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때리고 굶기고…유치원 선생님의 ‘묻지 마 폭행’

입력 2015.02.27 (21:27) 수정 2015.02.27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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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잇따른 어린이집 폭행 사건의 충격이 채 가시지도 않았는데, 유치원 교사들의 '묻지마 폭행'이 또 다시 확인됐습니다.

KBS가 한 유치원 CCTV 영상을 단독 입수했는데요.

학부모 앞에선 천사 같았던 유치원 선생님이, 아이들을 이유 없이 때리고 밥도 주지 않았습니다.

두 얼굴의 선생님, 임재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이를 들어 바닥에 내동댕이 칩니다.

의자를 낚아채 바닥에 끌어내린 뒤 질질 끌어당깁니다.

연속되는 뺨 세례에, 아이를 넘어뜨려 가지고 놀던 장남감을 빼았습니다.

다섯살 원생과 그 선생님입니다.

<녹취> A 피해 학부모 : "아무 이유없이 지나가는 아이들을 발로 걷어 차더라고요. 그런데 걷어찬다는 게 마치 물건이나 인형을 다루듯이..."

이유없이 때리고, 짓밟았습니다.

말을 듣지 않는다며 점심도 주지 않았습니다.

위협적인 선생님을 숨 죽여 바라만 보던 아이들.

선생님이 나가고 나서야 한 친구가 피해 어린이의 어깨를 토닥여줍니다.

<녹취> B 피해 학부모 : "애가 집에 와서 배가 고프다는 소리를 몇달 동안 한적이 있는데, 영상을 보니까 밥을 굶기는 일이 수시로 있었더라고요."

학부모들이 알고 있었던 이 유치원 선생님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녹취> 유치원 학부모 : "유치원을 옮기겠다고 얘기했을 때 선생님이 애를 잡고 막 울고...(특별히 사랑했던 아이라고 하면서...)"

학부모 신고로 시작된 인천의 한 유치원 폭행 사건은 다른 반에서도 마찬가지였다는 정황까지 CCTV를 통해 드러났습니다.

<녹취> C 피해 학부모 : "'나 내일 유치원 가? 안가?' 그 소리를 매번 묻더라고요. 알고 보니까 다른 아이들도 '나 유치원 가? 안가?' 그렇게 물어봤던 거에요."

피해 아동은 10여 명.

경찰은 일일이 학부모를 불러 CCTV 속 폭행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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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때리고 굶기고…유치원 선생님의 ‘묻지 마 폭행’
    • 입력 2015-02-27 21:28:54
    • 수정2015-02-27 22:03:31
    뉴스 9
<앵커 멘트>

잇따른 어린이집 폭행 사건의 충격이 채 가시지도 않았는데, 유치원 교사들의 '묻지마 폭행'이 또 다시 확인됐습니다.

KBS가 한 유치원 CCTV 영상을 단독 입수했는데요.

학부모 앞에선 천사 같았던 유치원 선생님이, 아이들을 이유 없이 때리고 밥도 주지 않았습니다.

두 얼굴의 선생님, 임재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이를 들어 바닥에 내동댕이 칩니다.

의자를 낚아채 바닥에 끌어내린 뒤 질질 끌어당깁니다.

연속되는 뺨 세례에, 아이를 넘어뜨려 가지고 놀던 장남감을 빼았습니다.

다섯살 원생과 그 선생님입니다.

<녹취> A 피해 학부모 : "아무 이유없이 지나가는 아이들을 발로 걷어 차더라고요. 그런데 걷어찬다는 게 마치 물건이나 인형을 다루듯이..."

이유없이 때리고, 짓밟았습니다.

말을 듣지 않는다며 점심도 주지 않았습니다.

위협적인 선생님을 숨 죽여 바라만 보던 아이들.

선생님이 나가고 나서야 한 친구가 피해 어린이의 어깨를 토닥여줍니다.

<녹취> B 피해 학부모 : "애가 집에 와서 배가 고프다는 소리를 몇달 동안 한적이 있는데, 영상을 보니까 밥을 굶기는 일이 수시로 있었더라고요."

학부모들이 알고 있었던 이 유치원 선생님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녹취> 유치원 학부모 : "유치원을 옮기겠다고 얘기했을 때 선생님이 애를 잡고 막 울고...(특별히 사랑했던 아이라고 하면서...)"

학부모 신고로 시작된 인천의 한 유치원 폭행 사건은 다른 반에서도 마찬가지였다는 정황까지 CCTV를 통해 드러났습니다.

<녹취> C 피해 학부모 : "'나 내일 유치원 가? 안가?' 그 소리를 매번 묻더라고요. 알고 보니까 다른 아이들도 '나 유치원 가? 안가?' 그렇게 물어봤던 거에요."

피해 아동은 10여 명.

경찰은 일일이 학부모를 불러 CCTV 속 폭행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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