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이모저모] 제네바 모터쇼 ‘실용 모델’ 대세

입력 2015.03.10 (08:49) 수정 2015.03.10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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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현재 스위스에서는 세계 3대 모터쇼로 꼽히는 제네바 모터쇼가 한창인데요.

세계 자동차시장을 이끄는 유럽에서, 해마다 가장 먼저 열리는 모터쇼라서 관련 업계의 관심이 큰 행사입니다.

올해는 130여 종의 신차가 소개됐는데요.

특히 실용성을 강조한 모델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220개 완성차와 부품업체가 9백여 대의 자동차를 전시하고 있는 제네바 모터쇼.

역시 가장 먼저 관람객들의 이목을 사로잡는 건 '모터쇼의 꽃'이라 불리는 수억원 대의 슈퍼카입니다.

전통적으로 제네바 모터쇼는 유럽과 중동의 거부들을 겨냥한 고성능 자동차를 대거 선보이는 무대로 명성을 쌓아왔는데요.

영화 007 시리즈 주인공이 애용하는, 이른바 '본드 카'로 유명한 영국 스포츠카 제조업체 애스턴 마틴.

또다른 슈퍼카 대표 브랜드, 페라리와 람보르기니 등이 한계에 도전하는 신차들을 선보여 마니아들을 설레게 했습니다.

올해 제네바 모터쇼에서 고성능 슈퍼카가 대거 공개된 배경에는, 유로화 약세로 유럽산 고급 차의 판매가 더 늘 것이란 전망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팀 어쿼하트(자동차 시장조사 업체 분석가) : "고성능 자동차에 관심을 갖는 새로운 세대의 소비자들이 있습니다. 중국이 이런 슈퍼카들의 가장 큰 시장이 될 거고요. 물론 미국 시장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소비자들에게 이러한 슈퍼카는 그림의 떡일 뿐이죠.

실제로 주요 업체들이 주력한 차종은 기존의 차들을 중소형 SUV이나 해치백, 또는 왜건이나 미니밴 등 실용성이 강한 차들로 변형한 모델이었습니다.

가장 규모가 큰 독일 폭스바겐의 부스는 실내 공간을 넓히고 연료 효율은 높인 다목적차량, 이른바 미니밴으로 가득 채워졌는데요.

대표적인 인기 모델인 '골프'의 왜건형도 세계 최초로 공개돼 관심을 모았습니다.

이에 뒤질세라 BMW 역시 브랜드 최초의 7인승 다목적 차량으로 실리를 따지는 소비자들 공략에 나섰는데요.

도요타와 혼다 등 일본의 자동차 업체들도 소형 SUV와 해치백 등을 집중 소개했습니다.

<인터뷰> 짐 홀더(자동차 잡지 편집자) : "소비자들이 찾는 건 넓은 공간과 보다 높은 실용성, 그리고 엔진 배기량은 줄이면서 출력은 유지해 에너지 효율을 높인 차량일 것입니다. 두 요소가 잘 결합돼야죠."

기능보다는 독특함으로 승부수를 띄운 자동차들도 제네바모터쇼의 볼거리를 풍성하게 하고 있는데요.

한 스위스 자동차업체가 선보인 무인차는 지붕 위에 무인 자동운행을 지원하는 뿔을 닮은 장치를 얹었습니다.

또 수동 운전 모드에서는 핸들을 조수석으로 옮겨 앉은 자리에서 운전자를 교체할 수 있게 했습니다.

<인터뷰> 프랭크 린더네흐트(린스피드 대표) : "이 차에는 스티어링휠을 중앙이나 옆자리로 이동시켜주는 로봇 팔이 있습니다. 승객도 운전을 할 수 있게 해 제가 가정이나 움직이는 사무실, 거실에 있는 것처럼 느끼게 하죠."

차량 전체에 유리가 하나도 없이 내부 스크린만으로 길을 볼 수 있게 만든 자율주행차량도 눈길을 끌었는데요.

<인터뷰> "돈만 있다면 사고 싶은데요."

<인터뷰> "새롭네요. 꿈의 자동차예요."

또 차와 오토바이를 합쳐놓은 듯한 색다른 자동차도 관람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했습니다.

세계 자동차 시장의 풍향계, 제네바모터쇼는 15일까지 계속됩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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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이모저모] 제네바 모터쇼 ‘실용 모델’ 대세
    • 입력 2015-03-10 08:58:19
    • 수정2015-03-10 11:3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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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현재 스위스에서는 세계 3대 모터쇼로 꼽히는 제네바 모터쇼가 한창인데요.

세계 자동차시장을 이끄는 유럽에서, 해마다 가장 먼저 열리는 모터쇼라서 관련 업계의 관심이 큰 행사입니다.

올해는 130여 종의 신차가 소개됐는데요.

특히 실용성을 강조한 모델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220개 완성차와 부품업체가 9백여 대의 자동차를 전시하고 있는 제네바 모터쇼.

역시 가장 먼저 관람객들의 이목을 사로잡는 건 '모터쇼의 꽃'이라 불리는 수억원 대의 슈퍼카입니다.

전통적으로 제네바 모터쇼는 유럽과 중동의 거부들을 겨냥한 고성능 자동차를 대거 선보이는 무대로 명성을 쌓아왔는데요.

영화 007 시리즈 주인공이 애용하는, 이른바 '본드 카'로 유명한 영국 스포츠카 제조업체 애스턴 마틴.

또다른 슈퍼카 대표 브랜드, 페라리와 람보르기니 등이 한계에 도전하는 신차들을 선보여 마니아들을 설레게 했습니다.

올해 제네바 모터쇼에서 고성능 슈퍼카가 대거 공개된 배경에는, 유로화 약세로 유럽산 고급 차의 판매가 더 늘 것이란 전망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팀 어쿼하트(자동차 시장조사 업체 분석가) : "고성능 자동차에 관심을 갖는 새로운 세대의 소비자들이 있습니다. 중국이 이런 슈퍼카들의 가장 큰 시장이 될 거고요. 물론 미국 시장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소비자들에게 이러한 슈퍼카는 그림의 떡일 뿐이죠.

실제로 주요 업체들이 주력한 차종은 기존의 차들을 중소형 SUV이나 해치백, 또는 왜건이나 미니밴 등 실용성이 강한 차들로 변형한 모델이었습니다.

가장 규모가 큰 독일 폭스바겐의 부스는 실내 공간을 넓히고 연료 효율은 높인 다목적차량, 이른바 미니밴으로 가득 채워졌는데요.

대표적인 인기 모델인 '골프'의 왜건형도 세계 최초로 공개돼 관심을 모았습니다.

이에 뒤질세라 BMW 역시 브랜드 최초의 7인승 다목적 차량으로 실리를 따지는 소비자들 공략에 나섰는데요.

도요타와 혼다 등 일본의 자동차 업체들도 소형 SUV와 해치백 등을 집중 소개했습니다.

<인터뷰> 짐 홀더(자동차 잡지 편집자) : "소비자들이 찾는 건 넓은 공간과 보다 높은 실용성, 그리고 엔진 배기량은 줄이면서 출력은 유지해 에너지 효율을 높인 차량일 것입니다. 두 요소가 잘 결합돼야죠."

기능보다는 독특함으로 승부수를 띄운 자동차들도 제네바모터쇼의 볼거리를 풍성하게 하고 있는데요.

한 스위스 자동차업체가 선보인 무인차는 지붕 위에 무인 자동운행을 지원하는 뿔을 닮은 장치를 얹었습니다.

또 수동 운전 모드에서는 핸들을 조수석으로 옮겨 앉은 자리에서 운전자를 교체할 수 있게 했습니다.

<인터뷰> 프랭크 린더네흐트(린스피드 대표) : "이 차에는 스티어링휠을 중앙이나 옆자리로 이동시켜주는 로봇 팔이 있습니다. 승객도 운전을 할 수 있게 해 제가 가정이나 움직이는 사무실, 거실에 있는 것처럼 느끼게 하죠."

차량 전체에 유리가 하나도 없이 내부 스크린만으로 길을 볼 수 있게 만든 자율주행차량도 눈길을 끌었는데요.

<인터뷰> "돈만 있다면 사고 싶은데요."

<인터뷰> "새롭네요. 꿈의 자동차예요."

또 차와 오토바이를 합쳐놓은 듯한 색다른 자동차도 관람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했습니다.

세계 자동차 시장의 풍향계, 제네바모터쇼는 15일까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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