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생명과학Ⅱ 14번 문항도 논란…“지문에 허점”

입력 2014.11.17 (21:10) 수정 2014.11.17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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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학능력시험 문제 오류가 논란이 되고 있는데 이번엔 생명과학2의 14번 문항도 문제가 제기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정답 보다는 지문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이은정 과학전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로 이의신청이 늘어난 수능 생명과학 Ⅱ 14번 문항입니다.

생물 분류에 관한 문제로 그림 가와 나에 대한 설명이 맞는 것을 고르는 겁니다.

평가원이 발표한 답은 4번.

그런데 일부 수험생들은 5번도 답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진화생물학자들에게 물어보니 4번이 정답이 맞지만 문항 설명에 허점이 있다고 지적합니다.

진화나무그림인 계통수 (가)를 기준으로 분류하면 ABCD가 하나의 속이고 E,F가 따로 나뉘지만, 식물의 형태, (나)를 기준으로 하면 여러가지 분류가 가능하기때문입니다.

'계통수 (가)에 근거해 (나)를 분류하면'이라는 전제가 빠졌다는 겁니다.

<인터뷰> 김원(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 "당연히 형태만 놓고 봤으면 답이 없을 수 있는 가능성이 크죠.답이 여러개 있을 가능성이 크죠. "

먼저 논란이 된 생명과학 Ⅱ의 8번 문항도 지문에서 중합효소가 조절유전자와 '결합한 상태이다'라고 썼다면 문제가 없었습니다.

결국 출제위원들이 과학적 사실을 기술하면서 정확하지 않은 단어와 표현을 쓰다보니 논란이 되는 겁니다.

<인터뷰> 김연섭(목동 종로학원 과학 강사) : "언어적인 해석 상의 문제가 논쟁이 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속된 말로 낚시에 좀 걸린..."

학생들의 실력을 평가하지 않고 실수를 유도하는 지금의 출제 방식이 혼란을 더욱 키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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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능 생명과학Ⅱ 14번 문항도 논란…“지문에 허점”
    • 입력 2014-11-17 21:11:22
    • 수정2014-11-17 22: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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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학능력시험 문제 오류가 논란이 되고 있는데 이번엔 생명과학2의 14번 문항도 문제가 제기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정답 보다는 지문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이은정 과학전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로 이의신청이 늘어난 수능 생명과학 Ⅱ 14번 문항입니다.

생물 분류에 관한 문제로 그림 가와 나에 대한 설명이 맞는 것을 고르는 겁니다.

평가원이 발표한 답은 4번.

그런데 일부 수험생들은 5번도 답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진화생물학자들에게 물어보니 4번이 정답이 맞지만 문항 설명에 허점이 있다고 지적합니다.

진화나무그림인 계통수 (가)를 기준으로 분류하면 ABCD가 하나의 속이고 E,F가 따로 나뉘지만, 식물의 형태, (나)를 기준으로 하면 여러가지 분류가 가능하기때문입니다.

'계통수 (가)에 근거해 (나)를 분류하면'이라는 전제가 빠졌다는 겁니다.

<인터뷰> 김원(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 "당연히 형태만 놓고 봤으면 답이 없을 수 있는 가능성이 크죠.답이 여러개 있을 가능성이 크죠. "

먼저 논란이 된 생명과학 Ⅱ의 8번 문항도 지문에서 중합효소가 조절유전자와 '결합한 상태이다'라고 썼다면 문제가 없었습니다.

결국 출제위원들이 과학적 사실을 기술하면서 정확하지 않은 단어와 표현을 쓰다보니 논란이 되는 겁니다.

<인터뷰> 김연섭(목동 종로학원 과학 강사) : "언어적인 해석 상의 문제가 논쟁이 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속된 말로 낚시에 좀 걸린..."

학생들의 실력을 평가하지 않고 실수를 유도하는 지금의 출제 방식이 혼란을 더욱 키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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