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동시통역 서비스 안돼 문제

입력 2002.03.31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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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월드컵을 앞두고 택시에 동시통역서비스가 도입됐습니다.
그런데 실제 이용률은 1%밖에 안 된다고 합니다.
왜 그런지 권재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무료로 동시통역을 해 준다는 택시에 한 외국인이 타고 행선지를 말합니다.
⊙인터뷰: 근처에 싼 호텔에 가 주세요.
⊙기자: 말을 알아듣지 못한 택시기사가 곧바로 동시통역센터와 통화를 시도해 보지만 제대로 연결이 안 됩니다.
⊙택시 기사: 되다 안 되다 그래요.
금방도 되다, 안 되다 하잖아요.
⊙기자: 일부 택시기사들은 통역센터에 전화만 걸면 되는 간단한 서비스 사용법조차 모릅니다.
⊙기자: 휴대전화로 하는 것 아니에요.
080번호로...
⊙택시기사: 잘 모르겠는데요.
⊙기자: 택시 안에 붙인 안내문도 엉터리여서 일본어 표기에서 오자가 발견됩니다.
⊙스츠키 리키타(일본인): 여기가 틀렸습니다.
이것은 일본어로 '오'(목적격 조사)로 돼야 하는데 '사'를 썼습니다.
⊙기자: 이 같은 이유로 동시통역서비스를 하는 서울의 택시 7만대 가운데 이용건수는 하루 평균 7, 800건으로 이용률이 1% 정도에 그치고 있습니다.
⊙최종윤(택시 동시통역 소비자업체 관계자): 저희 각 택시 승강장, 버스승강장, 기타 지하철의 어떤 역 같은데 저희들이 홍보스티커를 붙여서 그런 것의 이용률을 높일 수 있도록 할 예정이고...
⊙기자: 기발한 착상으로 외국의 모범사례로까지 꼽혔던 택시 동시통역서비스가 애물단지로 변할 위기에 처했습니다.
KBS뉴스 권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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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택시 동시통역 서비스 안돼 문제
    • 입력 2002-03-31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월드컵을 앞두고 택시에 동시통역서비스가 도입됐습니다. 그런데 실제 이용률은 1%밖에 안 된다고 합니다. 왜 그런지 권재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무료로 동시통역을 해 준다는 택시에 한 외국인이 타고 행선지를 말합니다. ⊙인터뷰: 근처에 싼 호텔에 가 주세요. ⊙기자: 말을 알아듣지 못한 택시기사가 곧바로 동시통역센터와 통화를 시도해 보지만 제대로 연결이 안 됩니다. ⊙택시 기사: 되다 안 되다 그래요. 금방도 되다, 안 되다 하잖아요. ⊙기자: 일부 택시기사들은 통역센터에 전화만 걸면 되는 간단한 서비스 사용법조차 모릅니다. ⊙기자: 휴대전화로 하는 것 아니에요. 080번호로... ⊙택시기사: 잘 모르겠는데요. ⊙기자: 택시 안에 붙인 안내문도 엉터리여서 일본어 표기에서 오자가 발견됩니다. ⊙스츠키 리키타(일본인): 여기가 틀렸습니다. 이것은 일본어로 '오'(목적격 조사)로 돼야 하는데 '사'를 썼습니다. ⊙기자: 이 같은 이유로 동시통역서비스를 하는 서울의 택시 7만대 가운데 이용건수는 하루 평균 7, 800건으로 이용률이 1% 정도에 그치고 있습니다. ⊙최종윤(택시 동시통역 소비자업체 관계자): 저희 각 택시 승강장, 버스승강장, 기타 지하철의 어떤 역 같은데 저희들이 홍보스티커를 붙여서 그런 것의 이용률을 높일 수 있도록 할 예정이고... ⊙기자: 기발한 착상으로 외국의 모범사례로까지 꼽혔던 택시 동시통역서비스가 애물단지로 변할 위기에 처했습니다. KBS뉴스 권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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