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신당 창당 움직임 가시화

⊙앵커: 정치권의 신당 창당 움직임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다음 달까지는 신당 창당 작업을 마무리짓겠다는 계획입니다.
신성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 두 사람의 회동은 신당 구상의 밑그림을 읽게 합니다.
영남을 지역기반으로 여야의 이탈세력을 아우르는 정국정당을 모색한다는 기본전략입니다.
첫 관문은 한나라당 의원들의 가세입니다.
김덕룡 의원은 내일 등산 일정을 언론사에 통보해 탈당 결심이 섰음을 시사했습니다.
앞으로 행동을 함께 할 의원이 몇 명이나 될지 주목됩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과 민주계의 향배도 관심 대상입니다.
김 전 대통령의 영향력, 민주계의 결속력이 예전같지 않다고 해도 영남 민심변화의 한 요인임은 분명합니다.
김 전 대통령은 아직은 속내를 감추고 영향력 확대를 노리고 있습니다.
신당의 두번째 관문.
영남 지역정당이냐 정국정당이냐의 관건은 민주당의 이탈세력 여부입니다.
중대 결심세력이 나돌던 한화갑 고문의 첫 승리로 가능성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경선 중반 또는 경선 후 이탈세력 가능성은 남아있습니다.
민주당 이탈세력이 있을 경우 4월 창당, 6월 지방선거 참여라는 시나리오는 힘을 얻게 됩니다.
권력구조 개편과 연계해 자민련 김종필 총재까지 포함하는 개편론도 힘을 얻는 부분입니다.
⊙이수성(전 총리/어제 회견): 순수 내각책임제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대통령 후보를 정리하고 역할분담하는 것은 충분히 일리 있다.
⊙기자: 이처럼 신당 창당과 관련된 정치권의 이합집산이 예고되고 있지만 주체세력 간의 이해관계를 어떻게 조절하느냐는 과제 또한 만만치 않습니다.
KBS뉴스 신성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