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홍콩 경찰, 민주화 시위대 지도부 체포

입력 2014.11.26 (21:36) 수정 2014.11.26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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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두 달 동안 이어져온 홍콩 민주화 시위, 이대로 끝나는 걸까요.

홍콩 경찰이 시위대의 핵심 지도부를 체포하고 강제 진압에 나서면서 시위가 동력을 잃고 막다른 길로 내몰린 모습입니다.

김태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무장한 경찰들이 곤봉을 휘두르고 최루액을 뿌리며 시위대를 밀어부칩니다.

<녹취> 경찰 : "맞서면 무력을 사용합니다!"

우산을 들고 버티는 시위대와 곳곳에서 충돌이 빚어집니다.

부상자가 속출하고 진압당한 시위대가 줄줄이 경찰에 연행됩니다.

<녹취> 앨버트 챈('피플 파워'대표) : "이런 종류의 진압행위는 시민사회의 방식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낮에도 충돌이 이어집니다.

경찰의 바리케이드 철거에 친중국계 단체들까지 합세하면서 시위대와 몸싸움을 벌입니다.

<인터뷰> 죠수아 웡(시위 주도 학생) : "빨간 모자를 쓴 사람들이 나타나서 여기를 철거하고 있습니다. 누가 그들에게 철거할 수 있는 권력을 줬습니까?"

지금까지 체포된 시위대는 140여 명, 시위를 이끌던 죠수아 웡 등 핵심 지도부도 검거됐습니다.

<인터뷰> 라이텅쿽(홍콩 보안장관) : "누구든 공공질서를 무너뜨리면, 경찰은 단호하게 행동에 나서 질서를 회복하고 안전을 지킬 것입니다."

일부 시위대가 아직 도심에 남아 저항하고 있지만 동력은 거의 소진된 모습입니다. 홍콩 민주화 시위 60일째, 중국 당국의 단호한 대응 속에 강제 해산의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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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세계는] 홍콩 경찰, 민주화 시위대 지도부 체포
    • 입력 2014-11-26 21:36:25
    • 수정2014-11-26 22: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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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두 달 동안 이어져온 홍콩 민주화 시위, 이대로 끝나는 걸까요.

홍콩 경찰이 시위대의 핵심 지도부를 체포하고 강제 진압에 나서면서 시위가 동력을 잃고 막다른 길로 내몰린 모습입니다.

김태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무장한 경찰들이 곤봉을 휘두르고 최루액을 뿌리며 시위대를 밀어부칩니다.

<녹취> 경찰 : "맞서면 무력을 사용합니다!"

우산을 들고 버티는 시위대와 곳곳에서 충돌이 빚어집니다.

부상자가 속출하고 진압당한 시위대가 줄줄이 경찰에 연행됩니다.

<녹취> 앨버트 챈('피플 파워'대표) : "이런 종류의 진압행위는 시민사회의 방식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낮에도 충돌이 이어집니다.

경찰의 바리케이드 철거에 친중국계 단체들까지 합세하면서 시위대와 몸싸움을 벌입니다.

<인터뷰> 죠수아 웡(시위 주도 학생) : "빨간 모자를 쓴 사람들이 나타나서 여기를 철거하고 있습니다. 누가 그들에게 철거할 수 있는 권력을 줬습니까?"

지금까지 체포된 시위대는 140여 명, 시위를 이끌던 죠수아 웡 등 핵심 지도부도 검거됐습니다.

<인터뷰> 라이텅쿽(홍콩 보안장관) : "누구든 공공질서를 무너뜨리면, 경찰은 단호하게 행동에 나서 질서를 회복하고 안전을 지킬 것입니다."

일부 시위대가 아직 도심에 남아 저항하고 있지만 동력은 거의 소진된 모습입니다. 홍콩 민주화 시위 60일째, 중국 당국의 단호한 대응 속에 강제 해산의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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