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난징대학살 첫 국가추모식…“역사 부인 범죄”

입력 2014.12.13 (21:20) 수정 2014.12.14 (10:3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난징대학살 77주년을 맞아 중국에서 처음으로 국가적 차원의 추모식이 거행됐습니다.

일본의 우경화에 맞서 중국이 전례 없이 강경한 태도로 대일 역사공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난징에서 김태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일전쟁이 한창이던 1937년 12월, 난징의 양쯔강이 핏빛으로 물들었습니다.

일본군의 총칼에 희생된 시민이 무려 30만 명.

바로 난징대학살입니다.

올해 77주년 추모식은 처음 국가행사로 거행됐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작심한 듯 난징대학살을 부인하는 일본 측을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녹취>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역사를 잊는 것은 배반을 의미합니다. 범죄를 부인하는 것은 범죄를 되풀이 하는 것입니다."

시 주석은 또 시대가 변해도 역사는 바뀌지 않으며 교활한 말로 사라지는 것도 아니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이번 추모일부터 국가기념일로 격상되면서 난징시 전체는 거대한 추모의 장이자 일본 성토의 장으로 변했습니다.

<인터뷰> 링용지엔(추모객) : "정말 분노합니다. 무고한 중국인을 그렇게 많이 죽이고도 지금까지 그 사실을 부인하고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있잖아요."

여기다 중국정부는 연일 학살의 증거 자료를 공개하고 일제 만행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며 대일 역사공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과거를 잊으면 미래도 없다', 중국 정부가 일본에 던지는 경고입니다.

당분간 중·일 관계의 개선은 기대하기 어려워보입니다.

난징에서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중국 난징대학살 첫 국가추모식…“역사 부인 범죄”
    • 입력 2014-12-13 21:24:58
    • 수정2014-12-14 10:33:39
    뉴스 9
<앵커 멘트>

난징대학살 77주년을 맞아 중국에서 처음으로 국가적 차원의 추모식이 거행됐습니다.

일본의 우경화에 맞서 중국이 전례 없이 강경한 태도로 대일 역사공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난징에서 김태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일전쟁이 한창이던 1937년 12월, 난징의 양쯔강이 핏빛으로 물들었습니다.

일본군의 총칼에 희생된 시민이 무려 30만 명.

바로 난징대학살입니다.

올해 77주년 추모식은 처음 국가행사로 거행됐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작심한 듯 난징대학살을 부인하는 일본 측을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녹취>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역사를 잊는 것은 배반을 의미합니다. 범죄를 부인하는 것은 범죄를 되풀이 하는 것입니다."

시 주석은 또 시대가 변해도 역사는 바뀌지 않으며 교활한 말로 사라지는 것도 아니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이번 추모일부터 국가기념일로 격상되면서 난징시 전체는 거대한 추모의 장이자 일본 성토의 장으로 변했습니다.

<인터뷰> 링용지엔(추모객) : "정말 분노합니다. 무고한 중국인을 그렇게 많이 죽이고도 지금까지 그 사실을 부인하고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있잖아요."

여기다 중국정부는 연일 학살의 증거 자료를 공개하고 일제 만행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며 대일 역사공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과거를 잊으면 미래도 없다', 중국 정부가 일본에 던지는 경고입니다.

당분간 중·일 관계의 개선은 기대하기 어려워보입니다.

난징에서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