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 합숙 OT’ 취소? 강행?…대학가 ‘시끌’

입력 2015.01.17 (06:49) 수정 2015.01.17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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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앞두고, 대학가가 시끄럽습니다.

경주 마우나리조트 참사 이후 대학 주최로만 진행하라는 교육당국의 지침이 내려오면서, 그동안 학생들이 주도해온 행사에 제동을 걸고 나선건데요.

학생들 반발도 만만치 않습니다.

홍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캠퍼스 곳곳으로 흩어져 게임을 하는 예비 신입생들, 지난해까지만해도 이 대학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은 학생회가 주관해 2박3일로 진행됐었는데, 올해는 하룻동안 교내에서 하는 행사로 축소됐습니다.

<인터뷰> 최서현(서울대 예비 신입생) : "선배들한테 듣기로는 OT(오리엔테이션)을 합숙으로 한다고 들었는데 이번부터 하루로 줄어서, 여기와서 애들이랑 자기소개도 하고"

지난해 경주 마우나리조트에서 신입생 10명이 숨진 사고 이후, 교육부가 학생회 주도 행사를 금지하도록 못박았기 때문입니다.

공문에는 반드시 대학이 행사를 주관하고, 학생회가 주관하다 사고가 날 경우 관계자를 징계하도록 명시돼있습니다.

이에 부담을 느낀 대학들은 대부분 '교내', '당일' 행사를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녹취> 00대학교 관계자 : "학생들 자체 의사결정으로 만약에 지방이나 멀리 갔다가 사고 발생하면 결국에는 저희 학교 책임으로 되거든요."

그러나 그동안 연례행사로 오리엔테이션을 주관해온 학생회의 반발도 만만치 않습니다.

<녹취> 연세대 총학생회 관계자 : “교내에서 진행한다고 해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으리란 법도 없고. (교육당국이) 안전문제에 대해 피상적으로 접근하는게 아닌가."

대학 주관 행사를 거부하고 합숙 오리엔테이션을 따로 준비하는 학생회가 늘고 있고, 연세대 총학생회는 교육당국의 지침에 반대하는 탄원서를 낼 계획입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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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1-17 06:53:43
    • 수정2015-01-17 07:4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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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앞두고, 대학가가 시끄럽습니다.

경주 마우나리조트 참사 이후 대학 주최로만 진행하라는 교육당국의 지침이 내려오면서, 그동안 학생들이 주도해온 행사에 제동을 걸고 나선건데요.

학생들 반발도 만만치 않습니다.

홍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캠퍼스 곳곳으로 흩어져 게임을 하는 예비 신입생들, 지난해까지만해도 이 대학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은 학생회가 주관해 2박3일로 진행됐었는데, 올해는 하룻동안 교내에서 하는 행사로 축소됐습니다.

<인터뷰> 최서현(서울대 예비 신입생) : "선배들한테 듣기로는 OT(오리엔테이션)을 합숙으로 한다고 들었는데 이번부터 하루로 줄어서, 여기와서 애들이랑 자기소개도 하고"

지난해 경주 마우나리조트에서 신입생 10명이 숨진 사고 이후, 교육부가 학생회 주도 행사를 금지하도록 못박았기 때문입니다.

공문에는 반드시 대학이 행사를 주관하고, 학생회가 주관하다 사고가 날 경우 관계자를 징계하도록 명시돼있습니다.

이에 부담을 느낀 대학들은 대부분 '교내', '당일' 행사를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녹취> 00대학교 관계자 : "학생들 자체 의사결정으로 만약에 지방이나 멀리 갔다가 사고 발생하면 결국에는 저희 학교 책임으로 되거든요."

그러나 그동안 연례행사로 오리엔테이션을 주관해온 학생회의 반발도 만만치 않습니다.

<녹취> 연세대 총학생회 관계자 : “교내에서 진행한다고 해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으리란 법도 없고. (교육당국이) 안전문제에 대해 피상적으로 접근하는게 아닌가."

대학 주관 행사를 거부하고 합숙 오리엔테이션을 따로 준비하는 학생회가 늘고 있고, 연세대 총학생회는 교육당국의 지침에 반대하는 탄원서를 낼 계획입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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