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속의 시한폭탄’ 대동맥류 70%, 60대 이상 남성

입력 2015.05.08 (19:12) 수정 2015.05.08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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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뱃속의 시한폭탄이라 불리는 복부 대동맥류를 들어보셨나요?

대동맥 일부가 풍선처럼 늘어나, 터지기 직전의 상태를 말하는데요.

환자 10명 중 7명은 60대 이상 남성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우연히 왼쪽 아랫배에 맥이 뛰는 덩어리가 만져진 80대 남성입니다.

혈관 CT 검사 결과, 뱃속 대동맥 직경이 5㎝로 정상보다 2.5배 늘어난 복부대동류가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최곤보(복부대동맥류 환자) : "(배에) 손을 대면 툭툭 뛰는 게 혈관맥박이 뛰는 거예요."

복부대동맥류는 처음엔 증상 없이 혈관이 배 안에서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다가 한계에 도달하면 터져버리는 위험한 질환입니다.

지난 2010년에 4천여 명이던 환자는 지난해 8천여 명으로 4년 새 2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특히 환자의 70%가 60대 이상 남성이었습니다.

혈관 벽을 약하게 만드는 위험요인을 더 많이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조진현(강동경희대병원 혈관외과 교수) : "60대 이상 남성에서 흡연이나 고혈압, 고지혈증 같은 위험인자에 노출이 많아서라고 분석이 되고, 특히 흡연의 경우에는 5배 이상 위험을 높입니다."

복부대동맥이 파열되면, 환자 60%가 병원 도착 전에 숨지고, 나머지 40%는 수술을 받아도 절반이 숨질 정도로 치명적입니다.

고령의 흡연자라면 복부 초음파로 미리 발견해, 그물망으로 혈관 벽을 강화시켜주면 파열되는 걸 막을 수 있습니다.

자가진단법도 나와 있는데, 평소 누운 상태에서 두 무릎을 세우고 명치 끝과 배꼽 사이를 손으로 만져 심장처럼 박동하는 멍울이 만져지면 의심해봐야 합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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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뱃속의 시한폭탄’ 대동맥류 70%, 60대 이상 남성
    • 입력 2015-05-08 19:19:25
    • 수정2015-05-08 19:4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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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뱃속의 시한폭탄이라 불리는 복부 대동맥류를 들어보셨나요?

대동맥 일부가 풍선처럼 늘어나, 터지기 직전의 상태를 말하는데요.

환자 10명 중 7명은 60대 이상 남성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우연히 왼쪽 아랫배에 맥이 뛰는 덩어리가 만져진 80대 남성입니다.

혈관 CT 검사 결과, 뱃속 대동맥 직경이 5㎝로 정상보다 2.5배 늘어난 복부대동류가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최곤보(복부대동맥류 환자) : "(배에) 손을 대면 툭툭 뛰는 게 혈관맥박이 뛰는 거예요."

복부대동맥류는 처음엔 증상 없이 혈관이 배 안에서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다가 한계에 도달하면 터져버리는 위험한 질환입니다.

지난 2010년에 4천여 명이던 환자는 지난해 8천여 명으로 4년 새 2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특히 환자의 70%가 60대 이상 남성이었습니다.

혈관 벽을 약하게 만드는 위험요인을 더 많이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조진현(강동경희대병원 혈관외과 교수) : "60대 이상 남성에서 흡연이나 고혈압, 고지혈증 같은 위험인자에 노출이 많아서라고 분석이 되고, 특히 흡연의 경우에는 5배 이상 위험을 높입니다."

복부대동맥이 파열되면, 환자 60%가 병원 도착 전에 숨지고, 나머지 40%는 수술을 받아도 절반이 숨질 정도로 치명적입니다.

고령의 흡연자라면 복부 초음파로 미리 발견해, 그물망으로 혈관 벽을 강화시켜주면 파열되는 걸 막을 수 있습니다.

자가진단법도 나와 있는데, 평소 누운 상태에서 두 무릎을 세우고 명치 끝과 배꼽 사이를 손으로 만져 심장처럼 박동하는 멍울이 만져지면 의심해봐야 합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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