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수수료 분쟁, 백화점 실력행사 돌입

입력 2002.03.09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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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부 유명 백화점들이 가맹점 수수료 인하 요구를 거절한 특정 카드사들의 카드를 받지 않기로 했습니다.
물론 이 같은 카드사와 백화점 간의 이득 다툼으로 인한 피해는 고객들이 떠안게 됐습니다.
김진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롯데백화점 고객이 물건값 계산을 위해 삼성카드를 내밉니다.
⊙인터뷰: 손님 죄송합니다만 당분간은 롯데카드나 다른 타사 카드로 계산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기자: 고객이 굳이 삼성카드를 내겠다면 말리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평소에는 소홀히 하는 신분증 확인을 철저히 합니다.
⊙인터뷰: 신분증이 없으시면 본인이신지 확인이 안 되기 때문에 수취가 불가능합니다.
⊙기자: 다음 주부터 신세계백화점은 LG카드에 대해, 현대백화점은 삼성카드에 대해 같은 조치를 취하기로 했습니다.
우회적인 카드사용 거부인 셈입니다.
백화점들은 8개 카드사에 현재 2.5%의 가맹점 수수료를 1.5%로 낮춰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항공사나 종합병원, 주유소처럼 수수료를 1.5% 수준으로 내려달라는 것입니다.
⊙황기섭(롯데백화점 홍보직원): 백화점의 카드매출 규모는 크지만 다른 업종과 비교해서 수수료율이 높습니다.
다른 업종과 형평성을 고려해 볼 때 카드 수수료율은 낮춰져야 합니다.
⊙기자: 하지만 카드사들은 백화점들의 1.5% 수준 요구안은 무리하다는 입장입니다.
⊙고영호(삼성카드 차장): 현행 2.5%를 2.2%로 낮춰서 적용하겠다고 어제 이미 통보가 된 상황이고요.
그 2.2%는 다른 가맹점 수수료와 비교해서도 상당히 낮은 수준입니다.
⊙기자: 이 싸움에 정작 피해를 입는 건 바로 고객들입니다.
⊙백화점 고객: 내가 사용하는 카드를 안 받는다고 그러니까 불편하지.
⊙백화점 고객: 대금 결제 수단을 마음대로 선택하는 거 아니겠어요?
⊙기자: 카드사와 백화점간 입장이 팽팽히 맞서면서 당분간 고객들만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김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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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 수수료 분쟁, 백화점 실력행사 돌입
    • 입력 2002-03-09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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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부 유명 백화점들이 가맹점 수수료 인하 요구를 거절한 특정 카드사들의 카드를 받지 않기로 했습니다. 물론 이 같은 카드사와 백화점 간의 이득 다툼으로 인한 피해는 고객들이 떠안게 됐습니다. 김진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롯데백화점 고객이 물건값 계산을 위해 삼성카드를 내밉니다. ⊙인터뷰: 손님 죄송합니다만 당분간은 롯데카드나 다른 타사 카드로 계산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기자: 고객이 굳이 삼성카드를 내겠다면 말리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평소에는 소홀히 하는 신분증 확인을 철저히 합니다. ⊙인터뷰: 신분증이 없으시면 본인이신지 확인이 안 되기 때문에 수취가 불가능합니다. ⊙기자: 다음 주부터 신세계백화점은 LG카드에 대해, 현대백화점은 삼성카드에 대해 같은 조치를 취하기로 했습니다. 우회적인 카드사용 거부인 셈입니다. 백화점들은 8개 카드사에 현재 2.5%의 가맹점 수수료를 1.5%로 낮춰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항공사나 종합병원, 주유소처럼 수수료를 1.5% 수준으로 내려달라는 것입니다. ⊙황기섭(롯데백화점 홍보직원): 백화점의 카드매출 규모는 크지만 다른 업종과 비교해서 수수료율이 높습니다. 다른 업종과 형평성을 고려해 볼 때 카드 수수료율은 낮춰져야 합니다. ⊙기자: 하지만 카드사들은 백화점들의 1.5% 수준 요구안은 무리하다는 입장입니다. ⊙고영호(삼성카드 차장): 현행 2.5%를 2.2%로 낮춰서 적용하겠다고 어제 이미 통보가 된 상황이고요. 그 2.2%는 다른 가맹점 수수료와 비교해서도 상당히 낮은 수준입니다. ⊙기자: 이 싸움에 정작 피해를 입는 건 바로 고객들입니다. ⊙백화점 고객: 내가 사용하는 카드를 안 받는다고 그러니까 불편하지. ⊙백화점 고객: 대금 결제 수단을 마음대로 선택하는 거 아니겠어요? ⊙기자: 카드사와 백화점간 입장이 팽팽히 맞서면서 당분간 고객들만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김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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