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법원, 전신마비 환자에 죽을 권리 인정

입력 2002.03.23 (06: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기자: 식물인간이 아닌 의식이 멀쩡한 전신마비 환자가 자신에게 죽을 권리를 달라며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영국 법원은 이 환자에게 죽을 권리가 있다고 인정해 주었습니다.
차세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영국 고등법원은 최근 회복될 가능성이 1%도 채 되지 않는다는 진단을 받은 한 환자에 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을 수 있는 권리를 인정해 주었습니다.
미스 B라고만 알려진 올해 43살의 이 환자는 1년여 전 목부분의 혈관이 파열돼 전신마비 상태에 빠졌고 이후 인공호흡기에 의지해 왔습니다.
그녀는 지난해부터 이렇게 평생을 사는 것보다 평화롭고 품위있게 죽음을 맞이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해 왔습니다.
그녀의 이러한 요구에 따라 고등법원 판사와 환자의 변호사, 그리고 병원 변호사를 삼각으로 연결하는 비디오 재판이 열렸고 환자가 평화롭게 생을 마감할 수 있도록 죽을 권리를 인정해 주어야 한다는 판결이 내려졌습니다.
⊙리처드 스테인(환자 변호사): 그녀는 자신의 요구가 받아들여져 매우 행복해 하고 있습니다.
⊙기자: 법원은 또 이 환자에게 인공호흡기를 포함해 원치 않은 진료를 한 데 대한 보상금을 지급하도록 병원측에 명령했습니다.
KBS뉴스 차세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영 법원, 전신마비 환자에 죽을 권리 인정
    • 입력 2002-03-23 06:00:00
    뉴스광장
⊙기자: 식물인간이 아닌 의식이 멀쩡한 전신마비 환자가 자신에게 죽을 권리를 달라며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영국 법원은 이 환자에게 죽을 권리가 있다고 인정해 주었습니다. 차세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영국 고등법원은 최근 회복될 가능성이 1%도 채 되지 않는다는 진단을 받은 한 환자에 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을 수 있는 권리를 인정해 주었습니다. 미스 B라고만 알려진 올해 43살의 이 환자는 1년여 전 목부분의 혈관이 파열돼 전신마비 상태에 빠졌고 이후 인공호흡기에 의지해 왔습니다. 그녀는 지난해부터 이렇게 평생을 사는 것보다 평화롭고 품위있게 죽음을 맞이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해 왔습니다. 그녀의 이러한 요구에 따라 고등법원 판사와 환자의 변호사, 그리고 병원 변호사를 삼각으로 연결하는 비디오 재판이 열렸고 환자가 평화롭게 생을 마감할 수 있도록 죽을 권리를 인정해 주어야 한다는 판결이 내려졌습니다. ⊙리처드 스테인(환자 변호사): 그녀는 자신의 요구가 받아들여져 매우 행복해 하고 있습니다. ⊙기자: 법원은 또 이 환자에게 인공호흡기를 포함해 원치 않은 진료를 한 데 대한 보상금을 지급하도록 병원측에 명령했습니다. KBS뉴스 차세정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