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외교관, 금 27kg 밀수 ‘덜미’…북으로 송금?

입력 2015.03.07 (21:15) 수정 2015.03.07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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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외교관이 방글라데시 공항에서 금을 밀수하려다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금 27킬로그램, 무려 시가 15억원어치 인데요,

밀수대금을 북한으로 송금하려 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복창현 특파원이 전해 왔습니다.

<리포트>

지난 5일 밤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 국제공항에서 소란이 일었습니다.

가방을 열어보라는 관세청 직원과 세관에 신고할 게 없다는 승객 사이에 실랑이가 일어난 것입니다.

가방을 열어본 결과, 골드바로 불리는 금괴 170개와 금제장식이 나왔습니다. 금 무게가 모두 27kg, 시가 15억 원어치입니다.

금괴를 밀수하려던 승객은 다카 주재 북한 대사관의 통상·경제 담당 1등 서기관 손영남입니다.

싱가포르에서 오던 길이었습니다.

방글라데시에서는 최근 인도로 금을 밀수하는 관세범이 늘고 있지만 외교관이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북한은 UN 제재로 외환보유고가 바닥 나 해외공관에 돈벌이를 강요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이영국(NK 인포메이션센터 대표) : "태양절(김일성 생일)을 맞아 제가 아는 정보는 한 개 대사관에서 50만 달러에서 70만 달러로 충성 자금을 바치라고 지시가 떨어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외화벌이 품목에는 담배와 금괴는 물론 마약과 상아, 위조지폐까지 다양합니다.

방글라데시 세관당국은 북한 서기관을 10시간 조사한 뒤 이튿날 풀어줬지만 관세법 위반 혐의로 기소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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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외교관, 금 27kg 밀수 ‘덜미’…북으로 송금?
    • 입력 2015-03-07 21:16:32
    • 수정2015-03-07 22: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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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외교관이 방글라데시 공항에서 금을 밀수하려다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금 27킬로그램, 무려 시가 15억원어치 인데요,

밀수대금을 북한으로 송금하려 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복창현 특파원이 전해 왔습니다.

<리포트>

지난 5일 밤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 국제공항에서 소란이 일었습니다.

가방을 열어보라는 관세청 직원과 세관에 신고할 게 없다는 승객 사이에 실랑이가 일어난 것입니다.

가방을 열어본 결과, 골드바로 불리는 금괴 170개와 금제장식이 나왔습니다. 금 무게가 모두 27kg, 시가 15억 원어치입니다.

금괴를 밀수하려던 승객은 다카 주재 북한 대사관의 통상·경제 담당 1등 서기관 손영남입니다.

싱가포르에서 오던 길이었습니다.

방글라데시에서는 최근 인도로 금을 밀수하는 관세범이 늘고 있지만 외교관이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북한은 UN 제재로 외환보유고가 바닥 나 해외공관에 돈벌이를 강요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이영국(NK 인포메이션센터 대표) : "태양절(김일성 생일)을 맞아 제가 아는 정보는 한 개 대사관에서 50만 달러에서 70만 달러로 충성 자금을 바치라고 지시가 떨어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외화벌이 품목에는 담배와 금괴는 물론 마약과 상아, 위조지폐까지 다양합니다.

방글라데시 세관당국은 북한 서기관을 10시간 조사한 뒤 이튿날 풀어줬지만 관세법 위반 혐의로 기소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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