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법인’ 동원해 사은품 수억 원 어치 빼돌려

입력 2015.04.03 (12:14) 수정 2015.04.03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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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터넷 서비스에 가입만 해도 수십 만원이 넘는 푸짐한 사은품을 준다는 광고, 한 번쯤 들어보셨을텐데요.

유령 법인까지 동원해 수천 회선의 인터넷에 가입한 뒤 이런 사은품을 수억 원어치 빼돌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지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무실에 전자제품 상자가 가득 쌓여 있습니다.

39살 전 모 씨가 유령 법인 명의로 인터넷 서비스에 가입한 뒤 받아 챙긴 사은품입니다.

전 씨는 지난해 초 급전이 필요한 30여 명의 명의를 사서 유령 회사 수십 개를 차린 뒤, 통신사 협력업체 직원 6명과 짜고 인터넷 회선 2천 5백개에 가입했습니다.

인터넷 서비스에 가입 신청만 하면 고가의 사은품을 주는데다, 통신사들이 법인 사무실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는 등 가입 절차가 허술하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전 씨는 이런 방식으로 LED 모니터 100대와 상품권 2억 원어치를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 씨와 공모한 통신기사들은 실제로 회선을 설치하지 않고도 통신사에 설치를 끝냈다고 보고한 뒤, 수당을 받았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또 유령법인 명의로 차명 휴대전화 150여대를 개통해 팔아넘겼고, 이 과정에서 휴대전화 요금 1억 원도 내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윤국현(서울 종로경찰서 지능팀장) : "인터넷 회선수를 제한하지 않는 일부 회사가 있어서 그 제도의 허점을 이용..."

경찰은 사기 등의 혐의로 전 씨를 구속하고 공범 4명을 입건했습니다.

또 범행에 가담한 인터넷 설치 기사들과 돈을 받고 명의를 빌려준 30여 명도 추가로 입건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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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령법인’ 동원해 사은품 수억 원 어치 빼돌려
    • 입력 2015-04-03 12:17:15
    • 수정2015-04-03 12:3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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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터넷 서비스에 가입만 해도 수십 만원이 넘는 푸짐한 사은품을 준다는 광고, 한 번쯤 들어보셨을텐데요.

유령 법인까지 동원해 수천 회선의 인터넷에 가입한 뒤 이런 사은품을 수억 원어치 빼돌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지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무실에 전자제품 상자가 가득 쌓여 있습니다.

39살 전 모 씨가 유령 법인 명의로 인터넷 서비스에 가입한 뒤 받아 챙긴 사은품입니다.

전 씨는 지난해 초 급전이 필요한 30여 명의 명의를 사서 유령 회사 수십 개를 차린 뒤, 통신사 협력업체 직원 6명과 짜고 인터넷 회선 2천 5백개에 가입했습니다.

인터넷 서비스에 가입 신청만 하면 고가의 사은품을 주는데다, 통신사들이 법인 사무실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는 등 가입 절차가 허술하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전 씨는 이런 방식으로 LED 모니터 100대와 상품권 2억 원어치를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 씨와 공모한 통신기사들은 실제로 회선을 설치하지 않고도 통신사에 설치를 끝냈다고 보고한 뒤, 수당을 받았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또 유령법인 명의로 차명 휴대전화 150여대를 개통해 팔아넘겼고, 이 과정에서 휴대전화 요금 1억 원도 내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윤국현(서울 종로경찰서 지능팀장) : "인터넷 회선수를 제한하지 않는 일부 회사가 있어서 그 제도의 허점을 이용..."

경찰은 사기 등의 혐의로 전 씨를 구속하고 공범 4명을 입건했습니다.

또 범행에 가담한 인터넷 설치 기사들과 돈을 받고 명의를 빌려준 30여 명도 추가로 입건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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