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현장] 술 깬 듯해도 ‘꽝!’ 숙취 운전 방심했다간…

입력 2014.12.13 (21:18) 수정 2014.12.14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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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연말이라 술 자리 많으시죠?

그런데 술 마신 그 다음날도 조심하셔야겠습니다.

방심하고 운전대를 잡았다간 큰 일 날 수 있는데요

숙취운전이 얼마나 위험한지 실험을 통해 알아봤습니다.

이소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른 새벽, 출근길 운전자들이 줄줄이 음주단속에 적발됩니다.

<녹취> "더더더더..."

저녁식사 때 반주로 소주 한병 반을 마셨다는 운전자.

혈중 알코올 농도 0.056%으로 면허 정지입니다.

<녹취> 면허 정지 운전자 : "12시에 잤으니까, 새벽 5시에 일어났으니까... 힘든일 하니까 피로가 쌓이니까 안 깨나보죠."

숙취 운전이 얼마나 위험한지 20대와 30대 남녀 각각 1명씩 4명을 대상으로 실험해봤습니다.

소주와 맥주 한 병 정도씩을 마신 뒤 혈중 알코올 농도를 측정하자 두 명은 면허 취소 기준을 훌쩍 넘었고, 나머지 두 명도 면허 정지 수치에 가깝습니다.

10시간이 지나고 다음날 아침, 다시 측정했습니다.

20대 남성은 여전히 입에서 술냄새가 나고 음주 측정 장비에도 단속 기준치 이하긴 하지만 술을 마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상 운전 장비를 이용해봤습니다.

빈번하게 급제동을 하다가 택시와 추돌합니다.

음주 측정기에 알코올 수치가 표시되지 않은 20대 여성 역시 경로를 이탈하더니 갑자기 뛰어나온 어린이를 치고 말았습니다.

분해되지 않고 남아있는 알코올 성분이 판단력과 주의력을 떨어뜨렸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오주석(도로교통공단 연구원) : "법적 기준치에 혈중알콜농도가 미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훈방조치될 뿐이지 음주운전에 속하는 부분이고요, 단속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소량의 알코올은 운전자한테 졸음 운전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

특히 도로가 얼어붙어 미끄러운 겨울철에는 숙취 운전이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더 커집니다.

이 때문에 술을 마신 다음날은 가급적 운전대를 잡지 않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KBS 뉴스 이소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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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활현장] 술 깬 듯해도 ‘꽝!’ 숙취 운전 방심했다간…
    • 입력 2014-12-13 21:19:44
    • 수정2014-12-14 10:3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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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연말이라 술 자리 많으시죠?

그런데 술 마신 그 다음날도 조심하셔야겠습니다.

방심하고 운전대를 잡았다간 큰 일 날 수 있는데요

숙취운전이 얼마나 위험한지 실험을 통해 알아봤습니다.

이소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른 새벽, 출근길 운전자들이 줄줄이 음주단속에 적발됩니다.

<녹취> "더더더더..."

저녁식사 때 반주로 소주 한병 반을 마셨다는 운전자.

혈중 알코올 농도 0.056%으로 면허 정지입니다.

<녹취> 면허 정지 운전자 : "12시에 잤으니까, 새벽 5시에 일어났으니까... 힘든일 하니까 피로가 쌓이니까 안 깨나보죠."

숙취 운전이 얼마나 위험한지 20대와 30대 남녀 각각 1명씩 4명을 대상으로 실험해봤습니다.

소주와 맥주 한 병 정도씩을 마신 뒤 혈중 알코올 농도를 측정하자 두 명은 면허 취소 기준을 훌쩍 넘었고, 나머지 두 명도 면허 정지 수치에 가깝습니다.

10시간이 지나고 다음날 아침, 다시 측정했습니다.

20대 남성은 여전히 입에서 술냄새가 나고 음주 측정 장비에도 단속 기준치 이하긴 하지만 술을 마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상 운전 장비를 이용해봤습니다.

빈번하게 급제동을 하다가 택시와 추돌합니다.

음주 측정기에 알코올 수치가 표시되지 않은 20대 여성 역시 경로를 이탈하더니 갑자기 뛰어나온 어린이를 치고 말았습니다.

분해되지 않고 남아있는 알코올 성분이 판단력과 주의력을 떨어뜨렸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오주석(도로교통공단 연구원) : "법적 기준치에 혈중알콜농도가 미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훈방조치될 뿐이지 음주운전에 속하는 부분이고요, 단속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소량의 알코올은 운전자한테 졸음 운전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

특히 도로가 얼어붙어 미끄러운 겨울철에는 숙취 운전이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더 커집니다.

이 때문에 술을 마신 다음날은 가급적 운전대를 잡지 않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KBS 뉴스 이소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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