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현장] ‘미세 먼지’ 실내 유입 줄이려면…어떻게?

입력 2015.03.07 (21:12) 수정 2015.03.07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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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생활현장 소식입니다.

요즘 공기가 뿌연 날이면 황사보다 더 걱정인 게 미세먼지입니다.

그런데, 이런 날엔 집안이라도 안전지대가 아닙니다.

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미세먼지로 실내를 오염시키고, 그 먼지를 그대로 마시게 될 수 있다는데요.

집안을 미세먼지로부터 지키는 법, 김기화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가정집 거실에 측정기를 설치해 미세먼지의 변화를 살펴봤습니다.

먼지 농도가 오후 내내 낮은 수치를 유지하다, 가족들이 귀가하기 시작한 저녁 6시부터 빠르게 높아집니다.

저녁 7시 현재 농도는 1세제곱미터당 148마이크로그램.

세계보건기구가 권고한 실내 미세먼지 기준치를 50% 가까이 초과한 겁니다.

외출했던 사람이 돌아오면 왜 실내 미세먼지가 늘어날까?

실험실에 사람들을 들여보낸 뒤 미세먼지 농도를 황사가 심한 날 수준으로 높였습니다.

잠시 뒤, 사람들을 미세먼지가 없는 공간으로 옮겨 실내 먼지 농도를 측정했습니다.

0마이크로그램에 가까웠던 미세먼지 농도가 140까지 올라갑니다.

옷에 묻어 있던 미세먼지가 대기 중으로 떨어져 나오면서 깨끗한 방을 오염시킨 겁니다.

미세먼지의 실내 유입을 줄이려면 외출복의 소재부터 신경써야 합니다.

아웃도어 의류 등 나일론 소재 옷을 입었을 때는 실내에 뿌려지는 미세먼지가 35마이크로그램,

스웨터 등 울 소재 옷을 입었을 때의 25% 수준에 그쳤습니다.

<인터뷰> 이경환(코웨이 환경기술연구소) : "울 소재 같은 경우에는 털이 많아서 표면적이 나일론 소재보다는 넓고요, 먼지 입자가 붙을 수 있는 가능성이 더 높죠."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이렇게 겉옷을 벗어서 한번 털어준 뒤에 실내로 들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울 소재 옷을 입었을 때 꼼꼼히 털고 들어가면 실내 미세먼지가 크게 늘어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황사가 심한 날에는 창문을 여는 대신 공기청정기를 틀어놓거나, 미세먼지 농도가 낮은 시간대를 골라 환기를 해야 합니다.

또, 황사철에는 먼지를 일으킬 수 있는 진공청소기 보다는 물걸레를 이용해 자주 바닥청소를 하는 게 좋습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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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5-03-07 22: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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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생활현장 소식입니다.

요즘 공기가 뿌연 날이면 황사보다 더 걱정인 게 미세먼지입니다.

그런데, 이런 날엔 집안이라도 안전지대가 아닙니다.

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미세먼지로 실내를 오염시키고, 그 먼지를 그대로 마시게 될 수 있다는데요.

집안을 미세먼지로부터 지키는 법, 김기화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가정집 거실에 측정기를 설치해 미세먼지의 변화를 살펴봤습니다.

먼지 농도가 오후 내내 낮은 수치를 유지하다, 가족들이 귀가하기 시작한 저녁 6시부터 빠르게 높아집니다.

저녁 7시 현재 농도는 1세제곱미터당 148마이크로그램.

세계보건기구가 권고한 실내 미세먼지 기준치를 50% 가까이 초과한 겁니다.

외출했던 사람이 돌아오면 왜 실내 미세먼지가 늘어날까?

실험실에 사람들을 들여보낸 뒤 미세먼지 농도를 황사가 심한 날 수준으로 높였습니다.

잠시 뒤, 사람들을 미세먼지가 없는 공간으로 옮겨 실내 먼지 농도를 측정했습니다.

0마이크로그램에 가까웠던 미세먼지 농도가 140까지 올라갑니다.

옷에 묻어 있던 미세먼지가 대기 중으로 떨어져 나오면서 깨끗한 방을 오염시킨 겁니다.

미세먼지의 실내 유입을 줄이려면 외출복의 소재부터 신경써야 합니다.

아웃도어 의류 등 나일론 소재 옷을 입었을 때는 실내에 뿌려지는 미세먼지가 35마이크로그램,

스웨터 등 울 소재 옷을 입었을 때의 25% 수준에 그쳤습니다.

<인터뷰> 이경환(코웨이 환경기술연구소) : "울 소재 같은 경우에는 털이 많아서 표면적이 나일론 소재보다는 넓고요, 먼지 입자가 붙을 수 있는 가능성이 더 높죠."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이렇게 겉옷을 벗어서 한번 털어준 뒤에 실내로 들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울 소재 옷을 입었을 때 꼼꼼히 털고 들어가면 실내 미세먼지가 크게 늘어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황사가 심한 날에는 창문을 여는 대신 공기청정기를 틀어놓거나, 미세먼지 농도가 낮은 시간대를 골라 환기를 해야 합니다.

또, 황사철에는 먼지를 일으킬 수 있는 진공청소기 보다는 물걸레를 이용해 자주 바닥청소를 하는 게 좋습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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