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당 3락’, ‘식스 포켓’…씁쓸한 교육 신조어

입력 2014.12.15 (07:14) 수정 2014.12.15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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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4당 5락', 4시간 자고 공부하면 대학에 합격하고, 5시간 자면 불합격 한다는 말인데, 요즘은 4년 먼저 선행학습을 해야 합격한다는 '4당 3락'이란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교육과 관련된 웃지 못할 신조어들을 우정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 대입 수능에선 A형 B형 중 하나를 선택하던 영어가 통합형으로, 지난해 수능에선 세 과목씩 선택하던 탐구 영역은 두 과목 선택으로 변경됐습니다.

자주 바뀌는 수능 제도 탓에 수험생들은, 자신들은 실험 대상이라며 '마루타 수험생' 이라고도 합니다.

<인터뷰> 김재환(재수생) : "혼란스럽고 또 바뀌면 그 전에 했던 정보들이 없으니까, 새롭게 해야되니까 많이 불리하고 힘든 경우도 있었습니다."

과열된 선행 학습 탓에 학부모들 사이에선 4년치를 먼저 공부하면 대학에 붙고 3년 앞서면 떨어진다는 '4당 3락'이 공부를 하려면 부모에다 조부모, 외조부모 등 모두 6명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식스포켓' 이라는 말도 나옵니다.

과도한 경쟁과 사교육비에 시달리는 교육 현실을 풍자하는 말입니다.

하지만 대학에 가도 생활비 대부분을 영에 공부에 투자하는 '잉글리시 푸어'.

취직을 못해 부모의 지원을 계속 받는 '빨대족'이란 말을 들을 수 있습니다.

<인터뷰> 안상진('사교육걱정없는세상' 부소장) : "교육정책의 변화에 대해서 굉장한 피로감이 쌓였다고 생각합니다. 교육부가 내놓는 부분들은 단시간에 현상만을 회피하기 위한..."

치열한 입시경쟁, 그리고 그 뒤를 잇는 취업난이 씁쓸한 신조어를 만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정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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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당 3락’, ‘식스 포켓’…씁쓸한 교육 신조어
    • 입력 2014-12-15 07:16:42
    • 수정2014-12-15 08:2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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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당 5락', 4시간 자고 공부하면 대학에 합격하고, 5시간 자면 불합격 한다는 말인데, 요즘은 4년 먼저 선행학습을 해야 합격한다는 '4당 3락'이란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교육과 관련된 웃지 못할 신조어들을 우정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 대입 수능에선 A형 B형 중 하나를 선택하던 영어가 통합형으로, 지난해 수능에선 세 과목씩 선택하던 탐구 영역은 두 과목 선택으로 변경됐습니다.

자주 바뀌는 수능 제도 탓에 수험생들은, 자신들은 실험 대상이라며 '마루타 수험생' 이라고도 합니다.

<인터뷰> 김재환(재수생) : "혼란스럽고 또 바뀌면 그 전에 했던 정보들이 없으니까, 새롭게 해야되니까 많이 불리하고 힘든 경우도 있었습니다."

과열된 선행 학습 탓에 학부모들 사이에선 4년치를 먼저 공부하면 대학에 붙고 3년 앞서면 떨어진다는 '4당 3락'이 공부를 하려면 부모에다 조부모, 외조부모 등 모두 6명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식스포켓' 이라는 말도 나옵니다.

과도한 경쟁과 사교육비에 시달리는 교육 현실을 풍자하는 말입니다.

하지만 대학에 가도 생활비 대부분을 영에 공부에 투자하는 '잉글리시 푸어'.

취직을 못해 부모의 지원을 계속 받는 '빨대족'이란 말을 들을 수 있습니다.

<인터뷰> 안상진('사교육걱정없는세상' 부소장) : "교육정책의 변화에 대해서 굉장한 피로감이 쌓였다고 생각합니다. 교육부가 내놓는 부분들은 단시간에 현상만을 회피하기 위한..."

치열한 입시경쟁, 그리고 그 뒤를 잇는 취업난이 씁쓸한 신조어를 만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정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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