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함’ 하자로 시운전 중단…전력화 차질 우려

입력 2015.03.29 (07:03) 수정 2015.03.29 (08:1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군이 방산비리로 각종 무기 개발과 도입에 차질을 빚으면서 지탄을 받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서해 해상 전력을 보강하기 위해 새로 건조한 차기 호위함이 하자가 발생해 시운전이 중단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8월 진수된 2,300톤급 차기 호위함 강원함입니다.

천안함급 초계함을 대체하는 최신 전투함으로 지난 달 성능평가를 받다가 시운전이 중단됐습니다.

닻에 연결된 쇠사슬이 떨어져 나가면서 음파탐지기인 소나를 보호하는 덮개가 파손됐기 때문입니다.

닻을 감은 쇠사슬을 핀 두 개로 고정하도록 돼 있지만 하나만 설치해 벌어진 어이없는 일이었습니다.

게다가 건조 업체는 선내 배관 대부분을 설계와 다르게 시공했습니다.

배관을 연결할 때 프레스피팅이라는 최신 기술을 적용하도록 설계돼 있지만 실제로는 기존의 용접 방식을 적용했습니다.

이럴 경우 녹이 슬기 쉽고 용접 품질에 편차가 커서 불량이 많아집니다.

하지만 방위사업청은 이같은 설계 위반사실을 적발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박기춘(국회 국토교통위원장) : "지금 방산비리가 잇따르고 있는 시점에서 또 이런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은 국가적, 구조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하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총체적 점검이 필요할 때라고 봅니다."

건조업체는 뒤늦게 배관 연결을 설계대로 바꾸고 있지만, 오는 10월로 예정된 인도 시기가 지연될 가능성이 커 해상 전력 공백이 우려됩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강원함’ 하자로 시운전 중단…전력화 차질 우려
    • 입력 2015-03-29 07:04:29
    • 수정2015-03-29 08:13:05
    일요뉴스타임
<앵커 멘트>

군이 방산비리로 각종 무기 개발과 도입에 차질을 빚으면서 지탄을 받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서해 해상 전력을 보강하기 위해 새로 건조한 차기 호위함이 하자가 발생해 시운전이 중단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8월 진수된 2,300톤급 차기 호위함 강원함입니다.

천안함급 초계함을 대체하는 최신 전투함으로 지난 달 성능평가를 받다가 시운전이 중단됐습니다.

닻에 연결된 쇠사슬이 떨어져 나가면서 음파탐지기인 소나를 보호하는 덮개가 파손됐기 때문입니다.

닻을 감은 쇠사슬을 핀 두 개로 고정하도록 돼 있지만 하나만 설치해 벌어진 어이없는 일이었습니다.

게다가 건조 업체는 선내 배관 대부분을 설계와 다르게 시공했습니다.

배관을 연결할 때 프레스피팅이라는 최신 기술을 적용하도록 설계돼 있지만 실제로는 기존의 용접 방식을 적용했습니다.

이럴 경우 녹이 슬기 쉽고 용접 품질에 편차가 커서 불량이 많아집니다.

하지만 방위사업청은 이같은 설계 위반사실을 적발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박기춘(국회 국토교통위원장) : "지금 방산비리가 잇따르고 있는 시점에서 또 이런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은 국가적, 구조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하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총체적 점검이 필요할 때라고 봅니다."

건조업체는 뒤늦게 배관 연결을 설계대로 바꾸고 있지만, 오는 10월로 예정된 인도 시기가 지연될 가능성이 커 해상 전력 공백이 우려됩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