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이모저모] 포르투갈 서핑으로 관광업 부흥

입력 2015.01.08 (08:48) 수정 2015.01.08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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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보통 '서핑의 천국' 하면 하와이를 떠올리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포르투갈이 이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지구촌 이모저모, 오늘은 파도타기의 명소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포르투갈의 해안으로 안내합니다.

<리포트>

집채만한 파도가 모든 걸 집어삼킬 듯 밀려옵니다.

그런데 이 성난 파도 사이를 가로지르는 서퍼가 보이시나요?

파도가 얼마나 큰지 사람이 작은 점처럼 보일 정도인데요.

2년 전 미국 출신 서퍼가 높이 30미터에 이르는 거대 파도에 맞서, 세계 최대 파도타기 기록을 경신하는 순간의 영상입니다.

엄청난 파도가 몰아쳤던 이곳은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북쪽으로 100킬로미터 떨어진 대서양 연안에 위치한 '나자레'인데요.

그 어느 곳에서도 보기 힘든 대형 파도가 여러 차례 목격되는 곳으로 최근 대담한 서퍼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얻고 있습니다.

<인터뷰> 가렛 맥나마라(서퍼) : "유럽의 캘리포니아라고 할 수 있는데요. 포르투갈이 더 나아요. 캘리포니아는 상어가 있지만 여기에서는 상어의 공격을 받을 일도 없잖아요."

서부에 위치한 '페니시' 역시 전 세계 서퍼들이 최근 서핑 명소 지도에 추가한 장소 중 하납니다.

몇년 전부터 서핑의 천국으로 유명한 하와이와 나란히 '프로 서핑 챔피언십' 개최 장소로 선정된 게 큰 도움이 됐는데요.

한 대학의 도움을 받아 조사를 해본 결과, 파도타기 관광은 어느새 지역 경제를 떠받치는 중추적인 산업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인터뷰> 주앙 파울로 조지(페니시 관광/해양 기술 대학 교수) : "첫 번째 조사 이후 계속해서 집계해본 결과 관광객 수가 한결같았어요. 서핑 대회의 직접적인 경제 효과는 7~8백만 유로(92억 원) 정도였습니다."

포르투갈 내에 있는 해변들은 아직 많이 알려져 있지 않고 하나같이 아름다운 풍경을 간직하고 있는데요.

또 크고 작은 파도가 계속해서 몰아치기 때문에 서핑을 제대로 즐기기에 안성맞춤입니다.

포르투갈 정부도 서핑을 화두로 한 관광 산업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세계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유명 서핑 선수를 '국제 관광 캠페인'의 주인공으로 캐스팅해 광고를 촬영했는데요.

일 년 내내 파도를 즐길 수 있는 명소가 많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포르투갈 전역의 해변을 탐방하는 콘셉트로 제작했습니다.

<인터뷰> 아돌포 메스퀴타 누네스(포르투갈 관광국) : "파도타기 장소로 이미 알려지고 있지만 우리는 좀 더 많은 걸 성취하고 싶어요. 초보이든 프로이든 모든 서퍼들의 마음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장소였으면 합니다."

덕분에 서핑 스쿨이나 서핑보드 제작 등 관련 산업도 활기를 띄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보통 여름에만 반짝 특수를 누렸지만, 최근에는 일년 내내 해변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닉 우리치노(서핑보드 제작업체 대표) : "서핑과 이와 관련된 산업이 미래에 큰 차이를 만들어낼 거예요. 이미 포르투갈의 경제와 관광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요."

재정위기로 오랫동안 침체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포르투갈.

서핑 명소로서의 명성과 관광 중흥이 한줄기 희망의 빛이 되고 있습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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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이모저모] 포르투갈 서핑으로 관광업 부흥
    • 입력 2015-01-08 09:01:05
    • 수정2015-01-08 09:06:39
    지구촌뉴스
<앵커 멘트>

보통 '서핑의 천국' 하면 하와이를 떠올리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포르투갈이 이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지구촌 이모저모, 오늘은 파도타기의 명소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포르투갈의 해안으로 안내합니다.

<리포트>

집채만한 파도가 모든 걸 집어삼킬 듯 밀려옵니다.

그런데 이 성난 파도 사이를 가로지르는 서퍼가 보이시나요?

파도가 얼마나 큰지 사람이 작은 점처럼 보일 정도인데요.

2년 전 미국 출신 서퍼가 높이 30미터에 이르는 거대 파도에 맞서, 세계 최대 파도타기 기록을 경신하는 순간의 영상입니다.

엄청난 파도가 몰아쳤던 이곳은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북쪽으로 100킬로미터 떨어진 대서양 연안에 위치한 '나자레'인데요.

그 어느 곳에서도 보기 힘든 대형 파도가 여러 차례 목격되는 곳으로 최근 대담한 서퍼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얻고 있습니다.

<인터뷰> 가렛 맥나마라(서퍼) : "유럽의 캘리포니아라고 할 수 있는데요. 포르투갈이 더 나아요. 캘리포니아는 상어가 있지만 여기에서는 상어의 공격을 받을 일도 없잖아요."

서부에 위치한 '페니시' 역시 전 세계 서퍼들이 최근 서핑 명소 지도에 추가한 장소 중 하납니다.

몇년 전부터 서핑의 천국으로 유명한 하와이와 나란히 '프로 서핑 챔피언십' 개최 장소로 선정된 게 큰 도움이 됐는데요.

한 대학의 도움을 받아 조사를 해본 결과, 파도타기 관광은 어느새 지역 경제를 떠받치는 중추적인 산업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인터뷰> 주앙 파울로 조지(페니시 관광/해양 기술 대학 교수) : "첫 번째 조사 이후 계속해서 집계해본 결과 관광객 수가 한결같았어요. 서핑 대회의 직접적인 경제 효과는 7~8백만 유로(92억 원) 정도였습니다."

포르투갈 내에 있는 해변들은 아직 많이 알려져 있지 않고 하나같이 아름다운 풍경을 간직하고 있는데요.

또 크고 작은 파도가 계속해서 몰아치기 때문에 서핑을 제대로 즐기기에 안성맞춤입니다.

포르투갈 정부도 서핑을 화두로 한 관광 산업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세계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유명 서핑 선수를 '국제 관광 캠페인'의 주인공으로 캐스팅해 광고를 촬영했는데요.

일 년 내내 파도를 즐길 수 있는 명소가 많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포르투갈 전역의 해변을 탐방하는 콘셉트로 제작했습니다.

<인터뷰> 아돌포 메스퀴타 누네스(포르투갈 관광국) : "파도타기 장소로 이미 알려지고 있지만 우리는 좀 더 많은 걸 성취하고 싶어요. 초보이든 프로이든 모든 서퍼들의 마음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장소였으면 합니다."

덕분에 서핑 스쿨이나 서핑보드 제작 등 관련 산업도 활기를 띄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보통 여름에만 반짝 특수를 누렸지만, 최근에는 일년 내내 해변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닉 우리치노(서핑보드 제작업체 대표) : "서핑과 이와 관련된 산업이 미래에 큰 차이를 만들어낼 거예요. 이미 포르투갈의 경제와 관광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요."

재정위기로 오랫동안 침체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포르투갈.

서핑 명소로서의 명성과 관광 중흥이 한줄기 희망의 빛이 되고 있습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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