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인천’ 아시아나 항공, 승객 잘못 태워 회항

입력 2015.03.16 (21:27) 수정 2015.03.19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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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홍콩에서 인천으로 향하던 아시아나 여객기가 출발 1시간 만에 긴급 회항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예약자가 아닌 다른 사람을 태운 것이 뒤늦게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박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승객 259명을 태운 아시아나 항공기가 홍콩에서 인천을 향해 출발한 지 한 시간 뒤, 갑자기 기수를 홍콩으로 다시 돌립니다.

승객 A씨가 B씨 이름의 탑승권을 갖고 있던 것이 뒤늦게 확인돼 긴급 회항한 겁니다.

비슷한 시각, B씨는 홍콩공항에서 A씨 이름의 탑승권으로 제주항공을 타려다 적발됐습니다.

<녹취> 제주항공 관계자 : "일치하지 않는 탑승 시도에 대해서 우리는 관련 절차에 따라(본사와 경찰에) 보고를 다 한 거죠."

관련법에는 항공사가 탑승 직전에 승객의 신원을 다시 확인하도록 돼 있지만 아시아나 측이 이를 소홀히 한 겁니다.

아시아나 측은 비행기 안이라는 폐쇄된 공간에서 테러 등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자체 규정에 따라 비행기를 돌렸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아시아나 항공 관계자 : "(자체)규정 상 무조건 회항을 하는 게 맞습니다. 어떠한 연유에서 발생한 건인지 아직까지 나오지 않았습니다."

탑승권을 바꾼 두 사람은 서로 아는 사이이며 합의하에 표를 바꿨다고 홍콩 경찰 조사에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고의로 탑승권을 바꿔 항공기 안전을 위협했거나 다른 승객에게 불편을 끼쳤을 경우에는 국내법에 따라 형사처벌됩니다.

258명의 나머지 탑승객들은 인천공항에 4시간 정도 늦게 도착했지만 아시아나 항공이 보상하지 않을 경우 민사소송을 내야 손해배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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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인천’ 아시아나 항공, 승객 잘못 태워 회항
    • 입력 2015-03-16 21:27:50
    • 수정2015-03-19 17:4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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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홍콩에서 인천으로 향하던 아시아나 여객기가 출발 1시간 만에 긴급 회항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예약자가 아닌 다른 사람을 태운 것이 뒤늦게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박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승객 259명을 태운 아시아나 항공기가 홍콩에서 인천을 향해 출발한 지 한 시간 뒤, 갑자기 기수를 홍콩으로 다시 돌립니다.

승객 A씨가 B씨 이름의 탑승권을 갖고 있던 것이 뒤늦게 확인돼 긴급 회항한 겁니다.

비슷한 시각, B씨는 홍콩공항에서 A씨 이름의 탑승권으로 제주항공을 타려다 적발됐습니다.

<녹취> 제주항공 관계자 : "일치하지 않는 탑승 시도에 대해서 우리는 관련 절차에 따라(본사와 경찰에) 보고를 다 한 거죠."

관련법에는 항공사가 탑승 직전에 승객의 신원을 다시 확인하도록 돼 있지만 아시아나 측이 이를 소홀히 한 겁니다.

아시아나 측은 비행기 안이라는 폐쇄된 공간에서 테러 등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자체 규정에 따라 비행기를 돌렸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아시아나 항공 관계자 : "(자체)규정 상 무조건 회항을 하는 게 맞습니다. 어떠한 연유에서 발생한 건인지 아직까지 나오지 않았습니다."

탑승권을 바꾼 두 사람은 서로 아는 사이이며 합의하에 표를 바꿨다고 홍콩 경찰 조사에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고의로 탑승권을 바꿔 항공기 안전을 위협했거나 다른 승객에게 불편을 끼쳤을 경우에는 국내법에 따라 형사처벌됩니다.

258명의 나머지 탑승객들은 인천공항에 4시간 정도 늦게 도착했지만 아시아나 항공이 보상하지 않을 경우 민사소송을 내야 손해배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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