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북, 에볼라보다 무서운 ‘슈퍼 결핵’ 비상

입력 2014.11.28 (21:29) 수정 2014.11.28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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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결핵 가운데도 결핵약에 내성이 생겨 치료가 잘 되지않는 결핵을 '다제 내성 결핵' 이른바 '슈퍼 결핵'이라고 하는데요,

완치율이 50%에 불과할 정도로 치명적입니다.

특히 공기를 통해 전파돼 전염성이, 체액을 통해 옮기는 에볼라 바이러스보다도 훨씬 더 강한데요,

요즘 북한이 이 슈퍼결핵 확산으로 초비상이라고 합니다.

발병 규모가 해마다 수천 명에 달하는데요,

그 실태, 홍수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컴컴한 새벽, 의료진이 구급차에 몸을 싣습니다.

꾸불꾸불 시골 길을 몇시간 달려 도착한 곳은 평안북도의 결핵센터, 안마당에 모인 주민 수십 명은 하나같이 여러차례 치료에 실패한 결핵 환자들입니다.

<인터뷰> 다제내성결핵환자 : "(결핵 몇년 앓았어요?) 10년 가족한테 옮길까봐(힘들었어요)"

북한의 결핵환자는 11만명 가량, 이중 최소 4%가 다제내성, 이른바 슈퍼결핵 환자로 추정됩니다.

치료기간 최소 18개월, 1인당 약값만 우리 돈 5백만원에 이르다보니, 전적으로 해외 지원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다제내성결핵 완치자 : "기나긴 치료길을 성과적으로 마치고 퇴원을 한다고 하니 어떻게 표현을 해야 할지..."

하지만 매년 수천여명의 신규 환자중,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은 천 명 수준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인세반(유진벨재단 회장) : "이런 환자들이 4천,5천명이 새로 생긴단 말이에요. 치료를 못받은 환자들이 병을 옮기고,무서운 슈퍼 결핵을 옮기고 죽습니다."

결핵으로 군도 비상입니다.

KBS가 입수한 북한 군 내부 문건을 보면, 한 부대에서만 6명이 결핵으로 제대했습니다.

결핵으로 인한 자택 치료자가 30명에 달하자 김정은 제1위원장이 직접 군의 질책했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슈퍼 결핵' 확산에 긴장한 북한 당국은 전담부서를 설치하고, 자체 약 개발까지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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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1-28 21:31:16
    • 수정2014-11-28 21:4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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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결핵 가운데도 결핵약에 내성이 생겨 치료가 잘 되지않는 결핵을 '다제 내성 결핵' 이른바 '슈퍼 결핵'이라고 하는데요,

완치율이 50%에 불과할 정도로 치명적입니다.

특히 공기를 통해 전파돼 전염성이, 체액을 통해 옮기는 에볼라 바이러스보다도 훨씬 더 강한데요,

요즘 북한이 이 슈퍼결핵 확산으로 초비상이라고 합니다.

발병 규모가 해마다 수천 명에 달하는데요,

그 실태, 홍수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컴컴한 새벽, 의료진이 구급차에 몸을 싣습니다.

꾸불꾸불 시골 길을 몇시간 달려 도착한 곳은 평안북도의 결핵센터, 안마당에 모인 주민 수십 명은 하나같이 여러차례 치료에 실패한 결핵 환자들입니다.

<인터뷰> 다제내성결핵환자 : "(결핵 몇년 앓았어요?) 10년 가족한테 옮길까봐(힘들었어요)"

북한의 결핵환자는 11만명 가량, 이중 최소 4%가 다제내성, 이른바 슈퍼결핵 환자로 추정됩니다.

치료기간 최소 18개월, 1인당 약값만 우리 돈 5백만원에 이르다보니, 전적으로 해외 지원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다제내성결핵 완치자 : "기나긴 치료길을 성과적으로 마치고 퇴원을 한다고 하니 어떻게 표현을 해야 할지..."

하지만 매년 수천여명의 신규 환자중,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은 천 명 수준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인세반(유진벨재단 회장) : "이런 환자들이 4천,5천명이 새로 생긴단 말이에요. 치료를 못받은 환자들이 병을 옮기고,무서운 슈퍼 결핵을 옮기고 죽습니다."

결핵으로 군도 비상입니다.

KBS가 입수한 북한 군 내부 문건을 보면, 한 부대에서만 6명이 결핵으로 제대했습니다.

결핵으로 인한 자택 치료자가 30명에 달하자 김정은 제1위원장이 직접 군의 질책했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슈퍼 결핵' 확산에 긴장한 북한 당국은 전담부서를 설치하고, 자체 약 개발까지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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