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보험도 없어요”…의정부 화재 보상 ‘막막’

입력 2015.01.14 (21:29) 수정 2015.01.14 (21:4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100여 명의 부상자와 사망자까지 낸 의정부 아파트 화재 사고가 안타까운 뒷얘기를 낳고 있습니다.

상당수의 주민들은 보상을 받는 것도 쉽지 않다고 합니다.

윤지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찰관의 도움을 받아 불에 탄 건물 안으로 짐을 챙기러 들어갑니다.

처음 불이 났던 아파트 주민들입니다.

안전 문제 때문에 사고 발생 닷새 째인 오늘에서야 출입이 허가됐습니다.

<녹취> 화재 아파트 주민 : "아파트 대표분이 (건물주한테) 연락해봤는데, 보상을 해준다고 했대요."

하지만 불에 탄 아파트 세 동 가운데 한 곳은 전체 가구의 10% 정도만 화재 보험에 가입돼 있습니다.

보험 미가입 세입자들은 보증금을 돌려 받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고 하소연 합니다.

<인터뷰> 박성민(화재 아파트 거주자) : "우리가 정상적인 생활을 (하려면) 보증금이라도 받아서 거처를 마련하겠다. 그런데 그쪽 (집주인) 입장은 우리가 어디서 그런 큰돈을 구하냐?"

보험에 가입된 아파트 중에서도 한 곳은 건물 복구에 필요한 보상금만 지급돼, 역시 세입자의 살림살이 등은 보상을 받기 어렵습니다.

함께 피해를 입은 단독주택과 다가구 주택 주민도 상황은 마찬가집니다.

<인터뷰> 이문자 : "보험들은 사람은 보험회사서 해준다는데 우리는 뭐 보험도 없고 애들하고 어디가서 살라는 거냐고."

특히 보험에 들었더라도 화재보험에 인명 피해에 대한 보상 규정이 없어 100명이 넘는 사상자와 유가족에 대한 보상은 여의치 않아 보입니다.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우린 보험도 없어요”…의정부 화재 보상 ‘막막’
    • 입력 2015-01-14 21:30:00
    • 수정2015-01-14 21:44:11
    뉴스 9
<앵커 멘트>

100여 명의 부상자와 사망자까지 낸 의정부 아파트 화재 사고가 안타까운 뒷얘기를 낳고 있습니다.

상당수의 주민들은 보상을 받는 것도 쉽지 않다고 합니다.

윤지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찰관의 도움을 받아 불에 탄 건물 안으로 짐을 챙기러 들어갑니다.

처음 불이 났던 아파트 주민들입니다.

안전 문제 때문에 사고 발생 닷새 째인 오늘에서야 출입이 허가됐습니다.

<녹취> 화재 아파트 주민 : "아파트 대표분이 (건물주한테) 연락해봤는데, 보상을 해준다고 했대요."

하지만 불에 탄 아파트 세 동 가운데 한 곳은 전체 가구의 10% 정도만 화재 보험에 가입돼 있습니다.

보험 미가입 세입자들은 보증금을 돌려 받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고 하소연 합니다.

<인터뷰> 박성민(화재 아파트 거주자) : "우리가 정상적인 생활을 (하려면) 보증금이라도 받아서 거처를 마련하겠다. 그런데 그쪽 (집주인) 입장은 우리가 어디서 그런 큰돈을 구하냐?"

보험에 가입된 아파트 중에서도 한 곳은 건물 복구에 필요한 보상금만 지급돼, 역시 세입자의 살림살이 등은 보상을 받기 어렵습니다.

함께 피해를 입은 단독주택과 다가구 주택 주민도 상황은 마찬가집니다.

<인터뷰> 이문자 : "보험들은 사람은 보험회사서 해준다는데 우리는 뭐 보험도 없고 애들하고 어디가서 살라는 거냐고."

특히 보험에 들었더라도 화재보험에 인명 피해에 대한 보상 규정이 없어 100명이 넘는 사상자와 유가족에 대한 보상은 여의치 않아 보입니다.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