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지사, ‘미군 기지 반대’…아베 정부 곤혹

입력 2015.03.13 (07:40) 수정 2015.03.13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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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과의 공조를 위해 일본 아베 정부가 적극 추진하고 있는 `오키나와 미군 기지 이전'에 대해 현직 지사가 정면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오키나와 지사와 주민들은 6개월만에 재개된 공사를 강력하게 반대하고 나서, 다음달 미국 방문을 앞둔 아베 총리를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습니다.

도쿄 박재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군 기지 이전 예정지에서 해저 지반 강도를 조사하는 작업이 6개월 만에 재개됐습니다.

하지만, 배를 탄 주민들이 몰려들어 해상 반대 시위가 시작됐습니다.

<녹취>"공사를 중단하라! "공사를 중단하라!"

공사장 입구에서도 반대 집회를 하던 주민들이 경찰과 마찰을 빚었습니다.

공사 반대에는 현직 지사가 직접 앞장섰습니다.

<인터뷰> 오나가 다케시(오키나와현 지사) : "모든 수단을 동원해 헤노코에 미군기지를 만들지 않겠다는 공약을 실천하겠습니다."

전임 지사의 매립 승인 결정을 취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오는 2019년까지 이전을 끝내겠다며 미국에 큰소리쳤던 아베 정부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인터뷰> 스가 요시히데(日 관방장관) : "(후텐마) 기지를 빨리 반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음달 미국 방문을 앞두고 공사 재개를 서두른 아베 정부,

오키나와 지방정부와 마찰이 커지면서 `집단 자위권'을 지지해준 오바마 정부와의 공조에 금이 가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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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키나와 지사, ‘미군 기지 반대’…아베 정부 곤혹
    • 입력 2015-03-13 07:45:57
    • 수정2015-03-13 08: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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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의 공조를 위해 일본 아베 정부가 적극 추진하고 있는 `오키나와 미군 기지 이전'에 대해 현직 지사가 정면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오키나와 지사와 주민들은 6개월만에 재개된 공사를 강력하게 반대하고 나서, 다음달 미국 방문을 앞둔 아베 총리를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습니다.

도쿄 박재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군 기지 이전 예정지에서 해저 지반 강도를 조사하는 작업이 6개월 만에 재개됐습니다.

하지만, 배를 탄 주민들이 몰려들어 해상 반대 시위가 시작됐습니다.

<녹취>"공사를 중단하라! "공사를 중단하라!"

공사장 입구에서도 반대 집회를 하던 주민들이 경찰과 마찰을 빚었습니다.

공사 반대에는 현직 지사가 직접 앞장섰습니다.

<인터뷰> 오나가 다케시(오키나와현 지사) : "모든 수단을 동원해 헤노코에 미군기지를 만들지 않겠다는 공약을 실천하겠습니다."

전임 지사의 매립 승인 결정을 취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오는 2019년까지 이전을 끝내겠다며 미국에 큰소리쳤던 아베 정부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인터뷰> 스가 요시히데(日 관방장관) : "(후텐마) 기지를 빨리 반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음달 미국 방문을 앞두고 공사 재개를 서두른 아베 정부,

오키나와 지방정부와 마찰이 커지면서 `집단 자위권'을 지지해준 오바마 정부와의 공조에 금이 가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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