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서 한인 선생 살리기 운동

입력 2002.03.23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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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미국 시애틀에서는 백혈병을 앓고 있는 한 한인 여교사를 살리자는 운동이 대대적으로 벌어져 주위를 감동시키고 있습니다.
시애틀에서 강선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초등학교 교사인 올해 27살의 린다 김 씨에게 백혈병이 발병한 것은 지난해 1월입니다.
항암치료가 시작하면서 탈모현상이 나타났고 하루가 다르게 수척해 갔습니다.
가장 충격을 받은 사람들은 그녀가 사랑했던 어린 제자들.
머리가 빠져가는 선생님과 고통을 함께 하겠다며 머리를 깎았습니다.
⊙커디 쇼핏(6학년): 선생님과 고통을 함께 한다는 생각에서 머리를 깎았습니다.
⊙기자: 고사리손들이 지펴낸 선생님 살리기 운동은 주위에서 주위로 확산되면서 지역 언론의 주요 뉴스가 됐습니다.
⊙인터뷰: 백혈병에 걸린 선생님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 학생들이 머리를 깎았습니다.
⊙기자: 곳곳에서 꺼져가는 생명을 살리겠다는 헌혈행진이 이어졌지만 안타깝게도 린다에게 맞는 혈액인자를 찾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퍼(주치의): (한국인이기 때문에) 한국인에게서 린다와 맞는 골수 기증자를 찾을 확률이 훨씬 높습니다.
⊙기자: 기증자를 기다리며 그 생명의 불꽃이 서서히 사그라들고 있습니다.
⊙린다 김: 내가 겪어야 할 일이니까 최선을 다해 결과를 기다리겠습니다.
⊙기자: 그저 빠져나가는 시간들을 바라볼 수밖에 없는 린다 김은 기적의 또 다른 이름이라는 사랑의 손길에 실낱 같은 희망을 걸고 있습니다.
시애틀에서 KBS뉴스 강선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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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애틀서 한인 선생 살리기 운동
    • 입력 2002-03-23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지금 미국 시애틀에서는 백혈병을 앓고 있는 한 한인 여교사를 살리자는 운동이 대대적으로 벌어져 주위를 감동시키고 있습니다. 시애틀에서 강선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초등학교 교사인 올해 27살의 린다 김 씨에게 백혈병이 발병한 것은 지난해 1월입니다. 항암치료가 시작하면서 탈모현상이 나타났고 하루가 다르게 수척해 갔습니다. 가장 충격을 받은 사람들은 그녀가 사랑했던 어린 제자들. 머리가 빠져가는 선생님과 고통을 함께 하겠다며 머리를 깎았습니다. ⊙커디 쇼핏(6학년): 선생님과 고통을 함께 한다는 생각에서 머리를 깎았습니다. ⊙기자: 고사리손들이 지펴낸 선생님 살리기 운동은 주위에서 주위로 확산되면서 지역 언론의 주요 뉴스가 됐습니다. ⊙인터뷰: 백혈병에 걸린 선생님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 학생들이 머리를 깎았습니다. ⊙기자: 곳곳에서 꺼져가는 생명을 살리겠다는 헌혈행진이 이어졌지만 안타깝게도 린다에게 맞는 혈액인자를 찾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퍼(주치의): (한국인이기 때문에) 한국인에게서 린다와 맞는 골수 기증자를 찾을 확률이 훨씬 높습니다. ⊙기자: 기증자를 기다리며 그 생명의 불꽃이 서서히 사그라들고 있습니다. ⊙린다 김: 내가 겪어야 할 일이니까 최선을 다해 결과를 기다리겠습니다. ⊙기자: 그저 빠져나가는 시간들을 바라볼 수밖에 없는 린다 김은 기적의 또 다른 이름이라는 사랑의 손길에 실낱 같은 희망을 걸고 있습니다. 시애틀에서 KBS뉴스 강선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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