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사는 50대 남자 사망, 두 달 동안 몰라

입력 2002.03.08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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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파트에서 혼자 살던 50대 남자가 숨진 지 두 달 만에 발견 됐습니다.
공교롭게도 이 아파트에서는 지난달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이해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까맣게 변해버린 찌개며 밥이 밥솥에 썩어버렸습니다.
숨진 지 두 달만에 발견된 52살 조 모씨의 방안 모습입니다.
⊙김순득(이웃 주민): 그냥 현관문 앞에 쓰러져 있는데 냄새가 확 나는 정도고 더 이상은 나는 못 보겠더라고요.
⊙기자: 조 씨가 발견된 건 지난 6일입니다.
한 달 30만원의 생계 보조금으로 혼자서 겨우겨우 살고 있는 조 씨에게 연락이 안 된다는 사회복지사의 신고 때문이었습니다.
냄새가 아파트 복도에 진동했지만 그 누구도 관심을 갖지 않았습니다.
⊙이웃 주민: 말도 하기 싫고, 또 나는 여자니까 찾아갈 수도 없었어요.
전혀 신경 안 썼어요.
⊙기자: 지난달에도 같은 아파트에서 또 다른 50대 남자가 역시 숨진 지 한 달만에 발견됐습니다.
연이은 소식에 주민들은 그제서야 조금 놀랄뿐입니다.
⊙이재삼(구미시 황상동 사회복지사): 그분 입주세대 주민들이 생활도 어렵고 살아가기가 바쁘다 보니까 서로 무관심한 것 같아서 거기를 담당하는 복지사로서 안타까운 심정입니다.
⊙기자: 아무리 이웃을 모르고 사는 요즘이라지만 너무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뉴스 이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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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홀로사는 50대 남자 사망, 두 달 동안 몰라
    • 입력 2002-03-08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아파트에서 혼자 살던 50대 남자가 숨진 지 두 달 만에 발견 됐습니다. 공교롭게도 이 아파트에서는 지난달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이해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까맣게 변해버린 찌개며 밥이 밥솥에 썩어버렸습니다. 숨진 지 두 달만에 발견된 52살 조 모씨의 방안 모습입니다. ⊙김순득(이웃 주민): 그냥 현관문 앞에 쓰러져 있는데 냄새가 확 나는 정도고 더 이상은 나는 못 보겠더라고요. ⊙기자: 조 씨가 발견된 건 지난 6일입니다. 한 달 30만원의 생계 보조금으로 혼자서 겨우겨우 살고 있는 조 씨에게 연락이 안 된다는 사회복지사의 신고 때문이었습니다. 냄새가 아파트 복도에 진동했지만 그 누구도 관심을 갖지 않았습니다. ⊙이웃 주민: 말도 하기 싫고, 또 나는 여자니까 찾아갈 수도 없었어요. 전혀 신경 안 썼어요. ⊙기자: 지난달에도 같은 아파트에서 또 다른 50대 남자가 역시 숨진 지 한 달만에 발견됐습니다. 연이은 소식에 주민들은 그제서야 조금 놀랄뿐입니다. ⊙이재삼(구미시 황상동 사회복지사): 그분 입주세대 주민들이 생활도 어렵고 살아가기가 바쁘다 보니까 서로 무관심한 것 같아서 거기를 담당하는 복지사로서 안타까운 심정입니다. ⊙기자: 아무리 이웃을 모르고 사는 요즘이라지만 너무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뉴스 이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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