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이모저모] 올해 북미 국제 오토쇼의 트렌드는?

입력 2015.01.21 (08:49) 수정 2015.01.21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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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계 4대 모터쇼 중 하나인 '북미 국제 오토쇼'가 중반부를 지나며 열기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올해 박람회에서는 어떤 특징이 가장 두드러졌을까요?

지구촌 이모저모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백 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북미오토쇼는 지명을 따 '디트로이트 모터쇼'로도 불립니다.

해마다 세계적인 모터쇼 중 가장 먼저 열리는 데다,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 중 하나인 미국에서 개최된다는 점에서 많은 주목을 받는데요.

올해는 60여 개 업체가 참가해 500여 종에 달하는 자동차가 전시됐습니다.

뚜껑이 없는 짐칸을 갖춘 소형 트럭이죠.

올해는 유독 '픽업트럭'이 대거 전시회장에 나와 관심을 끌었습니다.

미국에서 픽업트럭은 하나의 경제 지표로 여겨집니다.

거리에 픽업트럭이 많이 등장하면, 여행을 떠나거나 집 수리 등 특정 작업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증거이기 때문에 경기가 살아났다고 보는데요.

기름을 많이 먹는 픽업트럭이 미국 경기 회복, 저유가와 함께 돌아온 것입니다.

<인터뷰> 제시카 칼드웰(자동차 전문 사이트 분석가) : "자동차업체들이 미래를 낙관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해에 자동차 판매가 강세를 보였으니까요."

한동안 친환경차가 일색이었던 모터쇼.

하지만 올해 북미오토쇼에는 자동차 마니아들이 좋아할 만한 고성능·대형차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캐딜락과 포드 등 미국 브랜드들은 물론, 독일의 BMW와 일본 렉서스 등 전 세계 유수의 자동차 업체들이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주행 성능을 뽐내는 차를 들고 나왔는데요.

고성능 차량이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할 거라는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에드 헬위그(자동차 전문 사이트 편집장) : "소비자들은 큰 차에서 편안함을 느낍니다. 더 실용적이라고 생각하고요. 여유만 있다면 공간이 넓은 차를 몰고 싶어합니다. 유가 하락으로 원래 선호하는 차로 귀환하고 있는 것이죠."

<녹취> "그래도 환경이 우선이다..."

자동차 업계의 기술력이 집약된 친환경차도 전시장을 가득 메웠는데요.

GM이 깜짝 공개한 순수 전기차 '볼트'는 한 번 충전으로 321킬로미터 이상을 주행할 수 있습니다.

전기차 업계의 선두주자인 '테슬라'에 대항해, 누구나 살 수 있는 전기차를 보급해 주도권을 갖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올해는 수소연료차의 공세도 만만치 않았는데요.

미래의 친환경 자동차 주역 자리를 두고, 수소연료차와 전기차 간에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입니다.

<인터뷰> 리카르도 레예스('테슬라 모터스' 홍보책임자) : "가솔린 자동차의 대안을 주는 건 좋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전기차의 장점은 이미 기반시설이 구축돼 있다는 점이죠."

성능이나 디자인과는 상관없이 독특함을 무기로 이목을 사로잡은 자동차들도 있습니다.

미국의 신생 자동차 기업인 로컬모터스의, 3D 프린터로 제작된 자동차도 그 중 하나인데요.

중량은 820킬로그램, 최고 속도는 시속 40킬로미터로 실제로 주행이 가능합니다.

차량 한 대를 만드는데 걸리는 시간은 44시간 정도.

차체를 만들어낸 다음 엔진과 타이어 등을 장착하는데요.

주문한 고객이 직접 자동차 설계와 디자인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제이 로저스('로컬모터스' 대표) : "올해 안에 구입할 수 있어요. 가격은 천 9백만 원에서 3천 2백만 원 선으로 예상됩니다."

북미국제오토쇼는 오는 25일까지 계속됩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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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1-21 08:23:27
    • 수정2015-01-21 09:07:34
    지구촌뉴스
<앵커 멘트>

세계 4대 모터쇼 중 하나인 '북미 국제 오토쇼'가 중반부를 지나며 열기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올해 박람회에서는 어떤 특징이 가장 두드러졌을까요?

지구촌 이모저모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백 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북미오토쇼는 지명을 따 '디트로이트 모터쇼'로도 불립니다.

해마다 세계적인 모터쇼 중 가장 먼저 열리는 데다,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 중 하나인 미국에서 개최된다는 점에서 많은 주목을 받는데요.

올해는 60여 개 업체가 참가해 500여 종에 달하는 자동차가 전시됐습니다.

뚜껑이 없는 짐칸을 갖춘 소형 트럭이죠.

올해는 유독 '픽업트럭'이 대거 전시회장에 나와 관심을 끌었습니다.

미국에서 픽업트럭은 하나의 경제 지표로 여겨집니다.

거리에 픽업트럭이 많이 등장하면, 여행을 떠나거나 집 수리 등 특정 작업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증거이기 때문에 경기가 살아났다고 보는데요.

기름을 많이 먹는 픽업트럭이 미국 경기 회복, 저유가와 함께 돌아온 것입니다.

<인터뷰> 제시카 칼드웰(자동차 전문 사이트 분석가) : "자동차업체들이 미래를 낙관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해에 자동차 판매가 강세를 보였으니까요."

한동안 친환경차가 일색이었던 모터쇼.

하지만 올해 북미오토쇼에는 자동차 마니아들이 좋아할 만한 고성능·대형차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캐딜락과 포드 등 미국 브랜드들은 물론, 독일의 BMW와 일본 렉서스 등 전 세계 유수의 자동차 업체들이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주행 성능을 뽐내는 차를 들고 나왔는데요.

고성능 차량이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할 거라는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에드 헬위그(자동차 전문 사이트 편집장) : "소비자들은 큰 차에서 편안함을 느낍니다. 더 실용적이라고 생각하고요. 여유만 있다면 공간이 넓은 차를 몰고 싶어합니다. 유가 하락으로 원래 선호하는 차로 귀환하고 있는 것이죠."

<녹취> "그래도 환경이 우선이다..."

자동차 업계의 기술력이 집약된 친환경차도 전시장을 가득 메웠는데요.

GM이 깜짝 공개한 순수 전기차 '볼트'는 한 번 충전으로 321킬로미터 이상을 주행할 수 있습니다.

전기차 업계의 선두주자인 '테슬라'에 대항해, 누구나 살 수 있는 전기차를 보급해 주도권을 갖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올해는 수소연료차의 공세도 만만치 않았는데요.

미래의 친환경 자동차 주역 자리를 두고, 수소연료차와 전기차 간에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입니다.

<인터뷰> 리카르도 레예스('테슬라 모터스' 홍보책임자) : "가솔린 자동차의 대안을 주는 건 좋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전기차의 장점은 이미 기반시설이 구축돼 있다는 점이죠."

성능이나 디자인과는 상관없이 독특함을 무기로 이목을 사로잡은 자동차들도 있습니다.

미국의 신생 자동차 기업인 로컬모터스의, 3D 프린터로 제작된 자동차도 그 중 하나인데요.

중량은 820킬로그램, 최고 속도는 시속 40킬로미터로 실제로 주행이 가능합니다.

차량 한 대를 만드는데 걸리는 시간은 44시간 정도.

차체를 만들어낸 다음 엔진과 타이어 등을 장착하는데요.

주문한 고객이 직접 자동차 설계와 디자인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제이 로저스('로컬모터스' 대표) : "올해 안에 구입할 수 있어요. 가격은 천 9백만 원에서 3천 2백만 원 선으로 예상됩니다."

북미국제오토쇼는 오는 25일까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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