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부부, 텐트 안 부탄가스 난로에 질식사

입력 2014.11.17 (21:16) 수정 2014.11.17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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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캠핑장 텐트 안에 휴대용 가스난로를 켜놓고 잠을 자던 50대 부부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추정되는데 캠핑하실 때 주의하셔야 겠습니다.

조태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캠핑장.

새벽 기온이 0도 가까이 내려갔던 어제 이곳에서 야영을 하던 50대 부부가 텐트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숨진 부부 옆에는 발견 직전까지 켜져있던 걸로 보이는 휴대용 부탄가스 난로가 놓여있었습니다.

경찰은 이 난로에서 나온 일산화탄소에 부부가 중독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녹취> 캠핑장 관계자(음성변조) : "문을 열었을 때 전열기구가 있으니까. 열었을 때 꽉 막혀있었단 말이에요. 그리고 위에 흰 결로가 나타나고 이상한 냄새가 났어요."

3-4인용 텐트 출입구를 다 닫은 뒤 안에 난로를 켜놓고 실험을 해봤습니다.

10분 만에 일산화탄소 수치가 대기중 허용 기준치 50ppm까지 치솟고 1시간이 지나자 200ppm을 넘어섭니다.

이대로 3~4(서너)시간이 지나면 2,000ppm까지 높아져 질식해 사망에 이르게 됩니다.

난로뿐 아니라 작은 가스랜턴도 밀폐된 텐트 안에선 한 시간만 켜 놓으면 산소농도가 18% 이하까지 떨어져 어지러움을 느끼게 됩니다.

<인터뷰> 김선현(경기 남양주소방서 재난안전과) : "캠핑시에는 난로를 평평한 곳에 꼭 두시고, 주무시기 전에는 꼭 소등, 그리고 사용할 때는 자주 환기를 시켜주는 게 좋습니다."

전문가들은 텐트 안에서는 모든 가스 온열기가 위험하기 때문에 이불을 여러 개 준비하거나 손난로 등으로 보온을 하는 게 안전하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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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대 부부, 텐트 안 부탄가스 난로에 질식사
    • 입력 2014-11-17 21:17:44
    • 수정2014-11-17 21:2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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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캠핑장 텐트 안에 휴대용 가스난로를 켜놓고 잠을 자던 50대 부부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추정되는데 캠핑하실 때 주의하셔야 겠습니다.

조태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캠핑장.

새벽 기온이 0도 가까이 내려갔던 어제 이곳에서 야영을 하던 50대 부부가 텐트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숨진 부부 옆에는 발견 직전까지 켜져있던 걸로 보이는 휴대용 부탄가스 난로가 놓여있었습니다.

경찰은 이 난로에서 나온 일산화탄소에 부부가 중독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녹취> 캠핑장 관계자(음성변조) : "문을 열었을 때 전열기구가 있으니까. 열었을 때 꽉 막혀있었단 말이에요. 그리고 위에 흰 결로가 나타나고 이상한 냄새가 났어요."

3-4인용 텐트 출입구를 다 닫은 뒤 안에 난로를 켜놓고 실험을 해봤습니다.

10분 만에 일산화탄소 수치가 대기중 허용 기준치 50ppm까지 치솟고 1시간이 지나자 200ppm을 넘어섭니다.

이대로 3~4(서너)시간이 지나면 2,000ppm까지 높아져 질식해 사망에 이르게 됩니다.

난로뿐 아니라 작은 가스랜턴도 밀폐된 텐트 안에선 한 시간만 켜 놓으면 산소농도가 18% 이하까지 떨어져 어지러움을 느끼게 됩니다.

<인터뷰> 김선현(경기 남양주소방서 재난안전과) : "캠핑시에는 난로를 평평한 곳에 꼭 두시고, 주무시기 전에는 꼭 소등, 그리고 사용할 때는 자주 환기를 시켜주는 게 좋습니다."

전문가들은 텐트 안에서는 모든 가스 온열기가 위험하기 때문에 이불을 여러 개 준비하거나 손난로 등으로 보온을 하는 게 안전하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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