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의 계절’ 텐트 안 버너 등 질식·폭발 주의보

입력 2015.03.16 (21:28) 수정 2015.03.17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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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날이 풀리면서 캠핑 가는 분들 많은데요.

안전에 유의하셔야겠습니다.

폭발이나 화재와 같은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보도에 서병립 기자입니다.

<리포트>

캠핑장 주변이 검게 그을렸습니다.

바닥에는 불에 탄 캠핑도구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습니다.

지난 14일 오후 5시쯤 이 캠핑장 내 한 텐트에서 폭발 사고가 나 7살과 9살 형제가 숨졌습니다.

텐트 안에는 석유난로가 켜져 있었고, 근처에 가스버너도 놓여 있었습니다.

<인터뷰> "텐트는 다 소화가 다 돼서 다 타고, 애들만 엄마가 안고 있더라고..."

어제 오전에는 텐트 안에서 잠을 자던 40대 부부가 난방용 버너에서 나온 연소가스에 질식돼 남편이 숨졌습니다.

텐트 안과 같은 밀페된 공간에서 온열기와 가스버너 등 화기를 사용하는 것은 특히 위험합니다.

3~4인용 텐트의 출입구를 닫고 난로를 사용하는 경우, 3~4시간이 지나면 일산화 탄소가 텐트 안에 가득차 사람이 질식사할 수 있습니다.

가스버너의 경우에는 질식사고 뿐 아니라 폭발사고로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텐트는 건축물이나 숙박시설이 아니다 보니 화기나 온열기 사용과 관련한 법규가 없습니다.

<녹취> "일일이 검사 할 수도 없고, 뭐가 들어있는지도 모르고 어쩔 수 없어요."

결국, 캠핑객 스스로 안전에 유의할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가연성 가스냐 CO2 질식성 가스냐의 차이만 있는거지 밀폐된 공간내에서 일정 농도 이상 됐을 때 위험요소를 나타내는 거거든요. 환기를 잘하시고... "

텐트 안에서는 석유난로나 버너 같은 온열기 대신, 가급적 담요나 침낭, 핫팩 등 화재나 폭발 위험이 없는 보온용품으로 추위를 견뎌내야 합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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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캠핑의 계절’ 텐트 안 버너 등 질식·폭발 주의보
    • 입력 2015-03-16 21:29:21
    • 수정2015-03-17 20:4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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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날이 풀리면서 캠핑 가는 분들 많은데요.

안전에 유의하셔야겠습니다.

폭발이나 화재와 같은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보도에 서병립 기자입니다.

<리포트>

캠핑장 주변이 검게 그을렸습니다.

바닥에는 불에 탄 캠핑도구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습니다.

지난 14일 오후 5시쯤 이 캠핑장 내 한 텐트에서 폭발 사고가 나 7살과 9살 형제가 숨졌습니다.

텐트 안에는 석유난로가 켜져 있었고, 근처에 가스버너도 놓여 있었습니다.

<인터뷰> "텐트는 다 소화가 다 돼서 다 타고, 애들만 엄마가 안고 있더라고..."

어제 오전에는 텐트 안에서 잠을 자던 40대 부부가 난방용 버너에서 나온 연소가스에 질식돼 남편이 숨졌습니다.

텐트 안과 같은 밀페된 공간에서 온열기와 가스버너 등 화기를 사용하는 것은 특히 위험합니다.

3~4인용 텐트의 출입구를 닫고 난로를 사용하는 경우, 3~4시간이 지나면 일산화 탄소가 텐트 안에 가득차 사람이 질식사할 수 있습니다.

가스버너의 경우에는 질식사고 뿐 아니라 폭발사고로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텐트는 건축물이나 숙박시설이 아니다 보니 화기나 온열기 사용과 관련한 법규가 없습니다.

<녹취> "일일이 검사 할 수도 없고, 뭐가 들어있는지도 모르고 어쩔 수 없어요."

결국, 캠핑객 스스로 안전에 유의할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가연성 가스냐 CO2 질식성 가스냐의 차이만 있는거지 밀폐된 공간내에서 일정 농도 이상 됐을 때 위험요소를 나타내는 거거든요. 환기를 잘하시고... "

텐트 안에서는 석유난로나 버너 같은 온열기 대신, 가급적 담요나 침낭, 핫팩 등 화재나 폭발 위험이 없는 보온용품으로 추위를 견뎌내야 합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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