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현장] 유람선 침몰…한사람이라도 더…

입력 2015.06.04 (18:00) 수정 2015.06.04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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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양쯔강 유람선이 침몰한 지 나흘쨉니다. 구조의 골든타임으로 알려진 48시간을 훌쩍 넘김에 따라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배 밑에 구멍을 뚫고 생존자 수색에 총력을 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370여)명은 생사여부도 알 수 없는 상탭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김명주 특파원.

<질문>
유람선이 침몰한지 70여 시간이 되어갑니다.

추가 생존자 소식은 있습니까?

<답변>
안타깝게도 그제 오후 이후 더이상의 추가 생존자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어제 밤 구조 작업 모습을 보고 계신데요.

구조 대원들이 물 위로 보이는 선체의 밑부분을 용접기를 동원해 절단하고 있습니다.

1제곱미터 크기의 구멍을 뚫고 잠수요원들을 투입했지만 구조에 별다른 성과는 없었습니다.

구조 당국은 500톤급 크레인 석 대와 130여 척의 선박을 동원하고 수색 범위를 하류 220킬로미터 지점까지 확장하면서 구조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생환자는 없이 추가적으로 시신만 수습해 지금까지 사망자가 모두 (65명)으로 늘었습니다.

아직 (370여명)의 탑승객의 생사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질문>
구조 방식을 놓고 선체 인양 얘기가 나오기도 했는데 구멍을 내는 걸로 결정한 거군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배는 여전히 밑바닥이 수면 위로 올라와 있는 상태입니다.

내부에 배를 뜨게 할 정도의 충분한 공기가 남아있다는 얘기인데요.

배 안에서 생존자가 숨쉴 수 있는 충분한 에어포켓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중국 해군 측도 선내에 4곳의 에어포켓이 형성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를 내놓았습니다.

인양을 할 경우 선체 내 객실에 물이 들어가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선체에 구멍을 내는 방식으로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겁니다.

구멍을 통해서 자칫 선박 내 공기가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면서 대형 크레인선을 침몰선과 연결시켜 고정하는 등

신중한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질문>
실종자 가족들도 구조작업에 촉각을 세우고 있을텐데요.

<답변>
유람선 탑승객 가족들은 사고 현장에 속속 모이고 있습니다.

어젯밤, 탑승객 가족들이 사고 현장으로 향햐는 모습인데요.

현장 접근이 거부되자 경찰들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합니다.

가족들은 아무도 정보를 알려주지 않는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녹취> 실종자가족 : "부모님은 여전히 내부에 있고, 친척들도 많이있다, 지금 정부가 무슨 일을하는지 모르겠다. 우리를 향한 완전한 무관심, 그들은 방법이 없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아무것도 없다."

중국 당국은 사고 현장에서 14~15km 떨어진 지점부터 일반 차량의 통행을 전면 통제하고 있어 가족들의 현장 접근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골든타임이 지나고 구조 소식이 더이상 들리지 않으면서 양쯔강이 점차 통곡의 강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질문>
미 언론을 통해서 중국이 유람선 침몰에 대해 보도 통제에 나섰다는 소식이 나오기도 했는데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여객선 침몰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 당국이 즉각 전국의 언론 매체들에 보도 지침을 내렸다는 폭로가 나왔습니다.

폭로된 내용에 따르면 언론 매체들은 침몰 사고와 관련해 국영 매체인 신화통신의 기사만을 받아쓰고 중앙TV의 영상만을 사용해야 한다는 겁니다.

외신 기자들도 현장 접근이 허락되지 않고 있었는데, 이러한 폭로 이후 리커창 중국 총리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외신의 집충 취재를 한번 받아야 한다며 외신들의 구조 현장 취재와 촬영을 허용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이 탑승객 가족들과 외신의 접근을 막고 언론 보도 지침까지 내린 것이 알려지면서 정보 통제에 대한 불만이 시민들 사이에서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질문>
이 사고와 관련해 중국 당국이 동일한 형태의 선박을 운항 정지시키고 침몰 유람선 회사 조사에 착수했다지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침몰 유람선이 수차례 구조와 설계변경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되면서 침몰 원인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건조 당시의 이 배는 길이가 60미터, 배가 물 속에 잠기는 깊이인 흘수가 2미터였는데요.

객실 증축 등의 설계 변경으로 배가 바람을 맞게 되는 면적이 넓어지고 무게 중심이 높아져 쉽게 전복된 거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 선박에 대한 의혹이 커지면서 중국 당국은 동일형 선박의 운항을 정지하고 유람선 회사 조사에 착수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당국이 둥팡즈싱호가 2년전 안전조치를 위반한 사실도 확인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선장과 승무원들에 대한 조사도 계속되고 있는데, 침몰 이후 탈출했던 선장의 신상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선장에 대한 비난 여론도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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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6-04 18:55:59
    • 수정2015-06-04 19:3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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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쯔강 유람선이 침몰한 지 나흘쨉니다. 구조의 골든타임으로 알려진 48시간을 훌쩍 넘김에 따라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배 밑에 구멍을 뚫고 생존자 수색에 총력을 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370여)명은 생사여부도 알 수 없는 상탭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김명주 특파원.

<질문>
유람선이 침몰한지 70여 시간이 되어갑니다.

추가 생존자 소식은 있습니까?

<답변>
안타깝게도 그제 오후 이후 더이상의 추가 생존자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어제 밤 구조 작업 모습을 보고 계신데요.

구조 대원들이 물 위로 보이는 선체의 밑부분을 용접기를 동원해 절단하고 있습니다.

1제곱미터 크기의 구멍을 뚫고 잠수요원들을 투입했지만 구조에 별다른 성과는 없었습니다.

구조 당국은 500톤급 크레인 석 대와 130여 척의 선박을 동원하고 수색 범위를 하류 220킬로미터 지점까지 확장하면서 구조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생환자는 없이 추가적으로 시신만 수습해 지금까지 사망자가 모두 (65명)으로 늘었습니다.

아직 (370여명)의 탑승객의 생사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질문>
구조 방식을 놓고 선체 인양 얘기가 나오기도 했는데 구멍을 내는 걸로 결정한 거군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배는 여전히 밑바닥이 수면 위로 올라와 있는 상태입니다.

내부에 배를 뜨게 할 정도의 충분한 공기가 남아있다는 얘기인데요.

배 안에서 생존자가 숨쉴 수 있는 충분한 에어포켓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중국 해군 측도 선내에 4곳의 에어포켓이 형성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를 내놓았습니다.

인양을 할 경우 선체 내 객실에 물이 들어가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선체에 구멍을 내는 방식으로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겁니다.

구멍을 통해서 자칫 선박 내 공기가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면서 대형 크레인선을 침몰선과 연결시켜 고정하는 등

신중한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질문>
실종자 가족들도 구조작업에 촉각을 세우고 있을텐데요.

<답변>
유람선 탑승객 가족들은 사고 현장에 속속 모이고 있습니다.

어젯밤, 탑승객 가족들이 사고 현장으로 향햐는 모습인데요.

현장 접근이 거부되자 경찰들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합니다.

가족들은 아무도 정보를 알려주지 않는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녹취> 실종자가족 : "부모님은 여전히 내부에 있고, 친척들도 많이있다, 지금 정부가 무슨 일을하는지 모르겠다. 우리를 향한 완전한 무관심, 그들은 방법이 없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아무것도 없다."

중국 당국은 사고 현장에서 14~15km 떨어진 지점부터 일반 차량의 통행을 전면 통제하고 있어 가족들의 현장 접근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골든타임이 지나고 구조 소식이 더이상 들리지 않으면서 양쯔강이 점차 통곡의 강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질문>
미 언론을 통해서 중국이 유람선 침몰에 대해 보도 통제에 나섰다는 소식이 나오기도 했는데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여객선 침몰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 당국이 즉각 전국의 언론 매체들에 보도 지침을 내렸다는 폭로가 나왔습니다.

폭로된 내용에 따르면 언론 매체들은 침몰 사고와 관련해 국영 매체인 신화통신의 기사만을 받아쓰고 중앙TV의 영상만을 사용해야 한다는 겁니다.

외신 기자들도 현장 접근이 허락되지 않고 있었는데, 이러한 폭로 이후 리커창 중국 총리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외신의 집충 취재를 한번 받아야 한다며 외신들의 구조 현장 취재와 촬영을 허용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이 탑승객 가족들과 외신의 접근을 막고 언론 보도 지침까지 내린 것이 알려지면서 정보 통제에 대한 불만이 시민들 사이에서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질문>
이 사고와 관련해 중국 당국이 동일한 형태의 선박을 운항 정지시키고 침몰 유람선 회사 조사에 착수했다지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침몰 유람선이 수차례 구조와 설계변경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되면서 침몰 원인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건조 당시의 이 배는 길이가 60미터, 배가 물 속에 잠기는 깊이인 흘수가 2미터였는데요.

객실 증축 등의 설계 변경으로 배가 바람을 맞게 되는 면적이 넓어지고 무게 중심이 높아져 쉽게 전복된 거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 선박에 대한 의혹이 커지면서 중국 당국은 동일형 선박의 운항을 정지하고 유람선 회사 조사에 착수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당국이 둥팡즈싱호가 2년전 안전조치를 위반한 사실도 확인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선장과 승무원들에 대한 조사도 계속되고 있는데, 침몰 이후 탈출했던 선장의 신상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선장에 대한 비난 여론도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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