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최 경위 유서 공개…“靑 민정비서관실서 회유”

입력 2014.12.15 (07:00) 수정 2014.12.15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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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른바 '청와대 문건'을 유출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다 숨진 최모 경위의 유족들이 유서 일부를 공개했습니다.

시신 부검도 실시됐는데 타살 혐의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홍성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족이 공개한 숨진 최 모 경위의 유서입니다.

16년간 경찰로 살았는데, 지금도 전세를 살고 있다며 글을 시작한 최 경위는 '청와대 국정 농단'은 자신과 상관이 없으며, 경찰 생활을 하면서 이번처럼 힘없는 조직임을 통감한 적이 없다고 적었습니다.

또, 일부 신문이 자신을 문건 유출의 주범으로 몰아 힘들었다며, 조직의 명예를 지키고 싶어 극단적인 결정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최 경위는 함께 검찰 조사를 받았던 한 경위에 대해서는 청와대 민정비서관실의 제의가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녹취> 최요한(고 최 경위 친형) : "누가 적은 것도 아니고 고인, 제 동생이 손수 적은 겁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민정수석실에서 한 경위를 접촉한 사람은 없으며, 따라서 제의도 없었다고 부인했습니다.

최 씨의 사인을 수사 중인 경찰은 어제 부검을 실시했습니다.

부검 결과, 최 씨는 일산화탄소 중독에 의해 숨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녹취> 최영덕(경기 이천경찰서장) : "변사자의 행적 등 지금까지의 수사 사항, 일산화탄소 중독사라는 부검의 소견 등을 종합하여 볼 때,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언론사와 기업 등에 청와대 문건을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던 최 경위는 구속영장이 기각돼 풀려난 뒤 다시 검찰 조사를 앞두고 그제 오후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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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故 최 경위 유서 공개…“靑 민정비서관실서 회유”
    • 입력 2014-12-15 07:05:16
    • 수정2014-12-15 08: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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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른바 '청와대 문건'을 유출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다 숨진 최모 경위의 유족들이 유서 일부를 공개했습니다.

시신 부검도 실시됐는데 타살 혐의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홍성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족이 공개한 숨진 최 모 경위의 유서입니다.

16년간 경찰로 살았는데, 지금도 전세를 살고 있다며 글을 시작한 최 경위는 '청와대 국정 농단'은 자신과 상관이 없으며, 경찰 생활을 하면서 이번처럼 힘없는 조직임을 통감한 적이 없다고 적었습니다.

또, 일부 신문이 자신을 문건 유출의 주범으로 몰아 힘들었다며, 조직의 명예를 지키고 싶어 극단적인 결정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최 경위는 함께 검찰 조사를 받았던 한 경위에 대해서는 청와대 민정비서관실의 제의가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녹취> 최요한(고 최 경위 친형) : "누가 적은 것도 아니고 고인, 제 동생이 손수 적은 겁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민정수석실에서 한 경위를 접촉한 사람은 없으며, 따라서 제의도 없었다고 부인했습니다.

최 씨의 사인을 수사 중인 경찰은 어제 부검을 실시했습니다.

부검 결과, 최 씨는 일산화탄소 중독에 의해 숨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녹취> 최영덕(경기 이천경찰서장) : "변사자의 행적 등 지금까지의 수사 사항, 일산화탄소 중독사라는 부검의 소견 등을 종합하여 볼 때,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언론사와 기업 등에 청와대 문건을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던 최 경위는 구속영장이 기각돼 풀려난 뒤 다시 검찰 조사를 앞두고 그제 오후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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