS 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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