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함 비리’ 황기철 전 해참총장 18시간 검찰 조사

입력 2015.03.18 (09:31) 수정 2015.03.18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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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성능 미달로 세월호 수색 현장에 투입되지 못한 통영함의 납품 비리와 관련해,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이 방위사업비리 합동수사단에 소환돼 오늘새벽까지 조사를 받았습니다.

해군참모총장 출신이 합수단에 소환된 건 정옥근 전 총장에 이어 두번째입니다.

보도에 정연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오전, 방위사업비리 합동수사단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18시간 동안의 강도 높은 조사를 받은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

오늘 새벽 굳은 표정으로 검찰 청사를 나왔습니다.

<녹취> 황기철(전 해군참모총장) : "(오늘 검찰 조사에서 어떤 부분 소명하셨습니까?) 성실히 조사에 임했습니다."

황 전 총장은 지난 2009년 방위사업청 함정사업부장으로 재직하면서 해군의 수상구조함인 통영함에 장착될 음파 탐지기의 시험 평가서가 조작됐는데도 이를 문제삼지 않고 결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음파탐지기는 1970년대 제품으로 실제 가격은 2억 원인데 20배가 넘는 41억 원에 납품됐습니다.

합수단은 황 전 총장이 시험 평가서 위조를 지시하거나 묵인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황 전 총장은 조사에서 시험평가서 위조에는 직접 개입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합수단은 이번 조사 결과를 검토한 뒤 조만간 황 전 총장을 재소환하거나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황기철 전 총장은 '통영함'과 '소해함'의 음파탐지기 부실 납품과 관련해 지휘 감독을 태만하게 했다는 감사원 지적이 나온 직후, 임기 7개월을 남기고 지난달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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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영함 비리’ 황기철 전 해참총장 18시간 검찰 조사
    • 입력 2015-03-18 09:33:13
    • 수정2015-03-18 10: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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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성능 미달로 세월호 수색 현장에 투입되지 못한 통영함의 납품 비리와 관련해,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이 방위사업비리 합동수사단에 소환돼 오늘새벽까지 조사를 받았습니다.

해군참모총장 출신이 합수단에 소환된 건 정옥근 전 총장에 이어 두번째입니다.

보도에 정연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오전, 방위사업비리 합동수사단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18시간 동안의 강도 높은 조사를 받은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

오늘 새벽 굳은 표정으로 검찰 청사를 나왔습니다.

<녹취> 황기철(전 해군참모총장) : "(오늘 검찰 조사에서 어떤 부분 소명하셨습니까?) 성실히 조사에 임했습니다."

황 전 총장은 지난 2009년 방위사업청 함정사업부장으로 재직하면서 해군의 수상구조함인 통영함에 장착될 음파 탐지기의 시험 평가서가 조작됐는데도 이를 문제삼지 않고 결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음파탐지기는 1970년대 제품으로 실제 가격은 2억 원인데 20배가 넘는 41억 원에 납품됐습니다.

합수단은 황 전 총장이 시험 평가서 위조를 지시하거나 묵인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황 전 총장은 조사에서 시험평가서 위조에는 직접 개입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합수단은 이번 조사 결과를 검토한 뒤 조만간 황 전 총장을 재소환하거나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황기철 전 총장은 '통영함'과 '소해함'의 음파탐지기 부실 납품과 관련해 지휘 감독을 태만하게 했다는 감사원 지적이 나온 직후, 임기 7개월을 남기고 지난달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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