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현장] WHO,한국 “지속 감염국 아니다”

입력 2015.06.10 (18:01) 수정 2015.06.11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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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계보건기구 WHO가 한국은 메르스가 지속적으로 발병하는 국가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또 한국으로의 여행자제는 불필요하다고 말했는데, 이런 발표에도 불구하고 세계 각국은 한국의 상황을 우려섞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파리 연결합니다. 박상용 특파원.

<질문>
WHO에서 우리 나라를 메르스 지속 감염국이 아니라고 밝혔는데, 이게 어떤 의미입니까?

<답변>
네, 지속 감염이란 질병 원인을 추적하지 못하고 통제도 못하는 상태에서 계속 발병하는 상태를 뜻합니다.

한국의 경우 최초의 감염 사례가 계속 번지는 것으로 감염 원인을 찾지 못한 것이 아니며 한국 보건 당국은 현재 모든 감염 접촉 사례를 추적하고 있기 때문에 지속 감염국은 아니라는 겁니다.

또 지금까지 발생한 환자는 모두 최초 환자와 관련된 병원 내 감염이고 병원 밖 감염이 나타나더라도 놀라운 것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피터 벤 엠바렉(WHO 박사) : "지역감염 사례가 발생하더라도 크게 놀라지 않을 것입니다. 메르스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들을 추적하기 위해 모든 방법이 동원되고 있습니다."

아직 지역 감염의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한국은 몇 개의 병원을 방문하면서 자문을 구하는 관습이 있고, 자택 격리 중에 가족에게 병을 전염시키는 사례가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지역 감염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겁니다

<질문>
국내에 번지는 메르스가 변종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는데 거기에 대해선 어떻게 말했습니까?

<답변>
현재까지 상황으로 볼 때 변종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WHO의 입장입니다.

바이러스는 사람과 사람끼리 전염을 할 때 항상 조금씩 변하기 때문에 얼마나 변화하는지가 문제이며 한국의 발병사례는 일반적인 사례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메스르 발병, 전염 추이 또한 특수한 경우는 아니며 비슷한 유형이 사우디아라비아나 카타르, 프랑스, 영국 등에서도 나타난 적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우디 아라비아도 올해에 20개 병원에서 메르스 감염이 나타나는 등 병원 감염의 형태가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질문>
메르스는 아직 뚜렷한 치료 방법이 없는데 에볼라 발병 때처럼 WHO가 백신 개발을 주도할 수도 있겠네요?

<답변>
WHO는 대부분 새로운 백신 개발에 직접 관여하지는 않아 왔습니다.

하지만 에볼라 백신 연구 개발 이후 새로운 전염성 질병에 대한 의약품 개발을 촉진하는데 관심을 기울여 온것으로 알려졌습니다.

WHO는 현재 중동에서 메르스의 원인으로 알려진 낙타를 대상으로 새로운 백신 실험을 하고 있고, 사람에 대한 임상시험을 추진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질문>
그런데 이미 작년에 WHO가 전 세계를 상대로 봄철 메르스 확산에 대한 경고를 한 적이 있다는 얘기가 있어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WHO는 메스르 전파가 계절적 특성이 있으며 올해 봄에 발병이 증가할거라 경고한 바 있습니다.

우리 정부도 이를 인지하고 작년 12월 질병관리본부가 배포한 '메르스 관리지침' 문서에 이와 같은 내용을 실었습니다.

실제로 WHO의 경고는 적중했습니다.

지난 4월 세계적으로 단 2건 보고 됐던 메르스 발생은 5월 들어 13건으로 급격히 늘었는데 그 중 한국인 발생은 4건이나 됩니다.

우리 정부가 봄철 유행 가능성을 인지했지만,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질문>
WHO가 한국의 메르스 발병을 비교적 안전한 상황이라 발표했음에도 세계 각국의 불안감은 여전한 것 같습니다.

먼저 미국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답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한국의 메르스 확산을 계속 감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여행과 관련해 3단계 공지 등급 중 가장 낮은 1단계 조치를 취했는데 이는 통상적 주의를 당부하는 수준입니다.

또 한국이나 다른 나라로의 여행을 메르스 때문에 변경하는 것은 권고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질문>
가까운 국가들에서 더욱 민감할 것 같은데 아시아 국가들의 대응은 어떻습니까?

<답변>
네, 미국과 WHO는 여행 자제를 권고하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아시아 국가들은 사뭇 다른 반응입니다.

사스로 피해를 입었던 홍콩은 특히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한국행 항공편 예약이 급감했고 홍콩의 여행사 협회도 한국 단체관광 일정을 모두 취소하는 등 메르스 공황 상태로까지 볼 정돕니다.

중국에서 메르스 치료중이던 한국인은 나흘간 발열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등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타이완 정부는 한국 전역에 여행경보 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일본은 메르스 전문가 회의를 열고 자국 내 환자발생을 대비하는 등 각국이 한국의 상황에 촉각을 세우고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파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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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6-10 18:50:18
    • 수정2015-06-11 11:21:38
    글로벌24
<앵커 멘트>

세계보건기구 WHO가 한국은 메르스가 지속적으로 발병하는 국가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또 한국으로의 여행자제는 불필요하다고 말했는데, 이런 발표에도 불구하고 세계 각국은 한국의 상황을 우려섞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파리 연결합니다. 박상용 특파원.

<질문>
WHO에서 우리 나라를 메르스 지속 감염국이 아니라고 밝혔는데, 이게 어떤 의미입니까?

<답변>
네, 지속 감염이란 질병 원인을 추적하지 못하고 통제도 못하는 상태에서 계속 발병하는 상태를 뜻합니다.

한국의 경우 최초의 감염 사례가 계속 번지는 것으로 감염 원인을 찾지 못한 것이 아니며 한국 보건 당국은 현재 모든 감염 접촉 사례를 추적하고 있기 때문에 지속 감염국은 아니라는 겁니다.

또 지금까지 발생한 환자는 모두 최초 환자와 관련된 병원 내 감염이고 병원 밖 감염이 나타나더라도 놀라운 것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피터 벤 엠바렉(WHO 박사) : "지역감염 사례가 발생하더라도 크게 놀라지 않을 것입니다. 메르스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들을 추적하기 위해 모든 방법이 동원되고 있습니다."

아직 지역 감염의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한국은 몇 개의 병원을 방문하면서 자문을 구하는 관습이 있고, 자택 격리 중에 가족에게 병을 전염시키는 사례가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지역 감염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겁니다

<질문>
국내에 번지는 메르스가 변종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는데 거기에 대해선 어떻게 말했습니까?

<답변>
현재까지 상황으로 볼 때 변종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WHO의 입장입니다.

바이러스는 사람과 사람끼리 전염을 할 때 항상 조금씩 변하기 때문에 얼마나 변화하는지가 문제이며 한국의 발병사례는 일반적인 사례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메스르 발병, 전염 추이 또한 특수한 경우는 아니며 비슷한 유형이 사우디아라비아나 카타르, 프랑스, 영국 등에서도 나타난 적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우디 아라비아도 올해에 20개 병원에서 메르스 감염이 나타나는 등 병원 감염의 형태가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질문>
메르스는 아직 뚜렷한 치료 방법이 없는데 에볼라 발병 때처럼 WHO가 백신 개발을 주도할 수도 있겠네요?

<답변>
WHO는 대부분 새로운 백신 개발에 직접 관여하지는 않아 왔습니다.

하지만 에볼라 백신 연구 개발 이후 새로운 전염성 질병에 대한 의약품 개발을 촉진하는데 관심을 기울여 온것으로 알려졌습니다.

WHO는 현재 중동에서 메르스의 원인으로 알려진 낙타를 대상으로 새로운 백신 실험을 하고 있고, 사람에 대한 임상시험을 추진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질문>
그런데 이미 작년에 WHO가 전 세계를 상대로 봄철 메르스 확산에 대한 경고를 한 적이 있다는 얘기가 있어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WHO는 메스르 전파가 계절적 특성이 있으며 올해 봄에 발병이 증가할거라 경고한 바 있습니다.

우리 정부도 이를 인지하고 작년 12월 질병관리본부가 배포한 '메르스 관리지침' 문서에 이와 같은 내용을 실었습니다.

실제로 WHO의 경고는 적중했습니다.

지난 4월 세계적으로 단 2건 보고 됐던 메르스 발생은 5월 들어 13건으로 급격히 늘었는데 그 중 한국인 발생은 4건이나 됩니다.

우리 정부가 봄철 유행 가능성을 인지했지만,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질문>
WHO가 한국의 메르스 발병을 비교적 안전한 상황이라 발표했음에도 세계 각국의 불안감은 여전한 것 같습니다.

먼저 미국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답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한국의 메르스 확산을 계속 감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여행과 관련해 3단계 공지 등급 중 가장 낮은 1단계 조치를 취했는데 이는 통상적 주의를 당부하는 수준입니다.

또 한국이나 다른 나라로의 여행을 메르스 때문에 변경하는 것은 권고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질문>
가까운 국가들에서 더욱 민감할 것 같은데 아시아 국가들의 대응은 어떻습니까?

<답변>
네, 미국과 WHO는 여행 자제를 권고하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아시아 국가들은 사뭇 다른 반응입니다.

사스로 피해를 입었던 홍콩은 특히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한국행 항공편 예약이 급감했고 홍콩의 여행사 협회도 한국 단체관광 일정을 모두 취소하는 등 메르스 공황 상태로까지 볼 정돕니다.

중국에서 메르스 치료중이던 한국인은 나흘간 발열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등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타이완 정부는 한국 전역에 여행경보 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일본은 메르스 전문가 회의를 열고 자국 내 환자발생을 대비하는 등 각국이 한국의 상황에 촉각을 세우고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파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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