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가장 효과적인 가습 방법은?

입력 2014.11.27 (12:35) 수정 2014.11.27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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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건조한 날씨 속에 가습기 많이 쓰실 텐데요. 꼼꼼히 세척하기가 어려워 사용하기 좀 꺼림칙한 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천연 가습법도 많이 활용하는데요.

빨래, 숯, 식물, 어떤 방법이 가장 효과적일까요?

나에게 맞는 가습 방법 모은희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겨울철에 난방을 하다 보면 공기가 금세 건조해지는데요. 건강을 위해 습도를 잘 유지하는 게 중요합니다.

<인터뷰> 조정진 교수(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 가정의학과) : "적정습도는 40~60%로 알려져 있는데요. 습도는 우리 몸에 영향을 미치는데, 기관지 점막이나 코 점막이 너무 건조해지면 섬모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호흡기 질환의 위험성이 높아집니다."

가습기는 원리에 따라 3가지로 분류됩니다.

초음파식 가습기는 진동판으로 물을 분해해서 가습합니다. 가격이 저렴한 대신 세균이 번식하기 쉬워 청소에 신경써야 합니다.

물을 끓여보내는 가열식 가습기는 공기가 훈훈해지고 세균 걱정이 없지만, 전력 소모가 많고 화상 위험이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필터가 머금은 물이 서서히 증발되는 자연기화식 가습기는 물 입자가 떨어지지 않아 쾌적하고 세균 번식률이 낮지만, 필터 교체 비용이 드는 게 흠입니다.

정수기 물은 소독 성분까지 정화돼서 세균이 번식할 수 있기 때문에, 가습기에 넣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염소 성분이 들어간 수돗물을 쓰는 것이 좋은데, 물은 날마다 갈아줘야 합니다.

가습기는 종류별로 두는 위치도 다릅니다.

초음파식은 수분이 배출되는 게 눈에 보일 정도로 크고, 기화식은 입자가 안 보이는데요.

입자가 작을 수록 멀리 날아가기 때문에, 초음파 가습기는 작은 방이나 사무실, 기화식 가습기는 거실이나 안방 등 넓은 공간에 놓는 게 좋습니다.

요즘은 가습기 대신 천연 가습 방법도 많이 활용하는데요. 숯에 물을 적셔 두는 방법이 있고요. 젖은 빨래도 널어두죠. 곳곳에 식물을 두기도 합니다.

<인터뷰> 권혜린(경기도 화성시) : "식물을 키우게 되면 가습기와 다르게 특유의 물때 냄새도 없고 공기도 정화되는 느낌이 강하고 집 안 자체도 환해지는 느낌이 있어서 좋더라고요."

가습기를 대신할 만한 천연 가습법 중에 어떤 게 가장 효과적일지 실험해봤습니다.

젖은 빨래와 숯, 식물을 각각 같은 면적의 공간에 넣고 1시간을 기다렸습니다.

습도 변화를 측정한 결과, 실험 전 41%였던 습도가 빨래는 88%, 숯은 43%, 식물은 62%로 상승했습니다.

단기간 효과는 빨래가 가장 낫지만, 꾸준한 가습 기능은 식물이 뛰어났습니다.

<인터뷰> 김광진 연구원(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 "1시간 동안의 순간적인 가습 효과는 수건이 빨랐지만, 수건은 시간이 지나면서 금방 마르기 때문에 증가 속도가 완화되고 식물의 경우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효과를 나타내게 됩니다."

잎이 넓은 행운목이나 홍콩대엽이 수분 증발량이 많아 적합하고, 작은 공간에 놓으려면 제라늄과 장미 허브, 마삭줄도 효과적입니다.

<인터뷰> 김광진 연구원(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 "특히 식물은 증산작용을 통해서 (습도가) 증가하게 되는데 물이 뿌리를 통해서 완전히 필터링이 되기 때문에 잎을 통해서 나오는 물 분자는 순수한 물 입자로 천연 가습기 역할을 하게 됩니다."

숯의 경우 기공으로 일단 물이 흡수됐다가 증발하면서 가습이 되기 때문에 단시간에는 큰 효과가 없었습니다.

최적의 자연 가습법으로 꼽힌 식물! 겨울철에는 어떻게 키워야 할까요?

<인터뷰> 김진아(식물관리 전문가) : "손가락으로 화분의 흙을 찔러 봤을 때 묻어나오는 느낌 없이 건조하다, 바짝 말라있다 하면 한 번씩 물을 주면 좋고, 주기적으로 잎의 기공이 막히지 않도록 거즈나 물수건 등으로 닦아내고 잎에 분무를 자주 해주면 건강하게 키우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습도만 잘 조절해도 감기 걱정 뚝!입니다. 나에게 맞는 가습 방법 잘 선택하고 관리해서 올 겨울 건강하게 지내시기 바랍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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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1-27 12:38:36
    • 수정2014-11-27 13:3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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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한 날씨 속에 가습기 많이 쓰실 텐데요. 꼼꼼히 세척하기가 어려워 사용하기 좀 꺼림칙한 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천연 가습법도 많이 활용하는데요.

빨래, 숯, 식물, 어떤 방법이 가장 효과적일까요?

나에게 맞는 가습 방법 모은희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겨울철에 난방을 하다 보면 공기가 금세 건조해지는데요. 건강을 위해 습도를 잘 유지하는 게 중요합니다.

<인터뷰> 조정진 교수(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 가정의학과) : "적정습도는 40~60%로 알려져 있는데요. 습도는 우리 몸에 영향을 미치는데, 기관지 점막이나 코 점막이 너무 건조해지면 섬모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호흡기 질환의 위험성이 높아집니다."

가습기는 원리에 따라 3가지로 분류됩니다.

초음파식 가습기는 진동판으로 물을 분해해서 가습합니다. 가격이 저렴한 대신 세균이 번식하기 쉬워 청소에 신경써야 합니다.

물을 끓여보내는 가열식 가습기는 공기가 훈훈해지고 세균 걱정이 없지만, 전력 소모가 많고 화상 위험이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필터가 머금은 물이 서서히 증발되는 자연기화식 가습기는 물 입자가 떨어지지 않아 쾌적하고 세균 번식률이 낮지만, 필터 교체 비용이 드는 게 흠입니다.

정수기 물은 소독 성분까지 정화돼서 세균이 번식할 수 있기 때문에, 가습기에 넣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염소 성분이 들어간 수돗물을 쓰는 것이 좋은데, 물은 날마다 갈아줘야 합니다.

가습기는 종류별로 두는 위치도 다릅니다.

초음파식은 수분이 배출되는 게 눈에 보일 정도로 크고, 기화식은 입자가 안 보이는데요.

입자가 작을 수록 멀리 날아가기 때문에, 초음파 가습기는 작은 방이나 사무실, 기화식 가습기는 거실이나 안방 등 넓은 공간에 놓는 게 좋습니다.

요즘은 가습기 대신 천연 가습 방법도 많이 활용하는데요. 숯에 물을 적셔 두는 방법이 있고요. 젖은 빨래도 널어두죠. 곳곳에 식물을 두기도 합니다.

<인터뷰> 권혜린(경기도 화성시) : "식물을 키우게 되면 가습기와 다르게 특유의 물때 냄새도 없고 공기도 정화되는 느낌이 강하고 집 안 자체도 환해지는 느낌이 있어서 좋더라고요."

가습기를 대신할 만한 천연 가습법 중에 어떤 게 가장 효과적일지 실험해봤습니다.

젖은 빨래와 숯, 식물을 각각 같은 면적의 공간에 넣고 1시간을 기다렸습니다.

습도 변화를 측정한 결과, 실험 전 41%였던 습도가 빨래는 88%, 숯은 43%, 식물은 62%로 상승했습니다.

단기간 효과는 빨래가 가장 낫지만, 꾸준한 가습 기능은 식물이 뛰어났습니다.

<인터뷰> 김광진 연구원(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 "1시간 동안의 순간적인 가습 효과는 수건이 빨랐지만, 수건은 시간이 지나면서 금방 마르기 때문에 증가 속도가 완화되고 식물의 경우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효과를 나타내게 됩니다."

잎이 넓은 행운목이나 홍콩대엽이 수분 증발량이 많아 적합하고, 작은 공간에 놓으려면 제라늄과 장미 허브, 마삭줄도 효과적입니다.

<인터뷰> 김광진 연구원(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 "특히 식물은 증산작용을 통해서 (습도가) 증가하게 되는데 물이 뿌리를 통해서 완전히 필터링이 되기 때문에 잎을 통해서 나오는 물 분자는 순수한 물 입자로 천연 가습기 역할을 하게 됩니다."

숯의 경우 기공으로 일단 물이 흡수됐다가 증발하면서 가습이 되기 때문에 단시간에는 큰 효과가 없었습니다.

최적의 자연 가습법으로 꼽힌 식물! 겨울철에는 어떻게 키워야 할까요?

<인터뷰> 김진아(식물관리 전문가) : "손가락으로 화분의 흙을 찔러 봤을 때 묻어나오는 느낌 없이 건조하다, 바짝 말라있다 하면 한 번씩 물을 주면 좋고, 주기적으로 잎의 기공이 막히지 않도록 거즈나 물수건 등으로 닦아내고 잎에 분무를 자주 해주면 건강하게 키우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습도만 잘 조절해도 감기 걱정 뚝!입니다. 나에게 맞는 가습 방법 잘 선택하고 관리해서 올 겨울 건강하게 지내시기 바랍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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