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회장, 영장 심사 앞두고 극단적 선택…왜?

입력 2015.04.09 (21:02) 수정 2015.04.14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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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성완종 회장은 어제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며, 억울함으로 토로했습니다.

영장심사를 앞두고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지, 유호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9천억원대 분식회계와 회사 자금 250억원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돼 오늘 영장실질심사를 받을 예정이던 성완종 회장은 어제 기자회견을 열고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녹취> 성완종(경남기업 회장/어제) : "왜 제가 자원외교의 표적의 대상이 됐는지... 그 이유를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이른바 'MB맨'으로 불리는 데 대해서도 불만을 토로하며, 검찰이 자신을 표적 수사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성완종(경남기업 회장) : "어떻게 MB정부 피해자가 MB맨일 수가 있습니까?"

회견 막바지엔 감정이 북받쳐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최근 경남기업의 자금 사정이 나빠지면서 경영권 포기 선언까지 했던 성 회장으로선 그동안 이룬 모든 걸 잃은데다 횡령 혐의 등으로 파렴치범으로 몰리는데 대해 큰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성 회장은 최근 가족들에게 검찰 수사와 관련한 심적 고통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기에 영장실질심사가 다가오면서 구속에 대한 공포까지 가세하자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결심한 것으로 보입니다.

성 회장은 유서에서 결백을 증명하려 했다면서 어머니 옆에 묻어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성 회장의 조사 전 과정에 변호인이 함께 했었다며 강압 수사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연관 기사]

☞ “나는 MB맨이 아니다”…숨진 성완종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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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완종 회장, 영장 심사 앞두고 극단적 선택…왜?
    • 입력 2015-04-09 21:03:46
    • 수정2015-04-14 11: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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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성완종 회장은 어제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며, 억울함으로 토로했습니다.

영장심사를 앞두고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지, 유호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9천억원대 분식회계와 회사 자금 250억원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돼 오늘 영장실질심사를 받을 예정이던 성완종 회장은 어제 기자회견을 열고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녹취> 성완종(경남기업 회장/어제) : "왜 제가 자원외교의 표적의 대상이 됐는지... 그 이유를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이른바 'MB맨'으로 불리는 데 대해서도 불만을 토로하며, 검찰이 자신을 표적 수사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성완종(경남기업 회장) : "어떻게 MB정부 피해자가 MB맨일 수가 있습니까?"

회견 막바지엔 감정이 북받쳐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최근 경남기업의 자금 사정이 나빠지면서 경영권 포기 선언까지 했던 성 회장으로선 그동안 이룬 모든 걸 잃은데다 횡령 혐의 등으로 파렴치범으로 몰리는데 대해 큰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성 회장은 최근 가족들에게 검찰 수사와 관련한 심적 고통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기에 영장실질심사가 다가오면서 구속에 대한 공포까지 가세하자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결심한 것으로 보입니다.

성 회장은 유서에서 결백을 증명하려 했다면서 어머니 옆에 묻어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성 회장의 조사 전 과정에 변호인이 함께 했었다며 강압 수사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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