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세월호 통째로 인양 가능…1년 이상 소요”

입력 2015.04.10 (23:11) 수정 2015.04.11 (08:1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정부가 세월호 인양 여부, 결론을 내놨습니다.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는 겁니다.

어떻게 인양할지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했습니다.

먼저,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음파를 이용해 촬영한 세월호의 현재 모습입니다.

수심 44미터 깊이에 한쪽 측면이 약 1미터 가량 해저면에 박힌 채 가라앉아 있습니다.

지난해 말부터 세월호의 인양 여부를 검토해온 정부는, 기술적으로 인양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인양 방식으로는 해상 크레인과 플로팅 독을 함께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했습니다.

<녹취> 박준권(해양수산부 항만국장) : "다른 방식보다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실종자 유실. 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먼저 세월호 선체 측면에 여러 구멍을 뚫어 쇠줄을 연결하고 크레인으로 바다 속에서 들어올립니다.

그런 다음 상대적으로 수심이 얕고 조류가 세지 않은 곳으로 옮긴 뒤 선체를 플로팅 독에 담습니다.

선체가 완전히 안으로 옮겨지면 물을 빼내며 플로팅 독을 수면 위로 띄워 인양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입니다.

선체 파괴를 최소화하기 위해 통째로 인양하는 방식을 택한 건데, 전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초대형 인양 작업이 될 전망입니다.

인양 기간은 업체 선정과 세부 계획 설계 등을 포함해 1년 이상이 걸리고, 비용도 천억 원 이상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됩니다.

<녹취> 이규열(세월호 선체처리 기술검토 TF팀장/서울대 명예교수) : "맹골수도와 같은 이런 아주 험한 조건에서는 통째로 온전히 인양을 한 적이 세계적으로 없습니다."

정부는 관계 부처 협의를 거쳐 이달 말쯤 인양 여부를 최종 결정해 이르면 다음달부터 업체 선정 등의 인양 사전 작업이 이뤄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정부 “세월호 통째로 인양 가능…1년 이상 소요”
    • 입력 2015-04-10 23:29:08
    • 수정2015-04-11 08:11:17
    뉴스라인 W
<앵커 멘트>

정부가 세월호 인양 여부, 결론을 내놨습니다.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는 겁니다.

어떻게 인양할지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했습니다.

먼저,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음파를 이용해 촬영한 세월호의 현재 모습입니다.

수심 44미터 깊이에 한쪽 측면이 약 1미터 가량 해저면에 박힌 채 가라앉아 있습니다.

지난해 말부터 세월호의 인양 여부를 검토해온 정부는, 기술적으로 인양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인양 방식으로는 해상 크레인과 플로팅 독을 함께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했습니다.

<녹취> 박준권(해양수산부 항만국장) : "다른 방식보다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실종자 유실. 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먼저 세월호 선체 측면에 여러 구멍을 뚫어 쇠줄을 연결하고 크레인으로 바다 속에서 들어올립니다.

그런 다음 상대적으로 수심이 얕고 조류가 세지 않은 곳으로 옮긴 뒤 선체를 플로팅 독에 담습니다.

선체가 완전히 안으로 옮겨지면 물을 빼내며 플로팅 독을 수면 위로 띄워 인양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입니다.

선체 파괴를 최소화하기 위해 통째로 인양하는 방식을 택한 건데, 전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초대형 인양 작업이 될 전망입니다.

인양 기간은 업체 선정과 세부 계획 설계 등을 포함해 1년 이상이 걸리고, 비용도 천억 원 이상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됩니다.

<녹취> 이규열(세월호 선체처리 기술검토 TF팀장/서울대 명예교수) : "맹골수도와 같은 이런 아주 험한 조건에서는 통째로 온전히 인양을 한 적이 세계적으로 없습니다."

정부는 관계 부처 협의를 거쳐 이달 말쯤 인양 여부를 최종 결정해 이르면 다음달부터 업체 선정 등의 인양 사전 작업이 이뤄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