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에 폭행까지…‘금괴 찾기 소동’ 진실은?

입력 2015.01.04 (21:19) 수정 2015.01.04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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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상한 금괴 추적 사건, 전해드립니다.

비자금으로 숨겨둔 금괴를 찾겠다며 교회 바닥을 파는 일당, 특정인을 거듭 납치해 폭행하면서 금괴 출처를 대라는 일당이 등장합니다.

현직 경찰까지 가담했는데, 진짜 금괴는 한 개도 등장하질 않습니다.

김원장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4월, 장 모목사에게 모 연맹 사람들이 잇달아 찾아왔습니다.

금괴가 숨겨진 교회 바닥을 파게 해달라는 부탁.

이들은 3억 원을 헌금하는 조건으로 땅을 파헤쳤지만...

<인터뷰> 장 모 목사 : "손댈수 없는 그런 기관을 사칭하면서, 3억 원을 어느날 가지고 왔어요. (현금으로 가지고 왔던가요?) 네 5만원 권으로...(3억원을?) 그래서 알았다 파라..."

땅속에선 벽돌 몇개가 나왔을 뿐입니다.

장 목사의 사위 김 모씨.

비자금으로 숨겨져온 금괴를 판다는 김씨는 정체 모를 일당들에게 잇달아 폭행을 당합니다.

금괴 출처를 대라는 것입니다.

경기도 안산의 한 공원에서 납치당하고,

<인터뷰> 김 모 금괴 브로커 : "5분도 안되가지고 그때 붙들리기 시작해가지고 맞기 시작한거죠 차로 끌려들어가고.."

독도 관련 단체 사무실로 끌려가 폭행을 당하는가 하면, 지난해 1월에는 숨어지내던 숙소에서 이들에게 불들려 또 폭행을 당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판결문 특촬> 인천 서부서 김모 경사등 전현직 경찰 3명이 가담했습니다.

이 때문에 경찰 신고도 매번 소용이 없었습니다.

<인터뷰> 이 모씨(김씨 신변보호 역할) : "내가 신고를 했으면 나한테 와서 당연히 이런 상황을 물어보고 해야하는데, 그 사람이(김 경사가) 자기 신분증을 제시하면서 돌려보내더라고. 두번째 왔다가도 그냥 갔어요"

경찰 위치추적기등 첨단 장비까지 동원한 일당은.

그러나 지난해 6월, 또다시 브로커 김씨를 납치하려다 이를 목격한 주변 상인의 신고로 덜미가 잡혔습니다.

<인터뷰> 주변 레스토랑 사장(목격) : "왜 신고하지 마라고 하느냐.. 자기네들이 경찰이라고 그러더라고... 경찰이면 사람을 그렇게 두들겨 패도 되냐고..."

경찰은 7명을 구속했지만, 이들이 그토록 왜 김씨를 쫓고 있는지. 진짜로 금괴가 있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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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납치에 폭행까지…‘금괴 찾기 소동’ 진실은?
    • 입력 2015-01-04 21:21:02
    • 수정2015-01-04 21:59:42
    뉴스 9
<앵커 멘트>

이상한 금괴 추적 사건, 전해드립니다.

비자금으로 숨겨둔 금괴를 찾겠다며 교회 바닥을 파는 일당, 특정인을 거듭 납치해 폭행하면서 금괴 출처를 대라는 일당이 등장합니다.

현직 경찰까지 가담했는데, 진짜 금괴는 한 개도 등장하질 않습니다.

김원장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4월, 장 모목사에게 모 연맹 사람들이 잇달아 찾아왔습니다.

금괴가 숨겨진 교회 바닥을 파게 해달라는 부탁.

이들은 3억 원을 헌금하는 조건으로 땅을 파헤쳤지만...

<인터뷰> 장 모 목사 : "손댈수 없는 그런 기관을 사칭하면서, 3억 원을 어느날 가지고 왔어요. (현금으로 가지고 왔던가요?) 네 5만원 권으로...(3억원을?) 그래서 알았다 파라..."

땅속에선 벽돌 몇개가 나왔을 뿐입니다.

장 목사의 사위 김 모씨.

비자금으로 숨겨져온 금괴를 판다는 김씨는 정체 모를 일당들에게 잇달아 폭행을 당합니다.

금괴 출처를 대라는 것입니다.

경기도 안산의 한 공원에서 납치당하고,

<인터뷰> 김 모 금괴 브로커 : "5분도 안되가지고 그때 붙들리기 시작해가지고 맞기 시작한거죠 차로 끌려들어가고.."

독도 관련 단체 사무실로 끌려가 폭행을 당하는가 하면, 지난해 1월에는 숨어지내던 숙소에서 이들에게 불들려 또 폭행을 당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판결문 특촬> 인천 서부서 김모 경사등 전현직 경찰 3명이 가담했습니다.

이 때문에 경찰 신고도 매번 소용이 없었습니다.

<인터뷰> 이 모씨(김씨 신변보호 역할) : "내가 신고를 했으면 나한테 와서 당연히 이런 상황을 물어보고 해야하는데, 그 사람이(김 경사가) 자기 신분증을 제시하면서 돌려보내더라고. 두번째 왔다가도 그냥 갔어요"

경찰 위치추적기등 첨단 장비까지 동원한 일당은.

그러나 지난해 6월, 또다시 브로커 김씨를 납치하려다 이를 목격한 주변 상인의 신고로 덜미가 잡혔습니다.

<인터뷰> 주변 레스토랑 사장(목격) : "왜 신고하지 마라고 하느냐.. 자기네들이 경찰이라고 그러더라고... 경찰이면 사람을 그렇게 두들겨 패도 되냐고..."

경찰은 7명을 구속했지만, 이들이 그토록 왜 김씨를 쫓고 있는지. 진짜로 금괴가 있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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