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장 불법 ‘돈 선거’ 후폭풍…음독 자살까지

입력 2015.04.02 (19:18) 수정 2015.04.02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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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북 영천에서 지난달 실시된 농협 조합장 선거와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던 50대 남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돈 선거의 오명 속에서 치러진 농협 조합장 선거의 후폭풍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오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북 영천의 한 주택에서 모 농협 조합원 50살 김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외부 침입의 흔적은 없었고 집 안에서는 농약병이 발견됐습니다.

숨진 김 씨의 집은 지난달 31일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았습니다.

압수수색 뒤 경찰 조사를 받은 김 씨가 다음날 숨진 채 발견된 겁니다.

경찰조사에서 김씨는 조합장 선거와 관련해 지난 2월과 지난달 두 차례에 걸쳐 모두 60만원을 받았다고 시인했습니다.

<인터뷰> 동네 주민(음성변조) : "주민들이 피해자입니다. 선거는 자기들이 좋자고 한건데... 앞으로 우리나라 선거 다 없애 버려야합니다. 죽은 사람은 착한 사람이었어요."

경찰은 수사 초기 단계에서 피의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에 대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 이봉철(경북 영천경찰서 수사과장) : "진행중인 수사단계라서 구체적인 사건에 대해서는 말씀 못드리지만, 불법적인 선거 운동에 대한 수사는 계속 진행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불법 선거 운동 혐의로 당선된 조합장과 조합원 등 8백여 명을 수사 중입니다.

금품 수수 혐의를 받던 조합원이 자살하는 등 돈선거로 얼룩졌던 조합장 선거의 후폭풍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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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합장 불법 ‘돈 선거’ 후폭풍…음독 자살까지
    • 입력 2015-04-02 19:21:33
    • 수정2015-04-02 19:4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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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북 영천에서 지난달 실시된 농협 조합장 선거와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던 50대 남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돈 선거의 오명 속에서 치러진 농협 조합장 선거의 후폭풍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오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북 영천의 한 주택에서 모 농협 조합원 50살 김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외부 침입의 흔적은 없었고 집 안에서는 농약병이 발견됐습니다.

숨진 김 씨의 집은 지난달 31일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았습니다.

압수수색 뒤 경찰 조사를 받은 김 씨가 다음날 숨진 채 발견된 겁니다.

경찰조사에서 김씨는 조합장 선거와 관련해 지난 2월과 지난달 두 차례에 걸쳐 모두 60만원을 받았다고 시인했습니다.

<인터뷰> 동네 주민(음성변조) : "주민들이 피해자입니다. 선거는 자기들이 좋자고 한건데... 앞으로 우리나라 선거 다 없애 버려야합니다. 죽은 사람은 착한 사람이었어요."

경찰은 수사 초기 단계에서 피의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에 대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 이봉철(경북 영천경찰서 수사과장) : "진행중인 수사단계라서 구체적인 사건에 대해서는 말씀 못드리지만, 불법적인 선거 운동에 대한 수사는 계속 진행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불법 선거 운동 혐의로 당선된 조합장과 조합원 등 8백여 명을 수사 중입니다.

금품 수수 혐의를 받던 조합원이 자살하는 등 돈선거로 얼룩졌던 조합장 선거의 후폭풍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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