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관광객의 카메라 속 북한은? 외

입력 2014.11.15 (08:02) 수정 2014.11.15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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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북한을 찾는 외국 관광객들이 늘면서 이들이 촬영한 영상을 통해 북한의 일상이 속속 공개되고 있습니다.

북한 관광객의 카메라에 비친 북한 주민들은 어떤 모습일까요?

<리포트>

아름다운 은하수가 흐르는 묘향산의 밤하늘과 웅장한 능선이 둘러쳐져 있는 백두산 정상.

헬리콥터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은 평화롭기만 한데요.

그런데 자연경관 중심이었던 북한 관광에 변화가 왔습니다.

관광객과 안내원의 손에 들려진 커다란 케이크.

여러 개의 초를 밝히고 생일 파티가 시작됐습니다.

<녹취> "생일 축하합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타지에서 맞는 특별한 생일.

북한에서는 생소한 영어 가사의 생일 축하곡을 부르는데요.

주민들이 모인 가운데 경쾌한 음악에 맞춰 꼬마 숙녀와 함께 춤을 추기도 하고,

<녹취> "관광객 놀라워요."

바다에선 즐거운 물놀이,

<녹취> 북한 어린이 : "야, 사진 찍는다. 사진 찍자."

북한 어린이들은 카메라가 신기한지 연신 얼굴을 들이밉니다.

금강산도 식후경, 거리 음식들이 관광객들의 발을 잡습니다.

<녹취> 안내원 : "이거 사진도 찍습니까, 먹는 거. 게걸스럽게 먹는 거."

<녹취> 관광객 : "이거 뭐에요, 감자? (녹두에요.) 녹두? (네, 정말 맛있어요.)"

시식 후 인증 사진도 빠지지 않는데요.

북한에서만 즐길 수 있는 ‘들쭉맛 에스키모’는 입가심으로 안성맞춤입니다.

지구 상에서 가장 폐쇄적인 나라 북한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는 걸까요?

北 관광, 은밀한 ‘속살’까지

<앵커 멘트>

같은 코스의 같은 여행이라도 찾는 사람에 따라 그곳에서 겪는 경험들은 다르기 마련이죠.

관광객 수가 늘어난 만큼, 다양한 방향에서 북한이 재조명되고 있는데요.

각양각색의 동영상 속에 북한이 숨기고 싶은 은밀한 모습들도 담겨있습니다.

<리포트>

갑자기 비행기를 향해 달리는 관광객들.

지정석이 없어 좋은 자리를 잡기 위한 달리기로 관광이 시작됐습니다.

외국인 관광객과 안내원의 환상적인 듀엣 무대가 펼쳐진 이곳은 외교단회관인데요.

하지만 당 찬양가가 아닌 북한에서 금기시하는 팝송을 부릅니다.

우리가 알던 북한이 맞는지 자연스럽게 손을 잡고 춤까지 춥니다.

관광지가 북한이라는 것을 말해주듯 웃지 못할 해프닝도 벌어집니다.

최고급이라는 ‘양각도 호텔’에선 ‘최고급’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엘리베이터가 멈추고

<녹취> 관광객 : "멋진 풍경이 보이는데…고맙게도 우리는 갇힌 채로 할 수 없이 보고 있네요. 40층에서 떨어지면 살까요?"

오히려 호텔의 누런 휴지가 기억에 남는다는 평가도 있는데요.

<녹취> 관광객 : "화장실 종이가 마치 파피루스처럼 보입니다. 3천 년 전에 만들어진 인쇄용 종이 같아요."

낙후된 도로를 달리는 버스는 덜컹거리기 일쑤지만, 노랫가락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게 우리나라 관광버스와 크게 달라 보이지 않습니다.

최근 다양한 관광 상품으로 외국인 관광객의 마음 사로잡기에 나선 북한.

하지만 관광객이 늘어가는 만큼 숨기고 싶던 내부 모습까지 드러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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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북한은] 관광객의 카메라 속 북한은? 외
    • 입력 2014-11-15 08:12:29
    • 수정2014-11-15 08:2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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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북한을 찾는 외국 관광객들이 늘면서 이들이 촬영한 영상을 통해 북한의 일상이 속속 공개되고 있습니다.

북한 관광객의 카메라에 비친 북한 주민들은 어떤 모습일까요?

<리포트>

아름다운 은하수가 흐르는 묘향산의 밤하늘과 웅장한 능선이 둘러쳐져 있는 백두산 정상.

헬리콥터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은 평화롭기만 한데요.

그런데 자연경관 중심이었던 북한 관광에 변화가 왔습니다.

관광객과 안내원의 손에 들려진 커다란 케이크.

여러 개의 초를 밝히고 생일 파티가 시작됐습니다.

<녹취> "생일 축하합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타지에서 맞는 특별한 생일.

북한에서는 생소한 영어 가사의 생일 축하곡을 부르는데요.

주민들이 모인 가운데 경쾌한 음악에 맞춰 꼬마 숙녀와 함께 춤을 추기도 하고,

<녹취> "관광객 놀라워요."

바다에선 즐거운 물놀이,

<녹취> 북한 어린이 : "야, 사진 찍는다. 사진 찍자."

북한 어린이들은 카메라가 신기한지 연신 얼굴을 들이밉니다.

금강산도 식후경, 거리 음식들이 관광객들의 발을 잡습니다.

<녹취> 안내원 : "이거 사진도 찍습니까, 먹는 거. 게걸스럽게 먹는 거."

<녹취> 관광객 : "이거 뭐에요, 감자? (녹두에요.) 녹두? (네, 정말 맛있어요.)"

시식 후 인증 사진도 빠지지 않는데요.

북한에서만 즐길 수 있는 ‘들쭉맛 에스키모’는 입가심으로 안성맞춤입니다.

지구 상에서 가장 폐쇄적인 나라 북한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는 걸까요?

北 관광, 은밀한 ‘속살’까지

<앵커 멘트>

같은 코스의 같은 여행이라도 찾는 사람에 따라 그곳에서 겪는 경험들은 다르기 마련이죠.

관광객 수가 늘어난 만큼, 다양한 방향에서 북한이 재조명되고 있는데요.

각양각색의 동영상 속에 북한이 숨기고 싶은 은밀한 모습들도 담겨있습니다.

<리포트>

갑자기 비행기를 향해 달리는 관광객들.

지정석이 없어 좋은 자리를 잡기 위한 달리기로 관광이 시작됐습니다.

외국인 관광객과 안내원의 환상적인 듀엣 무대가 펼쳐진 이곳은 외교단회관인데요.

하지만 당 찬양가가 아닌 북한에서 금기시하는 팝송을 부릅니다.

우리가 알던 북한이 맞는지 자연스럽게 손을 잡고 춤까지 춥니다.

관광지가 북한이라는 것을 말해주듯 웃지 못할 해프닝도 벌어집니다.

최고급이라는 ‘양각도 호텔’에선 ‘최고급’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엘리베이터가 멈추고

<녹취> 관광객 : "멋진 풍경이 보이는데…고맙게도 우리는 갇힌 채로 할 수 없이 보고 있네요. 40층에서 떨어지면 살까요?"

오히려 호텔의 누런 휴지가 기억에 남는다는 평가도 있는데요.

<녹취> 관광객 : "화장실 종이가 마치 파피루스처럼 보입니다. 3천 년 전에 만들어진 인쇄용 종이 같아요."

낙후된 도로를 달리는 버스는 덜컹거리기 일쑤지만, 노랫가락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게 우리나라 관광버스와 크게 달라 보이지 않습니다.

최근 다양한 관광 상품으로 외국인 관광객의 마음 사로잡기에 나선 북한.

하지만 관광객이 늘어가는 만큼 숨기고 싶던 내부 모습까지 드러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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