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노조 출범식 강행

입력 2002.03.23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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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노동계와 정부의 대치상태가 지속되는 가운데 불법으로 규정된 공무원노조가 출범식을 강행했습니다.
정부는 이에 엄중하게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근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 총연합이 경찰의 원천봉쇄 방침에도 불구하고 대회 장소를 서울대에서 고려대로 긴급히 이동해 노조 출범 선언을 전격 강행했습니다.
⊙선언 낭독: 노동자로서 참여하여 역사 발전에 기여한 첫 걸음이 될 것이다.
⊙기자: 전공련 대의원 280여 명은 경찰에 의해 대회 시작 30분 만에 모두 연행됐습니다.
지난 16일에도 비교적 온건노선을 표방한 또 다른 공무원 노조가 출범했습니다.
공무원 노조를 불법으로 규정한 정부는 주동자 전원을 형사 처벌한다는 방침입니다.
공무원 권익 향상을 위해서는 지난 98년 노사정위원회에서 합의된 직장협의회를 통한 교섭으로도 충분하며 노조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게 정부의 판단입니다.
⊙최양식(행정자치부 인사국장): 국가공무원법과 지방공무원법에 명백히 위반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정부로서는 엄정 대처할 것입니다.
⊙기자: 그러나 전공련은 공무원이라는 이유만으로 더 이상 불이익을 받을 수는 없으며 기업체 노조처럼 단체행동권을 보장받아야 한다는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고 있습니다.
공무원을 노동자로 볼 수 있느냐를 두고 정부와 노동계의 기본 인식이 크게 엇갈리는 가운데 오늘 또다시 공무원노조가 출범함으로써 사태는 더욱 악화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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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무원 노조 출범식 강행
    • 입력 2002-03-23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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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노동계와 정부의 대치상태가 지속되는 가운데 불법으로 규정된 공무원노조가 출범식을 강행했습니다. 정부는 이에 엄중하게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근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 총연합이 경찰의 원천봉쇄 방침에도 불구하고 대회 장소를 서울대에서 고려대로 긴급히 이동해 노조 출범 선언을 전격 강행했습니다. ⊙선언 낭독: 노동자로서 참여하여 역사 발전에 기여한 첫 걸음이 될 것이다. ⊙기자: 전공련 대의원 280여 명은 경찰에 의해 대회 시작 30분 만에 모두 연행됐습니다. 지난 16일에도 비교적 온건노선을 표방한 또 다른 공무원 노조가 출범했습니다. 공무원 노조를 불법으로 규정한 정부는 주동자 전원을 형사 처벌한다는 방침입니다. 공무원 권익 향상을 위해서는 지난 98년 노사정위원회에서 합의된 직장협의회를 통한 교섭으로도 충분하며 노조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게 정부의 판단입니다. ⊙최양식(행정자치부 인사국장): 국가공무원법과 지방공무원법에 명백히 위반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정부로서는 엄정 대처할 것입니다. ⊙기자: 그러나 전공련은 공무원이라는 이유만으로 더 이상 불이익을 받을 수는 없으며 기업체 노조처럼 단체행동권을 보장받아야 한다는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고 있습니다. 공무원을 노동자로 볼 수 있느냐를 두고 정부와 노동계의 기본 인식이 크게 엇갈리는 가운데 오늘 또다시 공무원노조가 출범함으로써 사태는 더욱 악화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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