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왕궁 지하에 위안소…“일본군 직접 관리”

입력 2015.04.30 (21:13) 수정 2015.04.30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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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베는 미 의회 연설에서 위안부 책임을 회피했지만, 일본에서는 일본군이 직접 위안소를 설치하고 관리했다는 증거와 증언들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심지어, 오키나와의 옛 왕궁 지하까지 동굴을 뚫고 위안소를 운영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키나와에서 박재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옛 오키나와 '류큐왕국'의 왕궁이 있던 '슈리 성',

성문 옆 숲 속으로 들어가자, 동굴 입구가 보입니다.

태평양전쟁 당시 옥쇄작전을 펴던 일본군은 이곳에 5개의 땅굴을 파고 위안소까지 운영했습니다.

<인터뷰> 요시모토 하츠에(문화재 안내인) : "32군 사령부가 있었는데,장교들은 항상 2~3명의 위안부를 데리고 다녔습니다."

일본군이 주택가든, 동굴이든 어디든지 위안소를 만들었다고 주민들은 증언합니다.

<인터뷰> 우시오 타다시(오키나와 주민) : "아베 총리가 말하는 것은 거짓말이라고 할까, 완전히 틀린 것입니다."

나하시 남쪽의 한 주택가.

주차장으로 이용되는 빈터가 나타납니다.

일본군은 마을회관이었던 이곳에도 위안소를 설치했습니다.

이곳은 1944년 11월부터 전쟁이 끝날 때까지 위안소로 사용됐던 곳입니다.

당시 이곳에는 2개의 위안소 건물이 있었지만, 지금은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습니다.

한 마을 입구엔 이른바 `평화의 탑'이 세워져 있습니다.

위안소를 관리하며 위안부들을 짓밟던 일본 `특공부대원'들을 위한 것입니다.

이들을 기린다며 한 우익단체가 만들었습니다.

'특공대'는 미화하고, '위안부' 역사는 애써 눈감아버리는 아베 정부와 일본 우익의 모습입니다.

오키나와에서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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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키나와 왕궁 지하에 위안소…“일본군 직접 관리”
    • 입력 2015-04-30 21:14:14
    • 수정2015-04-30 22: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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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베는 미 의회 연설에서 위안부 책임을 회피했지만, 일본에서는 일본군이 직접 위안소를 설치하고 관리했다는 증거와 증언들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심지어, 오키나와의 옛 왕궁 지하까지 동굴을 뚫고 위안소를 운영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키나와에서 박재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옛 오키나와 '류큐왕국'의 왕궁이 있던 '슈리 성',

성문 옆 숲 속으로 들어가자, 동굴 입구가 보입니다.

태평양전쟁 당시 옥쇄작전을 펴던 일본군은 이곳에 5개의 땅굴을 파고 위안소까지 운영했습니다.

<인터뷰> 요시모토 하츠에(문화재 안내인) : "32군 사령부가 있었는데,장교들은 항상 2~3명의 위안부를 데리고 다녔습니다."

일본군이 주택가든, 동굴이든 어디든지 위안소를 만들었다고 주민들은 증언합니다.

<인터뷰> 우시오 타다시(오키나와 주민) : "아베 총리가 말하는 것은 거짓말이라고 할까, 완전히 틀린 것입니다."

나하시 남쪽의 한 주택가.

주차장으로 이용되는 빈터가 나타납니다.

일본군은 마을회관이었던 이곳에도 위안소를 설치했습니다.

이곳은 1944년 11월부터 전쟁이 끝날 때까지 위안소로 사용됐던 곳입니다.

당시 이곳에는 2개의 위안소 건물이 있었지만, 지금은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습니다.

한 마을 입구엔 이른바 `평화의 탑'이 세워져 있습니다.

위안소를 관리하며 위안부들을 짓밟던 일본 `특공부대원'들을 위한 것입니다.

이들을 기린다며 한 우익단체가 만들었습니다.

'특공대'는 미화하고, '위안부' 역사는 애써 눈감아버리는 아베 정부와 일본 우익의 모습입니다.

오키나와에서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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