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0%대 성장’에 엔저까지…저성장 장기화되나

입력 2015.04.23 (21:01) 수정 2015.04.23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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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은 경제소식을 머릿기사로 살펴봅니다.

최근 부동산과 증권시장에는 훈풍이 불고 있습니다만, 우리 경제는 여전히 저성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네 분기 연속 0%대 성장률에다, 엔화 대비 원화의 환율마저 7년새 최저로 떨어져 수출까지 걱정입니다.

박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파트나 오피스텔 견본주택마다 인파로 북적이고, 긴 대기 줄까지 늘어섭니다.

이렇게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찾으면서, 크게 위축됐던 건설투자가 지난 1분기에 7.5% 증가로 돌아섰습니다.

<인터뷰> 정창두(대우건설 상무) : "전년 대비 60% 증가한 3만 천 세대를 공급할 계획을 가지고 있고, 시장상황에 따라서는 추가 공급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건설투자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1분기 국내총생산은 전 분기보다 0.8%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수출과 설비투자가 제자리 걸음을 한 데다, 민간소비 증가율도 0.6%로 저조했기 때문입니다.

GDP 성장률이 지난해 2분기에 0.5%로 떨어진 뒤 4분기 연속 0%대를 벗어나지 못한 겁니다

<인터뷰> 전승철(한국은행 국장) : "재화 수출 감소 등의 영향으로 순수출의 성장 기여도가 전분기에 이어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렇게 부진한 수출 전선에 환율 먹구름까지 드리워졌습니다.

엔화 대비 원화 환율이 100엔당 903원, 7년 2개월 만의 최저치로 떨어진 겁니다.

<인터뷰> 조영무 (LG경제연구원) : "일본에서 강력한 통화완화정책을 펴면서 많은 돈이 주식시장이나 채권시장을 통해서 국내로 유입되고 있고, 그렇다 보니까 원화가치는 오르고 엔화 가치는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연평균 환율이 100엔당 9백 원이 되면 우리 수출은 9%나 줄어들 것으로 추산돼, 저성장의 늪에서 벗어나기가 더 힘겨워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박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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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0%대 성장’에 엔저까지…저성장 장기화되나
    • 입력 2015-04-23 21:03:08
    • 수정2015-04-23 22: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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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은 경제소식을 머릿기사로 살펴봅니다.

최근 부동산과 증권시장에는 훈풍이 불고 있습니다만, 우리 경제는 여전히 저성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네 분기 연속 0%대 성장률에다, 엔화 대비 원화의 환율마저 7년새 최저로 떨어져 수출까지 걱정입니다.

박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파트나 오피스텔 견본주택마다 인파로 북적이고, 긴 대기 줄까지 늘어섭니다.

이렇게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찾으면서, 크게 위축됐던 건설투자가 지난 1분기에 7.5% 증가로 돌아섰습니다.

<인터뷰> 정창두(대우건설 상무) : "전년 대비 60% 증가한 3만 천 세대를 공급할 계획을 가지고 있고, 시장상황에 따라서는 추가 공급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건설투자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1분기 국내총생산은 전 분기보다 0.8%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수출과 설비투자가 제자리 걸음을 한 데다, 민간소비 증가율도 0.6%로 저조했기 때문입니다.

GDP 성장률이 지난해 2분기에 0.5%로 떨어진 뒤 4분기 연속 0%대를 벗어나지 못한 겁니다

<인터뷰> 전승철(한국은행 국장) : "재화 수출 감소 등의 영향으로 순수출의 성장 기여도가 전분기에 이어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렇게 부진한 수출 전선에 환율 먹구름까지 드리워졌습니다.

엔화 대비 원화 환율이 100엔당 903원, 7년 2개월 만의 최저치로 떨어진 겁니다.

<인터뷰> 조영무 (LG경제연구원) : "일본에서 강력한 통화완화정책을 펴면서 많은 돈이 주식시장이나 채권시장을 통해서 국내로 유입되고 있고, 그렇다 보니까 원화가치는 오르고 엔화 가치는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연평균 환율이 100엔당 9백 원이 되면 우리 수출은 9%나 줄어들 것으로 추산돼, 저성장의 늪에서 벗어나기가 더 힘겨워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박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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