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 말라 죽는 4대강 조림수 8천 그루…이유는?
입력 2015.04.04 (21:09)
수정 2015.04.04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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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4대강 사업으로 조성된 공원의 나무들이 말라 죽어가고 있습니다.
심으면 죽고, 심으면 말라버리는 악순환이 계속돼 이를 관리하기 위한 예산만 낭비되고 있는데요,
김준원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12년, 4대강 사업으로 조성된 낙동강 생태공원입니다.
완연한 봄인데도 느티나무 가지의 싹이 트지 않고 바싹 말랐습니다.
조금만 힘을 줘도 가지가 부러집니다.
나무 기둥에는 하얀 버섯이 피고 밑동이 드러난 뿌리는 쉽게 부서집니다.
<인터뷰> 이수완(밀양참여시민연대 대표) : "대부분의 지금 나무들이 상부쪽의 나무들이 거의 80% 이상 고사됐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 있는 나무들은 앞으로 살려내기는 거의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2.7Km에 걸쳐 산책로가 조성된 다른 생태공원입니다.
이 곳에도 메타세콰이어 나무 수백 그루가 심겨있지만 대부분 뼈대만 앙상하게 남은 채 죽어가고 있습니다.
4대강 사업 당시 조림을 할 때 토질과 수종을 고려하지 않고 나무를 심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동필(부산대 조경학과 교수) : (강변 주변의)자갈이나 모래부분은 물이 들어가게 되면 빨리 물이 빠지게 되고 식물의 뿌리가 물을 먹을 수 있는 구조 자체가 없어지는.."
국토해양부가 지난 2011년 이후 4대강 사업 구역에 심은 나무는 18만 그루.
여기에 4천억 원을 썼습니다.
하지만,심은지 2년도 안 돼 8천 그루가 말라 죽었습니다.
관리권을 넘겨 받은 지방자치단체는 사실상 손을 놓고 있습니다.
<녹취> 밀양시 관계자(음성변조) : "물차를 구입하려고 하면 하루에 25만 원, 30만 원 가량 들거든요, 한정된 예산으로서 (관리를)못하거든요 사실상..."
국토교통부는 뒤늦게 수종을 교체하고 있습니다.
<녹취> 국토교통부 관계자(음성변조) : "하천변에 적합한 나무다 해서 심고 이렇게까지는 안하고..(최근)이거 심어도 또 죽는다 이렇게 돼서(교체하고 있습니다)."
시간에 쫓기듯, 엉터리 조경사업으로 국가 예산만 낭비했습니다.
KBS 뉴스 현장추적 김준원입니다.
4대강 사업으로 조성된 공원의 나무들이 말라 죽어가고 있습니다.
심으면 죽고, 심으면 말라버리는 악순환이 계속돼 이를 관리하기 위한 예산만 낭비되고 있는데요,
김준원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12년, 4대강 사업으로 조성된 낙동강 생태공원입니다.
완연한 봄인데도 느티나무 가지의 싹이 트지 않고 바싹 말랐습니다.
조금만 힘을 줘도 가지가 부러집니다.
나무 기둥에는 하얀 버섯이 피고 밑동이 드러난 뿌리는 쉽게 부서집니다.
<인터뷰> 이수완(밀양참여시민연대 대표) : "대부분의 지금 나무들이 상부쪽의 나무들이 거의 80% 이상 고사됐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 있는 나무들은 앞으로 살려내기는 거의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2.7Km에 걸쳐 산책로가 조성된 다른 생태공원입니다.
이 곳에도 메타세콰이어 나무 수백 그루가 심겨있지만 대부분 뼈대만 앙상하게 남은 채 죽어가고 있습니다.
4대강 사업 당시 조림을 할 때 토질과 수종을 고려하지 않고 나무를 심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동필(부산대 조경학과 교수) : (강변 주변의)자갈이나 모래부분은 물이 들어가게 되면 빨리 물이 빠지게 되고 식물의 뿌리가 물을 먹을 수 있는 구조 자체가 없어지는.."
국토해양부가 지난 2011년 이후 4대강 사업 구역에 심은 나무는 18만 그루.
여기에 4천억 원을 썼습니다.
하지만,심은지 2년도 안 돼 8천 그루가 말라 죽었습니다.
관리권을 넘겨 받은 지방자치단체는 사실상 손을 놓고 있습니다.
<녹취> 밀양시 관계자(음성변조) : "물차를 구입하려고 하면 하루에 25만 원, 30만 원 가량 들거든요, 한정된 예산으로서 (관리를)못하거든요 사실상..."
국토교통부는 뒤늦게 수종을 교체하고 있습니다.
<녹취> 국토교통부 관계자(음성변조) : "하천변에 적합한 나무다 해서 심고 이렇게까지는 안하고..(최근)이거 심어도 또 죽는다 이렇게 돼서(교체하고 있습니다)."
시간에 쫓기듯, 엉터리 조경사업으로 국가 예산만 낭비했습니다.
KBS 뉴스 현장추적 김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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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추적] 말라 죽는 4대강 조림수 8천 그루…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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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5-04-04 21:11:49
- 수정2015-04-04 22:35:02
<앵커 멘트>
4대강 사업으로 조성된 공원의 나무들이 말라 죽어가고 있습니다.
심으면 죽고, 심으면 말라버리는 악순환이 계속돼 이를 관리하기 위한 예산만 낭비되고 있는데요,
김준원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12년, 4대강 사업으로 조성된 낙동강 생태공원입니다.
완연한 봄인데도 느티나무 가지의 싹이 트지 않고 바싹 말랐습니다.
조금만 힘을 줘도 가지가 부러집니다.
나무 기둥에는 하얀 버섯이 피고 밑동이 드러난 뿌리는 쉽게 부서집니다.
<인터뷰> 이수완(밀양참여시민연대 대표) : "대부분의 지금 나무들이 상부쪽의 나무들이 거의 80% 이상 고사됐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 있는 나무들은 앞으로 살려내기는 거의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2.7Km에 걸쳐 산책로가 조성된 다른 생태공원입니다.
이 곳에도 메타세콰이어 나무 수백 그루가 심겨있지만 대부분 뼈대만 앙상하게 남은 채 죽어가고 있습니다.
4대강 사업 당시 조림을 할 때 토질과 수종을 고려하지 않고 나무를 심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동필(부산대 조경학과 교수) : (강변 주변의)자갈이나 모래부분은 물이 들어가게 되면 빨리 물이 빠지게 되고 식물의 뿌리가 물을 먹을 수 있는 구조 자체가 없어지는.."
국토해양부가 지난 2011년 이후 4대강 사업 구역에 심은 나무는 18만 그루.
여기에 4천억 원을 썼습니다.
하지만,심은지 2년도 안 돼 8천 그루가 말라 죽었습니다.
관리권을 넘겨 받은 지방자치단체는 사실상 손을 놓고 있습니다.
<녹취> 밀양시 관계자(음성변조) : "물차를 구입하려고 하면 하루에 25만 원, 30만 원 가량 들거든요, 한정된 예산으로서 (관리를)못하거든요 사실상..."
국토교통부는 뒤늦게 수종을 교체하고 있습니다.
<녹취> 국토교통부 관계자(음성변조) : "하천변에 적합한 나무다 해서 심고 이렇게까지는 안하고..(최근)이거 심어도 또 죽는다 이렇게 돼서(교체하고 있습니다)."
시간에 쫓기듯, 엉터리 조경사업으로 국가 예산만 낭비했습니다.
KBS 뉴스 현장추적 김준원입니다.
4대강 사업으로 조성된 공원의 나무들이 말라 죽어가고 있습니다.
심으면 죽고, 심으면 말라버리는 악순환이 계속돼 이를 관리하기 위한 예산만 낭비되고 있는데요,
김준원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12년, 4대강 사업으로 조성된 낙동강 생태공원입니다.
완연한 봄인데도 느티나무 가지의 싹이 트지 않고 바싹 말랐습니다.
조금만 힘을 줘도 가지가 부러집니다.
나무 기둥에는 하얀 버섯이 피고 밑동이 드러난 뿌리는 쉽게 부서집니다.
<인터뷰> 이수완(밀양참여시민연대 대표) : "대부분의 지금 나무들이 상부쪽의 나무들이 거의 80% 이상 고사됐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 있는 나무들은 앞으로 살려내기는 거의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2.7Km에 걸쳐 산책로가 조성된 다른 생태공원입니다.
이 곳에도 메타세콰이어 나무 수백 그루가 심겨있지만 대부분 뼈대만 앙상하게 남은 채 죽어가고 있습니다.
4대강 사업 당시 조림을 할 때 토질과 수종을 고려하지 않고 나무를 심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동필(부산대 조경학과 교수) : (강변 주변의)자갈이나 모래부분은 물이 들어가게 되면 빨리 물이 빠지게 되고 식물의 뿌리가 물을 먹을 수 있는 구조 자체가 없어지는.."
국토해양부가 지난 2011년 이후 4대강 사업 구역에 심은 나무는 18만 그루.
여기에 4천억 원을 썼습니다.
하지만,심은지 2년도 안 돼 8천 그루가 말라 죽었습니다.
관리권을 넘겨 받은 지방자치단체는 사실상 손을 놓고 있습니다.
<녹취> 밀양시 관계자(음성변조) : "물차를 구입하려고 하면 하루에 25만 원, 30만 원 가량 들거든요, 한정된 예산으로서 (관리를)못하거든요 사실상..."
국토교통부는 뒤늦게 수종을 교체하고 있습니다.
<녹취> 국토교통부 관계자(음성변조) : "하천변에 적합한 나무다 해서 심고 이렇게까지는 안하고..(최근)이거 심어도 또 죽는다 이렇게 돼서(교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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