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이모저모] 야생 체험 즐기는 케냐 출신 스타 요리사

입력 2014.11.21 (08:45) 수정 2014.11.21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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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방에서 요리만 하는 게 아니라 아프리카의 야생을 누비면서 재료를 구하는 요리사가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그의 탐험같은 요리 과정이 다큐로 방송되면서 케냐의 맛도 전 세계에 알려지고 있습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에서 소개해드립니다.

<리포트>

올해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선정한 가장 영향력있는 대중인사 100인 가운데 유일한 요리사 '고든 램지'...

그는 망해가는 식당을 이른바 대박집으로 바꿔주는 TV 프로그램으로 더욱 유명해졌는데요.

같은 영국 출신의 요리사 '제이미 올리버'는 건강한 요리를 설파하는 전도사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죠.

이런 매력적인 남성 셰프들이 브라운관을 점령한 지 오래...

그런데 최근 색다른 매력과 개성을 겸비한 케냐 출신 요리사가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30대 후반인 이 요리사의 이름은 '키란 제스와'...

영국인 어머니와 인도인 아버지 사이에 태어난 그는 현재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서 식당 두 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여느 레스토랑의 주방과 마찬가지로 요리사들이 빡빡한 스케쥴 속에 분주히 움직이고 있는데요.

제스와가 요리를 통해 진정으로 성취하고 싶은 건 크게 두 가지...

다른 대륙 사람들이 아프리카의 맛뿐만이 아니라, 이곳의 문화와 일상을 엿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인데요.

현지인들에게도 알려주고 싶은 게 있다고 합니다.

<인터뷰> 키란 제스와(케냐 요리사) : "사람들의 충분히 창의적으로 요리를 만들 수 있다는 걸 보여주려고 합니다. 음식 문화라는 게 어떤 것인지, 그리고 다양하게 요리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는 것도요."

키란 제스와의 요리는 단지 주방에서만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요리 재료를 구하기 위해 아프리카 전역의 농민이나 어민 그리고 원주민과 함께 야생을 누비는 고생도 마다하지 않는데요.

거센 물살 속에서 맨손으로 낚시를 하고...

스노클링으로 해산물을 구하거나, 나무에 올라 야생의 열매를 따는 모습은 그가 요리사가 아니라 탐험가라는 착각마저 들게 합니다.

제스와의 좌충우돌 모험은 한 다큐멘터리 채널의 요리 프로그램을 통해 전 세계에 방영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가공품이 부족한 아프리카에서 일부 식자재는 이렇게 자연에 직접 뛰어들어 얻어야 하는데요.

제스와는 힘들게 얻은 재료를 가지고 지역 특유의 문화를 배합한 요리법을 선보입니다.

제스와의 여정을 따라가다보면 부족별로 선호하는 음식과 지역마다 다른 토속 술 제조법 등 아프리카 고유의 식문화를 들여다 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키란 제스와(케냐 요리사) : "농민과 어민들이 얼마나 힘들게 요리 재료를 생산해 우리의 식탁에 오르게 해주는지 알면 고마운 마음이 들 거예요."

모험을 즐기는 키란 제스와지만 요리할 때의 섬세함은 어느 유명 요리사 못지 않은데요....

제스와가 선보이는 창의적인 요리가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

하지만 사람들로 하여금 아프리카인들의 삶에 한발 더 다가서게 해주는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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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1-21 09:08:11
    • 수정2014-11-21 09:14:25
    지구촌뉴스
<앵커 멘트>

주방에서 요리만 하는 게 아니라 아프리카의 야생을 누비면서 재료를 구하는 요리사가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그의 탐험같은 요리 과정이 다큐로 방송되면서 케냐의 맛도 전 세계에 알려지고 있습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에서 소개해드립니다.

<리포트>

올해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선정한 가장 영향력있는 대중인사 100인 가운데 유일한 요리사 '고든 램지'...

그는 망해가는 식당을 이른바 대박집으로 바꿔주는 TV 프로그램으로 더욱 유명해졌는데요.

같은 영국 출신의 요리사 '제이미 올리버'는 건강한 요리를 설파하는 전도사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죠.

이런 매력적인 남성 셰프들이 브라운관을 점령한 지 오래...

그런데 최근 색다른 매력과 개성을 겸비한 케냐 출신 요리사가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30대 후반인 이 요리사의 이름은 '키란 제스와'...

영국인 어머니와 인도인 아버지 사이에 태어난 그는 현재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서 식당 두 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여느 레스토랑의 주방과 마찬가지로 요리사들이 빡빡한 스케쥴 속에 분주히 움직이고 있는데요.

제스와가 요리를 통해 진정으로 성취하고 싶은 건 크게 두 가지...

다른 대륙 사람들이 아프리카의 맛뿐만이 아니라, 이곳의 문화와 일상을 엿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인데요.

현지인들에게도 알려주고 싶은 게 있다고 합니다.

<인터뷰> 키란 제스와(케냐 요리사) : "사람들의 충분히 창의적으로 요리를 만들 수 있다는 걸 보여주려고 합니다. 음식 문화라는 게 어떤 것인지, 그리고 다양하게 요리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는 것도요."

키란 제스와의 요리는 단지 주방에서만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요리 재료를 구하기 위해 아프리카 전역의 농민이나 어민 그리고 원주민과 함께 야생을 누비는 고생도 마다하지 않는데요.

거센 물살 속에서 맨손으로 낚시를 하고...

스노클링으로 해산물을 구하거나, 나무에 올라 야생의 열매를 따는 모습은 그가 요리사가 아니라 탐험가라는 착각마저 들게 합니다.

제스와의 좌충우돌 모험은 한 다큐멘터리 채널의 요리 프로그램을 통해 전 세계에 방영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가공품이 부족한 아프리카에서 일부 식자재는 이렇게 자연에 직접 뛰어들어 얻어야 하는데요.

제스와는 힘들게 얻은 재료를 가지고 지역 특유의 문화를 배합한 요리법을 선보입니다.

제스와의 여정을 따라가다보면 부족별로 선호하는 음식과 지역마다 다른 토속 술 제조법 등 아프리카 고유의 식문화를 들여다 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키란 제스와(케냐 요리사) : "농민과 어민들이 얼마나 힘들게 요리 재료를 생산해 우리의 식탁에 오르게 해주는지 알면 고마운 마음이 들 거예요."

모험을 즐기는 키란 제스와지만 요리할 때의 섬세함은 어느 유명 요리사 못지 않은데요....

제스와가 선보이는 창의적인 요리가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

하지만 사람들로 하여금 아프리카인들의 삶에 한발 더 다가서게 해주는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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